전체기사

2025.12.06 (토)

  • 맑음동두천 -5.5℃
  • 구름많음강릉 2.4℃
  • 흐림서울 -1.4℃
  • 맑음대전 -3.7℃
  • 맑음대구 -2.0℃
  • 맑음울산 -0.6℃
  • 맑음광주 -1.7℃
  • 맑음부산 1.3℃
  • 맑음고창 -4.2℃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1.3℃
  • 맑음보은 -7.0℃
  • 맑음금산 -6.2℃
  • 맑음강진군 -3.7℃
  • 맑음경주시 -6.5℃
  • 맑음거제 -1.0℃
기상청 제공

문화

첼리스트 전소영 독주회 '시간의 흔적' 개최

URL복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깊이와 무게를 겸비한 음색의 소유자 첼리스트 전소영이 5월 30일(금) 오후 7시 30분 예술의전당 리사이틀홀에서 독주회 ‘시간의 흔적(Traces of Time)’을 개최한다.

현대문화기획에서 주관하는 이번 무대는 고전에서 현대에 이르는 다섯 작곡가의 작품을 통해 시간과 음악, 그리고 인간 내면의 흔적을 탐색하는 특별한 공연으로, 연주자 전소영의 음악 여정을 한 폭의 선으로 그려낸다.

 

전소영은 예원학교와 서울예고(연호 예술상 수상)를 나와 서울대학교 음악대학을 수석으로 졸업한 뒤 New England 음악원 석사(Piatigorsky 장학생)를 거쳐 Boston 대학 전 장학생으로 박사과정 이수 및 Artist Diploma를 획득(Director’s Awards)했다.

귀국 후에도 전소영은 서울시향, 이스라엘 키부츠 챔버 오케스트라, 우크라이나 세바스토폴 시향, 코리안 심포니, 서울팝스오케스트라, 부코비니안심포니 등과 협연하며 독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졌고, 실내악과 교육 활동 또한 병행하며 폭넓은 음악적 스펙트럼을 구축해왔다. 그녀의 연주는 테크닉을 넘은 내면의 깊이와 울림을 지닌다는 평을 받고 있으며, 연주가가 자신의 삶과 시간을 음악 안에 온전히 녹여낸다는 점에서 진정성을 더한다.

 

격렬한 베토벤의 언어를 섬세하게 풀어내며 연주의 문을 연다. 힌데미트의 첼로 무반주 소나타와 비올라 무반주 소나타는 전소영이 추구하는 ‘이야기하는 첼로’라는 예술적 정체성과도 잘 맞닿아 있으며, 관객에게는 해학과 여운을 동시에 남기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이다. 포퍼의 작품은 화려하면서도 서정적이며, 악기의 매력을 과감하게 드러낸다. 전소영은 포퍼의 작품을 통해 첼리스트로서의 기술적 역량을 마음껏 펼쳐내며 청중에게 ‘소리의 극장’을 선사할 예정이다. 이 곡은 낭만주의의 감성, 무대 위에서의 유려한 존재감을 극대화시키는 무대다. 다음으로 글라주노프의 작품을 통해 서정의 깊이를 표현하며 관객에게 정서적 안정과 내면의 평화를 전달한다. 피아졸라의 곡을 통해 첼로의 이국적 매력을 극대화시키며 리사이틀의 마지막을 ‘삶의 열정’으로 장식한다. 이 무대는 클래식의 경계를 넘나드는 감각적인 해석과 감정의 전율이 가장 고조되는 순간이 될 것이다.

각 작곡가의 작품은 각기 다른 시대와 지역, 감성을 상징하며, 전소영은 이를 통해 ‘시간’이라는 추상적 개념을 감각적인 음악의 흐름으로 구현해낸다. 베토벤의 고전적 정신에서 힌데미트의 구조적 지성, 포퍼의 낭만적 기교, 글라주노프의 서정성, 그리고 피아졸라의 열정과 삶의 무게까지 다섯 개의 음악 세계는 그녀의 손끝에서 서로 다른 목소리를 내며 하나의 서사로 엮인다.
 

전소영은 이번 무대를 단지 곡을 연주하는 자리가 아닌 시간 속에서 만난 음악가들의 흔적을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읽어내는 과정이라 말한다. 그녀는 “모든 곡에는 한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삶과 감정이 깃들어 있다. 음악은 곧 시간의 목소리이며, 이번 무대는 그 목소리를 듣는 여정”이라고 밝혔다.

특히 이번 공연에는 30년간 노모스 트리오 멤버로 함께 활동해 온 피아니스트 박성미(협성대 교수)가 무대의 동반자로 함께해 섬세하고도 유연한 앙상블로 음악적 완성도를 더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李 대통령, 손정의 회장 접견 'AI 3대 강국 실현 위해 조언·제안 해달라'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 회장과 만나 "한일 간 인공지능(AI) 분야 협력이 중요하다"며 가교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손 회장을 접견하고 "앞으로 우리가 해야 할 협력 과제 중요한 게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손 회장을 향해 "대한민국이 세계 인공지능(AI) 3대 강국을 지향하며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협조와 지원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에는 첫눈을 귀히 여겨 서설이라고 하는데 손 회장님은 이전에도 김대중 대통령님, 문재인 대통령님 때 좋은 제안을 해서 대한민국 경제 발전에 큰 도움이 됐다"며 "AI 3대 강국 실현을 위한 좋은 제안과 조언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이어 AI 기본사회를 소개하며 "상수도 하수도처럼 대한민국 내에서 모든 국민 모든 기업 모든 집단이 인공지능을 최소한 기본적 활용하는 사회를 만들고자 한다"며 "인공지능의 위험함과 유용성을 알고 있는데 위험함을 최소화하고 유용성 측면에서 투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또 손 회장이" 한미 통상 협상 과정에서 상당한 도움과 조언을 줬다"며 사의를 표하기도 했다. 아울러 "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다른 남자 만나 격분 전 연인 50대 女 10여 차례 찔러 살해 54세 김영우 신상정보 공개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다른 남자를 만나는 것을 알고 격분해 전 연인 50대 여성을 10여 차례 찔러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54세 남성 김영우의 신상정보가 공개됐다. 충청북도경찰청에 따르면 충청북도경찰청은 3일 신상정보공개심의위원회를 열고 살인, 사체유기 혐의로 구속된 김영우에 대한 신상정보를 2025년 12월 4일∼2026년 1월 5일 충청북도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하기로 결정했다. 김영우는 지난 10월 14일 오후 9시께 충청북도 진천군에 있는 한 주차장에 주차된 전 연인 50대 여성 A씨의 차량에서 그가 다른 남성을 만난다는 사실을 알고 격분해 흉기로 A씨를 10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김영우의 자백을 받아 실종 약 44일 만에 A씨의 시신을 수습했다. 김영우는 충청북도 진천군에서 오폐수 처리 등의 업체를 운영하고 있는데 범행 이후 시신을 자신의 차량에 옮겨 싣고 이튿날 회사로 출근했다가 오후 6시께 퇴근한 뒤 거래처 중 한 곳인 충청북도 음성군에 있는 한 업체 내 오폐수처리조에 시신을 유기한 혐의도 받고 있다. 현행 형법 제161조(시체 등의 유기 등)제1항은 “시체, 유골, 유발 또는 관 속에 넣어 둔 물건을 손괴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또 만지작…전국을 부동산 투기장으로 만들 건가
또 다시 ‘규제 만능주의’의 유령이 나타나려 하고 있다. 지난 10.15 부동산 대책 이후 규제 지역에서 제외되었던 경기도 구리, 화성(동탄), 김포와 세종 등지에서 주택 가격이 급등하자, 정부는 이제 이들 지역을 다시 규제 지역으로 묶을 태세이다. 이는 과거 역대 정부 때 수 차례의 부동산 대책이 낳았던 ‘풍선효과’의 명백한 재현이며, 정부가 정책 실패를 인정하지 않고 땜질식 처방을 반복하겠다는 선언과 다름없다. 규제의 굴레, 풍선효과의 무한 반복 부동산 시장의 불패 신화는 오히려 정부의 규제가 만들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 곳을 묶으면, 규제를 피해 간 옆 동네가 달아오르는 ‘풍선효과’는 이제 부동산 정책의 부작용을 설명하는 고전적인 공식이 되어버리고 말았다. 10.15 부동산대책에서 정부가 서울과 수도권 일부를 규제 지역으로 묶자, 바로 그 옆의 경기도 구리, 화성, 김포가 급등했다. 이들 지역은 서울 접근성이 뛰어나거나, 비교적 규제가 덜한 틈을 타 투기적 수요는 물론 실수요까지 몰리면서 시장 과열을 주도했다. 이들 지역의 아파트 값이 급등세를 보이자 정부는 불이 옮겨붙은 이 지역들마저 다시 규제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만약 이들 지역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