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도서관 예산은 증가하고 시설도 증가하는데 이용자수만 급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통합당 전병헌 의원이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문화체육관광부 발간 ‘2012 독서진흥에 관한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학교 도서관은 2009년 전국 1만 937관에서 2010년 1만 1,461관으로 5% 증가했고, 2009년 학교 도서관 예산은 843억원에서 2010년 1,143억원으로 35% 증가했다.
하지만 학교도서관 ‘연간 이용자수 추이’를 보면 2001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던 이용자수가 2008년 1억 1,165만 명, 2009년 1억 2,521만 명으로 주춤하더니 2010년에는 8,466만 명으로 2009년 대비 32%나 급감했다.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중․고등학생’의 이용자가 크게 준 것으로 나타났다. 학생 수 감소에 따른 감소가 아니라 아이들이 도서관을 이용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에 기인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전 의원의 지적이다.
전 의원은 “단순한 교육의 문제가 아니다”면서 “디지털 미디어 기기의 발전과 교외 중심의 사교육 확대에 따른 우리나라 전체 읽기 문화의 위기라고 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단순히 교육을 주무하는 교육부나 문화를 주무하는 문화부 각자의 일이 아니라, 교육부와 문화부가 함께 근본적인 읽기 문화 진흥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