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문병호 의원(부평갑)은 국회 정론관에서 지난 27일 홍영표 의원 등 부평미군기지대책위(대책위)와 함께 부평캠프마켓 환경오염문제 해결촉구를 위한 공동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날 대책위는 조사단 최종 조사결과를 언급하며 DRMO주변지역과 부영공원 등의 표토에 다이옥신 오염이 전국 최고치가 측정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주변지역 초등학생과 아파트 주민에게 호흡기 질환 등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수치다.
구체적으로는 DRMO 주변지역 지하 4~5m 지점에서 생물독성농도인 TCDD가 환산농도로 55.748 pg-TEQ/g이 측정됐다. 이는 2009년 전국 측정치와 직접 비교는 곤란하지만 당시 전국평균인 2.280보다 24배, 전국 최고치인 16.149보다도 3배 이상인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이번에 검출되기 어려운 심토에서 타 지역의 표토보다는 높은 수준으로 다이옥신이 발견, 과거에 다이옥신을 함유한 유해화학물질이 부평미군기지 주변에 오염되었음이 사실로 확인돼 주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또한 유류오염의 경우에도 다수의 지역에서 TPH, 벤젠, 자이렌 등이 오염기준을 초과해 확인됐다.
특히 부영공원의 경우 석유계총탄화수소(TPH) 최고농도가 14,595mg/kg으로 토양오염우려기준에 30배에 달했다.
중금속의 경우에도 납, 구리, 아연 등이 오염우려기준을 초과, 최고농도 5834.10mg/kg으로 토양오염우려기준을 무려 29배 이상 초과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문병호 의원은 “부평 주민에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수 있는 발암물질이 전국 최고 농도로 오염되었음에도 국방부나 환경부, 산림청은 ‘나 몰라라’식의 탁상행정을 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부영공원 등 주변지역에 대한 폭넓은 정밀조사와 화학정화와 함께 수목정화를 이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고 성토했다.
이어 문 의원은 환경부에 민관공동조사단 구성을 촉구하며 조속히 정밀조사를 실시할 것을 주문했다. 문 의원은 이밖에 “명확한 오염조사가 끝나고 나면 인근 부평공원, 부영공원, 굴포천과 연계한 반환부지 전체에 대한 종합적인 국가공원화 계획을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