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이 중아선거대책위원회의 외부인사 영입을 발표했지만 정작 당사자들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나서면서 망산살을 당하고 있다.
박 후보 측은 지난달 28일 배우 손숙·김성녀씨, 시인 김용택씨 등을 영입했다고 발표했다. 아울러 런던올림픽 유도 금메달리스티인 김재범 선수에게 공동 선대위원장 임명장을 전달했다.
하지만 김 선수는 사흘 수 새누리당에 임명장을 반납하고 자신의 미니홈페이지에 “식사 자린 줄 알고 갔다가 이렇게 된 일”이라고 해명했다.
손숙씨와 김성녀씨 등도 크게 반발했다. 이에 28일 저녁 7명이 명단에서 삭제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는 2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손숙씨에게 전화했더니 ‘미쳤어?’라고 했다”고 말했다.
서영교 의원은 “김 시인이 그(영입) 얘기를 듣고 대노했다고 한다”고 전했다.
아울러 박 후보 측은 송호근 서울대 교수, 시인 김지하, 정운찬 전 총리 등을 영입대상으로 거론했지만 정작 본인들은 “생각이 없다”고 고사했다.이처럼 섣부른 인재 영입으로 인한 망신살은 박 후보 캠프 내의 영입 경쟁 때문에 벌어진 일이라고 정가에서는 보고 있다.
즉, 정작 당사자의 의사는 확인도 하지 않은 채 일단 영입 발표를 하고 보자는 식으로 이뤄진 충성 경쟁이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