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 이후 지난 4년간 5대재벌의 급속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고용기여도는 낮은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통합당 김영환 의원(안산상록을)이 공정거래위원회가 제출한 국정감사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드러났다.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등 5대 기업집단은 지난 2007년에 비해 2011년 계열사수는 54.8%, 자산총액은 76%, 매출액은 79.5%, 당기순이익은 50% 증가했으나 종업원수는 40.3% 증가에 그쳤다.
고용증가율이 전체평균 보다 낮은 그룹은 현대차, 삼성, 롯데 등이고 증가율이 높은 그룹은 SK로 나타났다.
그러나, SK는 금년 초 하이닉스를 인수하여 관련 계열사를 포함하여 늘어난 인원(19,949명)을 제외하면, 자산(90%), 매출(125%) 증가에 비해 고용증가율은 48.7%에 그친다.
특히 현대차그룹은 자산총액이 110.5%, 당기순이익은 202.6% 등 큰 폭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증가율은 가장 낮은 18.4%에 불과했다. 이에 비해 LG는 당기순이익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고용은 전체평균 보다 높은 57% 증가율을 기록했다.
김 의원은 재벌들이 국민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가장 확실한 길은 고용증대에 있음에도 기여도가 낮은 것은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밝혔다.
또 재벌이 급속히 성장한 것은 기술개발과 국제경쟁력 향상 등 자체노력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국민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정부의 감세, 규제완화, 고환율 등 대기업 프랜들리 정책에도 힘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재벌이 잘나가는 것이 내 삶에 무슨 도움이 되는가, 재벌은 성장하는데 왜 서민경제는 어려운가, 라는 국민들의 의문에 답해야 한다. 청년실업 해소 등 고용기여도를 높여 국민경제에서 차지하는 재벌의 위상에 걸맞게 사회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