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중 수석대변인 인선을 놓고 여야 간에 기싸움이 벌어졌다.
새누리당 황우여 대표는 2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인수위 대변인으로서 활동한 공과를 지켜보고 논하는 건 저희들이 받아들일 수 있지만 단지 과거의 입장이 달랐다는 점에서 미리 논단하시는 건 이르지 않나 생각한다”고 언급, 옹호했다.
황 대표는 “당의 공식적인 입장은 이분이 우리 당선인의 첫 인사에 속했다는 점으로 여러 가지 뜻이 함축돼 있다고 본다”며 “지금까지 윤 대변인이 논객으로서 진영논리를 펴왔지만 앞으로는 조직의 대변인으로서 조직의 입장을 대변하는 데 전심을 다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오히려 이번 인사로 박 당선인이 중도·진보진영 인사에 대한 선택 폭이 더 넓혀졌다고 본다, 이 모든 것을 후속인사와 함께 평가해주기 바란다”고 언급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박기춘 원내대표 직무대행은 이날 고위정책회의에서 “윤 수석대변인은 ‘보복과 분열의 나팔수’”라며 “대선 이후에도 야당을 지지한 국민을 반대한 민국 세력으로 매도하고, ‘단칼’, ‘한방’으로 박근혜 정권을 세워야 한다고 증오의 선동을 한 사람”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포용과 통합의 정치냐, 보복과 분열의 정치냐, 국민은 박 당선인의 선택을 지켜본다”며 “윤창중 씨 인사를 철회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영교 의원은 “윤 수석대변인은 올해 3월 대우조선해양 사외이사였다. 도대체 무슨 전문성이 있어 그쪽에 가 있었을까”라고 낙하산 인사의 가능성을 지적했다.
이어 “박 당선인은 이명박 정권에 낙하산 인사 안 된다고 해놓고 낙하산 인사의 대표적인 사람을 첫 번째 인사발령 낸 이유가 무엇이냐. 앞뒤가 다르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