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박지원 전 원내대표가 최근 불고 있는 무소속 안철수 전 대선 후보의 민주통합당 영입에 대해 ‘先 민주당 혁신, 後 안철수 입당’으로 사실상 반대 의사를 보였다.
박 전 원내대표는 31일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과연 안 전 후보가 지금의 민주당으로 들어오겠느냐, 그래서 ‘선혁신 후개방’의 방법이 훨씬 바람직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민주당 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신당 창당론에 대해 “민주당을 버리고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고 하는 것은 민주당원들이 대단히 지치고 용기를 잃게 된다”며 민주통합당의 정체성을 고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정당으로서 먼저 내실 있는 정비를 강화하고 그러면서도 폐쇄적이지 않고 개방적으로 선정비 후개방을 하면 좋은 분들이 오실 거고, 아마 그때쯤 안 전 후보도 함께 하면 좋을 것”이라며 “안 전 후보가 들어오고 안들어오고는 그 분이 결정할 문제이지 민주당에서 바라볼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철저히 성찰해서 혁신시켜 놔야지 현재의 민주당 상태라면 안들어온다”고 충고했다.
이어 “갈등적으로 분당한다거나 신당을 창당한다는 것은 아직 생각하지 않는 것 같다. 그래서 박기춘 대표를 선출한 것이 친노도 아니고 반노도 아닌, 그래서 중도적 인사로서 당을 혁신해야 한다는 것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고 언급했다.
내년 초 있을 비대위원장 선임과 관련해 “예산안 처리가 되면 신년초에 상임고문단 및 전직 원내대표단 연석회의를 갖고,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16개 시도지부장과도 연석회의를 가져 선거패배에 대한 위로의 말씀도 드리고 시도지부에서 생각하는 비대위원에 대한 의견도 들을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