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가 예고된 가운데 여야는 인사청문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도덕성 및 자질 등을 철저히 검증하되 야당의 정치적 공세는 단호히 대응하기로 했다.
이 후보자는 이미 헌법재판관으로 지명된 2006년에도 여야 합의로 통과가 됐다는 점을 새누리당이 부각시키면서 그 이후 새로운 의혹이 제기됐다면 후보자로서의 자격이 부족하겠지만 그 이후 의혹이 제기된 점이 없기 때문에 헌재소장으로의 자격이 충분하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논리이다.
아울러 친일재산 환수 문제 및 위안부 배상청구권 문제 등에 대해서는 헌재가 전원합의부로 판결하는 만큼 재판고나 개인의 의견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입장이다.
만약 보수 성향이기 때문에 헌재소장이 될 수 없다면 결국 좌파 인사들도 헌재소장이 될 수 없다는 것이 새누리당의 논리이다.
이에 새누리당은 금주중 이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특위 위원들을 선정, 본격적인 검증에 착수할 계획이다.
반면, 민주통합당은 이날 국회 당 대표실에서 인사청문특위 1차 회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검증 계획을 논의했다.
강기정 특위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는 자리에서 “헌법재판소의 판결은 곳곳에 매우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엄정한 검증을 하겠다”고 밝혔다.
법사위 소속 이춘석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 출연, “청문회까지 가지 않는 게 좋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못하다면 낙마시키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