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형수 기자]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 인사청문회 경과 보고서가 24일 채택이 불발되자 여야는 다른 시각 차이를 보였다.
새누리당은 깊은 유감을 표시한 반면 민주통합당은 정치적 사망선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새누리당 권선동 간사는 이날 브리핑을 통해 “새누리당 위원들은 민주당의 보고서 채택거부에 대해서 깊은 유감을 표시한다”고 언급했다.
권 의원은 “국회에 인사청문특위 제도가 도입된 것이 지난 2000년”이라면서 “이후 이동흡 후보자 전까지 71건의 인사청문특위가 열렸다. 그 중에 후보자가 자진사퇴한 4건을 제외한 67건의 인사청문회에 대해선 단 한 건의 예외도 없이 보고서가 채택됐다. 근래에 들어선 여야 의견이 다르다 보니까 찬반 의견을 달아서 보고서를 채택해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럼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약 13년간 지속돼온 인사청문특위 제도의 보고서 채택 과정을 이번에 깨뜨렸다”고 힐난했다.
이에 대해 민주통합당 최재천 의원은 이날 브리핑을 통해 정치적 사망선고가 내려졌다면서 “새누리당은 자신들의 정치적 의지 부족을 야당의 국회법 위반이라는 정치적 핑계거리로 삼고 있다”면서 “새누리당 내부의 정권교체이지만 신 권력과 구 권력 사이의 인사 문제를 둘러싼 정치적 갈등의 해소 책임을 야당에게 전가시키려는 시도인 것 같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후보자에 대한 여론과 언론과 시민들의 판단은, 청문회를 통해서 지극히 부적격하다는 평가가 내려져 있다”면서 “아무런 의미 없는 후보자 지명”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