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고 풀려났던 이른바 '룸살롱 황제' 이경백(40)씨가 불법 카지노를 운영한 혐의로 다시 구속기소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장영수)는 불법 사설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도박개장) 등으로 이씨를 구속기소했다고 5일 밝혔다.
이씨는 지난해 7월부터 한 달 동안 서울 강남구 일대 오피스텔 등을 단기 임차해 사설 도박장 5곳을 열고 모두 9억6500여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얻은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씨는 수사기관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장소를 옮겨다니며 도박장을 열거나 밖에서 망을 보는 '문방'을 세운 것으로 드러났다.
이씨는 또 유흥주점 종업원에게 지급한 선불금을 돌려받는다는 명목으로 이씨의 유흥주점을 인수한 A씨를 협박하고, 해당 유흥주점에 미성년자가 있다는 취지로 수 차례 경찰에 신고해 A씨에게 3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앞서 이씨는 지난 2010년 7월 성매매 알선 및 세금 포탈 등 혐의로 구속기소됐지만 지난해 7월 항소심에서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받고 풀려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