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6.4℃
  • 맑음강릉 9.9℃
  • 맑음서울 7.7℃
  • 맑음대전 8.8℃
  • 맑음대구 11.5℃
  • 맑음울산 12.1℃
  • 맑음광주 11.4℃
  • 맑음부산 13.0℃
  • 맑음고창 9.5℃
  • 맑음제주 12.4℃
  • 맑음강화 5.7℃
  • 맑음보은 8.0℃
  • 맑음금산 9.5℃
  • 맑음강진군 12.3℃
  • 맑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7.6℃
기상청 제공

사회

[신년사]문용린 서울교육감 “학교, 행복충전소로 만들 것”

URL복사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문용린 서울교육감이 31일 새해 신년사를 통해 서울을 행복교육 도시로 만들고, 학교가 학생들의 행복 충전소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문 교육감은 새해 신년사를 통해 “수도 서울이 ‘학생이 행복한 곳’, ‘스승이 존경받고 배려 받는 곳’, ‘교육과 관련된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곳’, ‘학교가 아름다운 곳’,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 하겠다”고 밝혔다.

문 교육감은 또 학교급별 특성을 반영한 ‘학교급별 중점과제’를 선정·추진해 “학교가 학생들의 행복 충전소가 되도록 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그는 새해는 ‘서울 행복교육’의 비전을 유지하면서 ▲학교급별 중점과제 ▲공통 중점과제 ▲기반조성 중점과제를 선정해 구체화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신년사[전문]

달리는 말의 힘찬 기상처럼 다시 한 번 서울교육의 비상을 꿈꾸는 갑오년(甲午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서울교육의 발전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새해에도 서울교육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되어 서로 존중하고 배려하여 학교 현장이 늘 행복한 웃음으로 가득 하기를 기원합니다. 2014년에는 지난해 씨앗을 뿌린「서울행복교육」이 알찬 결실을 맺을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 한해 ‘모든 학생의 꿈과 끼를 함께 키우는 행복교육’을 교육비전으로 내세우고, 학생들이 교육을 통해 꿈과 끼를 펼치고 학교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다섯 가지 주요 정책을 추진하였습니다.

첫째,「중 1 진로탐색집중학년제 운영」, 「일반고 점프업 프로젝트 운영」등 진로․체험교육을 활성화하여 꿈과 희망을 품도록 하였습니다.

둘째,「정직․약속․용서프로젝트 실시」, 「나라사랑교육 강화」, 「학교스포츠 활성화」등 실천 중심의 인성교육을 통해 도덕적 품성을 키우고, 세계화 시대의 주역으로서 지녀야 할 바른 인성과 창의성을 기르도록 하였습니다.

셋째,「초등학교 독서전용시간제 운영」, 「독서․토론․논술교육 지원」, 「서울독서공동체 형성을 통한 독서문화 활성화」등 독서교육 강화를 통해 생각하는 힘을 기르고, 다양한 꿈과 희망, 비전을 갖도록 하였습니다.

넷째,「지역사회 교육자원 활용」, 「교육재능 기부단의 구성과 운영의 활성화」등 서울학습공동체를 형성하여 지역사회의 모든 기관들이 학교교육을 위해 협력하도록 하였습니다.

다섯째,「교권보호와 학생 학습권 보장」, 「교사들의 문화예술 활동 지원」등 교원들의 전문성과 자긍심을 북돋아 사랑과 헌신으로 학생을 돌보고 지도하도록 하였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교육가족 여러분!

올 한해는 지난해 다져놓은 행복교육의 텃밭을 더욱 기름지게 가꾸겠습니다. 지난 한 해 추진한 정책을 내실있게 다져서 서울행복교육이 풍성한 수확을 거둘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난해 서울시민들은 학생이 행복할 때 공부도 잘 되고, 성장과 발달의 교육적 효과도 큰 행복교육에 많은 호응을 보이며, 학생들이 학교 안에서 꿈과 희망, 행복을 찾을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였습니다.

이러한 시민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서울행복교육의 지속적 발전 도모 및 행복교육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2014년에도 2013년과 동일한 내용의 교육비전과 정책방향을 다시 한 번 제시하였습니다.

다만, 중점과제는 유․초․중․고교의 특성을 반영한 ‘학교급별 중점과제’와 모든 학교에서 공통으로 추진해야 하는 ‘공통 중점과제’, 교육여건의 질적 향상을 위한 ‘기반조성 중점과제’를 선정하여 서울교육이 나아가야 할 바를 좀 더 구체화 하였습니다.

‘학교급별 중점과제’ 추진을 통해서는 학교급별 특성을 살리고, 학교가 학생의 행복 충전소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유치원에서는 누리과정의 안정적 정착을 추진하겠습니다. 특히, 전국최초 유아교육과 신설의 취지를 살려 내실있는 교육과정 운영 지원 및 유아 사교육 경감을 위해 ‘유아시기 놀면서 배울 때’임을 강조하는 유아 적기교육 캠페인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초등학교에서는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강화하겠습니다. 초등학교 시절은 바른 인성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 만큼 인성교육 중심의 수업을 통해 소중한 교육적 가치인 인성이 건전하고 올바르게 형성되도록 하겠습니다.

중학교에서는 중1 진로탐색 집중학년제를 확대함으로써 학생에게 다양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하여 자신의 소질과 적성을 알고, 이를 바탕으로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고등학교에서는 특목고나 자사고 등에 비해 학생은 월등히 많으나 상대적으로 위축되어 있는 일반고의 교육역량 강화를 위해 진로별 맞춤형 교육과정 편성․운영 지원, 직업교육 및 문화예술교육 기회 확대 등 일반고를 집중 지원하겠습니다.

‘공통 중점과제’를 통해서는 각 학교급에서 공통으로 추진해야하는 과제를 제시함으로써 단위학교의 역량 강화와 더불어 교육의 질 제고를 꾀하겠습니다.

배움이 느린 학생을 위해 맞춤형 기초학습능력이 보장되도록 지원하겠습니다. 학습부진 요인 진단 및 지원, 관리 시스템을 내실있게 운영하고, 단위학교의 학습부진학생 책임지도를 강화하겠습니다.

우리 학생들이 국가가 처한 현실을 올바로 인식하고 확고한 역사의식을 바탕으로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체험중심의 나라사랑교육을 활성화 하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로 하여금 책 읽는 기쁨도 알게 하고, 책을 통해 다양한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행복독서버스 운영’, ‘북콘서트 실시’, ‘책나누기 운동’ 등 서울교육가족과 함께하는 독서문화 확산에도 힘쓰겠습니다.

또한, 서울행복교육 안에서 누구나 평등하며 단 한명도 소외되지 않고 자신만의 고유한 재능을 찾아 꿈과 끼를 펼칠 수 있도록 특수교육대상학생, 다문화․탈북학생 등 특별한 배려와 따뜻한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종합지원[Total Care] 체제도 구축하겠습니다.

‘기반조성 중점과제’를 통해서는 서울행복교육이 단단한 토양위에서 한 걸음 더 발전 할 수 있도록, 서울교육의 기반을 튼튼히 하겠습니다.

먼저, 학생들의 행복한 학교생활 영위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선생님의 사기를 높이고, 교육전문가로서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스승의 날’이 더 이상 학교만의 행사가 아닌, 모든 서울 시민과 기관들이 함께 동참하여 배움의 즐거움을 일깨워 주신 ‘스승을 모시는 날’로 만들어, 감사의 마음을 되돌림으로써 스승이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겠습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교원 미술대전 및 음악축제, 스승의 날 힐링콘서트를 추진하여 선생님들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꿈과 끼를 발휘하고 스승으로서 자긍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울러,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는 곳인 학교가 안전하고 쾌적할 수 있도록 학교 기본시설의 확충 및 개선에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지난해 추진했던 덩굴장미 심기 등 ‘아름다운 학교 가꾸기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또한, 학부모가 안심하고 보낼 수 있도록 학교폭력으로부터 학생을 보호하고, 안심 먹거리 제공 및 급식 재료의 안전성 검사를 강화하여 학교 급식의 신뢰도를 높이겠습니다.

지역사회 교육자원 활용 및 교육 기부 활성화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서울 안에서 누구나가 학생들의 꿈 멘토가 되고, 모든 곳이 끼 펼침터가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교육자원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교육기부도 활성화하여 서울학습공동체가 내실있게 운영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또한, 학생들에게 진로탐색 및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는 다양한 기관과의 MOU 체결도 꾸준히 확대하고, 서울교육의 동반자인 서울시 및 25개 자치구와도 적극 소통하고 협력하겠습니다.

우리는 미래사회의 주인공인 아이들에게 행복한 삶을 보장해 주어야 합니다. 행복한 아이가 성공합니다. 이것이 서울교육이 행복교육이어야 하는 이유이며, 대한민국 교육의 중심인 수도 서울이 행복교육도시로 거듭나야 하는 이유입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교육가족 여러분!

저는 지난해 서울을「행복교육도시」로 만들겠다는 선언을 했습니다. 올해도 수도 서울이 ‘학생이 행복한 곳’, ‘스승이 존경받고 배려 받는 곳’, ‘교육과 관련된 소통이 원활히 이루어지는 곳’, ‘학교가 아름다운 곳’,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하는 곳’이 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행복교육도시 서울」안에서 학교가 더 이상 외로운 섬이 아닌 지역사회 소통과 공유의 장이 될 수 있도록 담장을 낮추고 문을 열겠습니다.

또한, 2014년에는 단위학교의 자율적․창의적 경영이 확대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우선 어려운 재정여건 속에서도 2014년 학교운영비를 7.8% 인상하였습니다. 교육청에서 목적 사업비를 지정․교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서울교육의 주요과제를 단위학교에서 자율적․창의적으로 추진하도록 하여 학교만의 특색을 담은 행복교육의 가치가 실현되도록 하겠습니다.

더불어, 미래사회를 대비하는 스마트교육 지원에도 힘쓰겠습니다. 이를 위해 첨단화된 시설과 환경을 갖춘 미래형 학교인 스마트교육 실험학교 설립을 추진하고, 스마트교실 및 학교 무선인터넷망 구축 지원 등으로 스마트교육 기반도 확충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서울시민 여러분!

그리고 사랑하는 서울교육가족 여러분!

갑오년(甲午年) 새해에는 서울학생들의 행복을 위해 교육 가족 모두가 한마음이 되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갈등과 불신, 이념의 벽을 넘어 교육의 기본 회복을 위해 다함께 노력합시다.

저는 2014년을 학생, 교사, 학부모, 교육단체 모두와 소통하며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서울교육이 한걸음 더 발전하는 ‘서울행복교육 비상의 해’로 만들겠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서울행복교육을 통해 꿈, 희망, 비전을 찾아 자신만의 빛깔과 향기로 아름답게 날아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새해에는 서울시민과 교육가족 여러분이 소망하시는 모든 일이 꼭 이루어지기를 기원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2014년 1월 1일

서울특별시교육감 문 용 린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