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8 (목)

  • 맑음동두천 6.8℃
  • 맑음강릉 10.6℃
  • 맑음서울 8.0℃
  • 맑음대전 9.6℃
  • 맑음대구 11.4℃
  • 맑음울산 12.2℃
  • 맑음광주 11.4℃
  • 맑음부산 13.8℃
  • 맑음고창 10.2℃
  • 맑음제주 12.3℃
  • 맑음강화 6.2℃
  • 맑음보은 7.7℃
  • 맑음금산 9.2℃
  • 맑음강진군 12.8℃
  • 맑음경주시 11.9℃
  • 맑음거제 9.9℃
기상청 제공

사회

[신년사] 조윤선 여성가족부 장관

URL복사

“여성·청소년·가족이 지닌 잠재력에 몰두”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새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지난 한 해 여성가족부에 보내주신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리며, 새해를 맞아 보다 많은 기쁨과 희망, 행복이 함께 하시길 기원합니다.

2013년은 여성가족부에 큰 전환점이 된 한 해였습니다. 대한민국 헌정 사상 처음으로 여성 대통령이 이끄는 새 정부가 출범하면서 양성평등 사회로 가는 커다란 디딤돌이 놓아졌습니다. 우리 사회의 지속가능한 발전과 경제 성장의 동력으로서 여성인재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도 확산되고 있습니다.

모든 국민이 행복한 희망의 새 시대를 만들어가겠다는 정부의 확고한 신념 아래, 여성가족부는 지난 한 해 여성 고용률 향상과 경력단절 예방, 여성인재 육성, 일과 가정의 양립, 청소년 진흥과 보호, 다문화 가족 및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지원 등, 우리 사회 각 구성원들의 힘과 잠재력을 이끌어내기 위한 정책들을 국정과제라는 동력을 얻어 추진했습니다. 여성과 아동이 폭력으로부터 벗어나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예방 대책들도 마련했습니다.

부처 간 칸막이를 허물고 협업을 통해 '직장어린이집 활성화 방안', '성폭력·가정폭력 방지 종합대책', '취약지역 모성보호 강화방안'을 수립했고, 새로 운영하기 시작한 '같이 가요' 나눔 네트워크는 우리 사회의 그늘진 곳에 따듯한 손길을 드리우며, 민관 협력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습니다.

이러한 성과들은 모두 국민 여러분의 격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합니다. 다시 한 번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이제 2014년 새해를 맞으며, 저는 국민 여러분께 여성가족부의 비전과 약속을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새해 정책의 목표를 '가능성'의 실현에 두겠습니다. 우리 사회의 모든 구성원들이 자신의 삶의 영역에서 무엇이든 도전할 수 있고, 무엇이든 꿈꿀 수 있고, 무엇이든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장받아야 합니다. 편견과 선입관 때문에, 주변 여건과 환경 때문에 자신의 가능성을 포기해서는 안 됩니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주어져야 합니다.

지난 한 해, 여성가족부는 '차이를 외면해서 차별을 낳지 말자'는 슬로건을 가지고, 여성과 남성, 학교 안 청소년과 학교 밖 청소년, 다문화가족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구성원들의 차이를 존중하고 이해함으로써 그 차이가 강점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해왔습니다. 여성인재들이 유리천장에 가로막혀 좌절하지 않고, 청소년들이 꿈과 끼를 마음껏 펼치며, 다문화인재들이 소중한 자산으로 자라나고, 직장인들이 일과 가정이라는 두 날개를 달고 날아오를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해왔습니다.

올해는 이러한 노력들을 더욱 굳게 다지겠습니다. 여성과 청소년, 가족 안에 잠재된 가능성이 우리 사회를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사회를 통합해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어내는 힘으로 발휘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여성가족부는 '가족'이 국가의 가장 강하고, 행복하고, 안전한 단위가 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아빠와 엄마가 가족 부양과 자녀 양육의 짐을 같이 지며 가족 간에 나눌 수 있는 교집합을 늘려, 일에서의 성취와 가정에서의 행복을 함께 누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직장어린이집 확대, 아이돌보미 서비스, 가족친화경영확산, 유연근무와 육아휴직 등 일·가정 양립을 위한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시다발적으로 활용할 것입니다.

특히, 그동안 소외되고 사장돼 온 엄마들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높이겠습니다. 일과 가정을 양립하면서도 얼마든지 조직의 핵심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습니다. 대표성을 높이고 지역생활정치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민간과의 협력체계를 확대하고, 지자체에서의 여성정책 추진 기반을 강화하겠습니다.

아울러, 가족의 미래는 우리 청소년들에게 있습니다. 청소년활동프로그램과 수련시설에 대한 안전을 공고히 하고, 학교 밖 청소년들이 당당하고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도록 촘촘한 사회안전망을 구축하겠습니다. 가족이 청소년들의 따듯한 안식처가 되고, 청소년들이 가족 안에서 꿈을 키우고, 세상으로 뻗어나갈 준비를 할 수 있도록 한부모가족, 조손가족, 다문화가족 등, 우리 사회 다양한 가족들을 뒷받침하겠습니다.

가족의 안전도 중요합니다. 올해 수립한 가정폭력․성폭력 방지 종합대책을 빈틈없이 이행해 폭력피해자가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돕고, 가족 구성원들 모두 안전하게, 국민 한 분 한 분이 안전하고 행복하게 삶을 영위하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끝으로, 새해에는 국민 여러분과 더욱 긴밀히 소통하겠습니다. 여성가족부는 국민과 가장 많이 접하는 부처입니다. 국민의 현장의 소리를 들어 정책으로 옮기고, 국민들께 도움이 되는 정책은 부지런히 알리겠습니다. 국민 여러분께서 모르는 정책은 없는 정책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국민 여러분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정책의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국민 여러분이 누구나 정책에 대해 의견을 제시하고 함께 참여하실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올 한해 극장에서, TV광고에서, 고지서에서, 전광판에서 다양한 수단을 통해 정책을 알려드렸던 것처럼, 새해에는 홍보의 전달망을 더욱 넓게, 보다 치밀하게 구축해 여성가족부의 정책들을 국민 여러분이 직접 확인하고 체감하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이달 말 앙굴렘 국제만화페스티벌 참가를 위시해, 영화제작, 유네스코 기록물 지정 등 세계인들에게 이 문제를 알리는 일에 매진하겠습니다. 이 문제를 위해 일하는 모든 사람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국제사회와의 연대를 통해, 한 세기가 넘도록 지속되고 있는 아픔을 해소해 다시는 이와 같은 비극이 반복되지 않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법과 제도가 이미 잘 마련됐는데 제대로 시행되지 못하고 있다면, 그것은 제대로 일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알게 모르게 비정상적으로 운용돼 온 모든 것들을 바르게 바로잡고, 관성에 끌려가는 대신 고칠 건 과감하게 고쳐나가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연도가 바뀌고, 달력만 바뀌는 것이라면 새해는 아무런 의미가 없을 것입니다. 새로운 마음과 자세를 갖추고 새 출발을 해야 비로소 '새해'가 될 수 있습니다.

여성가족부는 새로운 마음과 자세로, 이제 다시 새로운 걸음을 내딛고자 합니다. 여성가족부는 여성, 청소년, 가족이 만들어갈 아름다운 변화를 지켜주고 그 꿈과 잠재력, 무한한 가능성들이 모여 엮어갈 멋진 미래를 지켜야 할 책임을 가지고 있습니다.

새해에도 이 책임의 무거움을 잊지 않고, 언제나 정성과 최선을 다해 국민 여러분과 함께 하겠습니다.

여성가족부가 걸어가는 길 앞에 펼쳐진 끝없는 가능성의 미래를 보셨다면, 국민 여러분께서도 이 여정을 같이 걸어주십시오. 국민 여러분의 관심과 격려가 국민 모두가 행복한 세상을 앞당겨줄 것입니다.

국민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여성가족부 장관 조윤선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