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4 (일)

  • 맑음동두천 25.8℃
  • 구름조금강릉 27.3℃
  • 맑음서울 26.6℃
  • 구름많음대전 25.0℃
  • 흐림대구 22.6℃
  • 흐림울산 23.8℃
  • 구름많음광주 24.8℃
  • 흐림부산 27.2℃
  • 구름조금고창 25.2℃
  • 제주 24.5℃
  • 맑음강화 25.7℃
  • 구름많음보은 24.4℃
  • 구름많음금산 25.9℃
  • 구름많음강진군 26.3℃
  • 흐림경주시 22.1℃
  • 구름많음거제 25.3℃
기상청 제공

경제칼럼

[오연석의 행복부자학] 베이비부머의 현실 남의 이야기인가

URL복사

“총자산 3억4천만원, 자산의 80%는 부동산이며 금융자산은 5천4백만원 보유하고 있고, 이 중 예금과 보험이 80%에 달한다. 은퇴 후에는 자녀와 따로 살기를 희망하고, 자녀의 부양의식 약화로 자력으로 노후생활을 책임져야 할 상황이다. 은퇴 후에도 자녀의 결혼 자금에 대한 부담이 있다. 노후 생활 자금으로는 최소 3억6천만원이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현재의 총자산으로 최소 노후생활에 필요자금을 충당할 수 있는 사람은 네 명 중의 한명에 불과하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2011.12>

누구의 얘기인가. 혹시 당신의 이야기는 아닌가.
2010년부터 만55세에 이르는 우리나라 베이비부머 세대(1955~1963년 출생)의 이야기이며, 그들이 경제적 일면을 보여주는 여러 수치다. 여러분의 부모 이야기일 수도 있고, 바로 자신의 이야기일 수도 있다.
어쩌면 이 세대는 우리나라 현대사에서 가장 고달픈 세대일 수도 있다. 빈곤의 나락에서 경제적인 근대화와 정치의 민주화라는 동행하기 어려운 두 수레를 어깨에 지고 끌고 온 주인공이기도 하다. 전통사회의 유산을 물려받아 마음에 새기며 성장했고 우리나라 근대화를 위해 밤낮을 피와 땀으로 헌신한 세대다. 부모 부양과 자식 교육에 대한 열의, 전통사회의 미덕을 잇기 위해 항상 부모와 자식문제를 자신보다 앞에 두는 인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가정과 나라를 탄탄한 반석 위에 올려 놓았고, 이제 그 기나긴 인고의 경제적 삶에서의 은퇴 시기를 맞이하고 있다. 고진감래! 과연 그들에게 이제 고생은 끝나고, 달콤한 은퇴 생활이 기다리고 있는가.
경제적인 면만 보면 그렇다고 말할 수 없겠다. 겨우 네 명 중의 한명 만이 최소 은퇴 자금을 확보하고 있고, 이 세대 자녀들의 부모에 대한 부양의식은 날이 갈수록 희미해지고 있다. 올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 30대들은 10명중 3명만이 부모부양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10여 년 전 6명이 그렇다고 대답한 것에 비하면 절반으로 뚝 떨어진 상태다. 위로 아래로 부양하느라 자신들을 잊고 살았던 우리의 베이비부머 세대로선 말은 하지 않아도 자식들에게 매우 섭섭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들의 자녀 세대인 현재의 30~40대 초반의 미래는, 그들의 은퇴 후는 어떨까? 부모부양에 대한 책임의식은 매우 희미해졌지만 자식의 미래에 대한 투자열의는 더하면 더하지 못하지 않은 것 같다. 그런 까닭에 자본의 축적은 더디고, 높은 주거비로 인해 자신의 미래를 위한 저축과 투자는 기대 난망한 상태다. 더군다나 애석하게도 그 자식들의 부모 부양에 대한 책임의식은 아마도 더 희박할 것이다.
노후에 대한 문제는 당장 눈앞에 닥친 베이비부머에만 해당되는 것이 아니라 바로 청장년층의 고민거리일 수 밖에 없다. 어떻게 이 난제를 풀어야 할까

베이비부머에 대한 경제 자화상을 보면, 은퇴 후 최소생활자금은 3억6천만원이라고 한다. 월 평균 148만원에 해당하고, 그나마 이것이 확보된 사람이 네 명 중의 한 명 꼴에 지나지 않는다. 하지만 실제로는 더 나쁠 수도 있을 것 같다. 그 이유는 보유 자산 중 평균 금융자산이 겨우 5천4백만원에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자산의 대부분이 부동산인데, 상가나 일정한 현금 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부동산이 아니라 거주 주택에 해당하기 때문이다.
최근에는 주택을 담보로 연금을 지급하는 상품이 생겼다. 이런 주택연금의 설계가 어떻게 되어 있는지를 보면 향후 주택 가격에 대한 정부, 정확히는 주택금융공사의 예측을 알 수 있다.
2012년 초 주택연금 설계에 있어 주요한 전체 중의 하나가 향후 주택 가격의 장기 예상 상승률을 3%초반으로 제시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과 경험생명표(몇 년마다 한 번씩 수정되는데 대체로 평균수명과 사망률 등을 조사하여 반영한다)를 주요 근거로 하여 담보된 주택에 대해 얼마의 연금을 지급할지 결정한다. 여하튼 기본적으로 거주하고 있는 주택은 현금을 지급하지 않는다. 오히려 매년 재산세 납부 고지서가 전달될 뿐이다. 수중에 있는 현금이라곤 겨우 5천여 만원! 만약 아직 결혼하지 않은 자녀가 있어 뒤늦게 결혼이라도 한다면 보유한 현금은 물론이고 집까지 담보로 내놓고 자금을 마련해야 할 처지다.
급여라도 일정한 소득이 있었던 은퇴 전과 그렇지 않은 은퇴 후는 매우 다르다. 더군다나 자녀들에게서 일정한 경제적 지원을 기대하기가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에서 현금을 창출하지 못하는 자산은 그저 무수익 자산일 뿐이다.
요점은 바로 그것이다. 은퇴 시점에서의 자산 구성에 대한 우리의 의식을 변화시켜야 한다. 무조건 자산만 많으면 되는 것이 아니라 직장생활의 급여를 대체할 수 있는, 일정한 현금 지급을 기대할 수 있는 자산으로의 변화가 필요한 것이다. 무수익 자산의 상당 부분을 수익자산으로 변화시키는 것, 그것이 바로 미래에 행복한 부자로 살기위한 투자 전략이다.
국민연금의 경우 기본적인 생활을 위한 것이므로 충분하지 않다. 국민연금은 물가 연동이 되는 장점이 있지만 대체로 현재 가치로 환산하면 은퇴 후 지급되는 연금은 월 150만원을 넘기 어렵다. 하지만 이 금액으로 부부가 함께 생활해야 하는 비용이라면 충분하다고 할 수는 없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히든기업연구소,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 성료...회원사간 협업 강화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사)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HEMSI)는 12일 오후 4시 과천 이트너스 사옥에서 22개 중소기업과 스타트업 기업들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추계세미나 및 기업 IR발표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날 행사는 히든기업경영전략연구소가 중소기업 간 협업 및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고자, 다양한 전문가와 기업 대표들 간 연대와 의견을 나누기 위해 마련한 자리다. 박성태 이사장은 연구소 설립 후에 경과 보고 후 자문 요청을 하는 회원사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는 ▲홍보▲경영▲세무▲노무▲특허 컨설팅 자문위원들을 소개했다. 박 이사장은 연구소 환영사에서 “히든기업연구소는 무리한 투자나 경영 컨설팅을 제안하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제안된 사업에 대한 연구소 차원의 면밀한 검증을 하고 있으며, 타당성 결여 등이 확인되면 컨설팅을 중단하며, 절대 무리한 컨설팅비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먼저 특강에서는 김현수 심시스글로벌 공동대표와 정종민 에이플러스에셋 전무가 자사의 주요 사업현황과 사업구조의 특장점, 콘텐츠 경쟁력 등을 소개했다. ‘스페이스 AI 와 스마트빌딩 구축 운영사례’라는 주제로 첫 번째 특강에 나선 김현수 대표는 "심시스글로벌은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신길초 등굣길 '사이버 폭력 예방 캠페인'...동작구 지자체 최초 1~4교시 수업까지 예방 프로그램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푸른나무재단은 12일 오전 서울신길초등학교에서 학교폭력·사이버폭력 예방과 안전한 학교문화 조성을 위한 ‘민관 협동 등굣길 캠페인’을 개최했다. 이번 캠페인은 학생들의 등굣길에 학교·지역사회·기업·기관이 함께 참여해, 아이들의 아침 등굣길에 안전한 분위기와 공동체 메시지를 전달하는 실천형 활동이다. 특히 최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넘나드는 새로운 유형의 학교폭력 이슈가 대두되는 가운데, 지역 단위 협력 체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현장형 캠페인으로 기획됐다. 이번 행사에는 학생자치회와 교사를 비롯해 ‘동작구청(부구청장 권순기)·서울동작경찰서(서장 정석화)·서울특별시동작관악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원)·삼성전기(그룹장 최우철)·서울신길초등학교(교장 최낙준)·푸른나무재단(사무총장 최선희)’이 함께 아이들의 안전한 등굣길과 학교생활을 위해 ‘푸른코끼리 등굣길 캠페인’을 진행했다. 등교 시간대에 이뤄진 민관합동 캠페인에서는 신길초 학생자치회가 손수 만든 ‘학교폭력OUT’ 피켓과 주최 측에서 준비한 비폭력 메시지 스티커가 배포되었고, 학생·교사SPO·구청 직원이 함께 “도미솔”, “도와줘요 힘든 친구 보면! 미소로 함께 약속해요! 솔루션은 우리가 함께해

문화

더보기
학습의 본질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공부를 하기 전에 알아야 할 것들’을 펴냈다. 이 책은 공부를 단순한 암기나 시험 대비의 기술이 아닌, 모두의 세상을 이해하고 자기 자신의 세상을 확장하는 철학적 행위로 바라본다. 저자는 ‘배움 없는 익힘은 의미 없고, 익힘 없는 배움은 쓸모없다’라는 핵심 메시지를 통해 학습의 본질을 탐구한다. 책은 시와 에세이 형식을 빌려 학습의 구조를 따뜻하고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총 6개의 장으로 구성된 본문은 ‘공부의 개념’에서 시작해 ‘학습의 작동 원리’, ‘교과별 학습’, 그리고 ‘학습의 내면’까지 다룬다. 배움과 익힘, 이해와 적용, 기억과 망각, 사고와 표현 같은 개념을 사유하면서, 공부를 점수나 평가의 도구가 아닌 ‘삶을 변화시키는 지적 여정’으로 자리매김한다. 독자는 책을 읽는 동안 ‘나는 이 지식을 내 것으로 만들었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을 마주하게 된다. 저자는 고려대학교에서 행정학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책학을 전공하고, 정책연구소와 국가연구기관에서 교육과 과학기술 정책을 연구했다. 동시에 에듀테크 기업 콘텐츠팀장, 입시 컨설턴트로 활동하며 학습 현장의 고민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경험했다. 그는 “공부 때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