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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박해미, 뮤지컬 ‘샤먼아이’ 1인3역…‘제작자·예술감독·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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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상미 기자] 뮤지컬배우 겸 탤런트 박해미(50, 사진)가 제작자·예술감독·배우 1인3역을 한다. 창작 뮤지컬 '샤먼 아이'를 통해서다. 

'맘마미아!' '브로드웨이 42번가' '캣츠' 등 라이선스 뮤지컬과 '하늘이시여' '웃어라 동해야' 등으로 유명한 그녀는 해미컴퍼니를 차리고 '키스 앤 메이크업' '메모리즈' '하이파이브' 등의 창작 뮤지컬을 제작했다. 

'샤먼아이'는 특히 세계시장 진출을 위한 작품이라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한국형 난장 뮤지컬을 표방하는 이 작품은 전통적 샤머니즘과 토속 신앙을 기반으로 한다. 

소년 '성재'가 하룻밤동안 성장하는 이야기다. 유일한 가족이었던 엄마를 잃고 세상에 홀로 버려진 성재가 엄마의 산소를 찾아 산속을 헤매면서 벌어지는 일을 담는다. 곁으로 날아든 나비 한 마리에 홀린 기분으로 걸음을 옮긴 성재는 절벽 밑으로 떨어지고, 다리의 상처를 살펴주는 소녀 '미리내'와 도깨비들을 만난다. 그러면서 부쩍 자란 자신을 발견한다. 

뮤지컬 준비와 드라마 촬영으로 하루 3시간 밖에 못 잔다는 박해미는 피곤한 기색에도 얼굴에는 웃음이 가득하다. "제가 좋아서 하는 것인지 등떠밀려한 것이 아니잖아요. 요즘 같은 때 뮤지컬 제작은 미친 짓이에요. 그러다 보니 타협을 하자는 마음이 드는 것도 사실이고. 점점 철이 드는 거죠. 나이가 들수록 만나는 사람들이 다 감사해요."

'샤먼아이' 같은 뮤지컬은 약 20년 전부터 꿈꿔왔다. 1996년 뮤지컬 '장보고의 꿈'으로 20여개국을 투어하면서 "우리의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는 걸 깨닫고" 노하우를 쌓으며 한국적인 창작뮤지컬을 선보일 기회를 엿봐왔다. 

"우리 뮤지컬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왔죠. 우리의 가락이 들어간 게 우리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요. (여러 사람이 어지러이 뒤섞여 떠들어 대거나 뒤엉켜 뒤죽박죽이 된 곳을 가리키는) '난장'이 어감이 그래서 그렇지 나쁜 뜻이 아니에요. 마당극, 창극 등 난장의 요소를 십분 활용해서 외국인들이 볼 때 어색하지 않은 대한민국 뮤지컬을 만들고 싶어요."

이화여대 성악과 재학 시절 박목월의 시 '달무리'에 직접 곡을 붙인 곡으로 대학가곡제에 참가, 동상을 받기도 한 박해미는 민요에 애정도 있다. 그래서 '샤먼아이'에도 "아리랑을 기본으로 깔고, '쾌지나 칭칭나네' '천안삼거리' 등 우리 민요를 월드뮤직처럼 삽입했다"고 전했다. 

'맘마미아!'의 '도나', '브로드웨이 42번가'의 '도로시', '캣츠'의 '그리자벨라' 등 라이선스 뮤지컬의 주인공으로 인기를 누린 박해미가 창작뮤지컬에 애정을 쏟는 이유는 무엇일까. 더구나 해미컴퍼니가 제작사로 참여한 창작뮤지컬 '롤리폴리'로 사기를 당해 수억원의 빚을 지기도 했는데. 

"라이선스 작품들이 물론 훌륭한 뮤지컬이지만, 우리랑은 정서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죠. 창작은 반면 관객들이 바로바로 반응을 하는 재미가 있어요. 그간 해온 창작뮤지컬도 우리의 정서를 이야기하는데 중점을 뒀거든요." 

해외 진출을 적극 모색하겠다는 각오다. "중국과 일본 등에서 문의가 왔어요. 영국에는 직접 영상을 보내서 (공연) 심사를 받아보려고 해요. 무조건 한복만 입고 나오지 않아요. 의상도 모던하고. 예전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의 이야기에요." 

동아방송예술대 뮤지컬학과의 부교수이기도 한 박해미는 지난해 청소년 뮤지컬 '하이파이브'를 제작, 주목 받았다. 창작 작품에 대한 열정은 끝이 없다. "가족('키스 앤 메이크업'), 중년을 위한 뮤지컬('메모리즈')도 만들었죠. 창작은 어려움에도 너무 재미있어요. 내년에는 어린이 뮤지컬을 할 거예요. 연극도 준비 중이에요. '사네마네'라고. 여자의 일생을 다룬 모노극도 준비 중이고요. 일단 여기까지만 하자라는 생각이에요. 호호호."

4월 4~6일 경기 구리아트홀 대극장에서 볼 수 있다. 연출 송시현, 극본 문희·허원경, 작곡 강상구 등이 힘을 보탠다. 박해미를 비롯해 이영하, 이재은, 최국, 태권소녀 태미, 김지용 등이 출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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