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미국 신병치료에서 건강이 다소 호전된 것으로 알려졌다.
9일 한화그룹에 따르면 김 회장은 신병치료를 위해 지난 3월27일 미국으로 떠났다 36일 만인 지난 2일 업무용 항공기를 타고 귀국했다.
김 회장은 미국 치료에서 약간의 차도는 있었으나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어서 서울 종로구 가회동 자택에 머물며 계속 치료를 받고 있다.
한화그룹 관계자는 "미국에서의 치료에서 건강에 조금의 차도는 있었지만 여전히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주치의가 김 회장 자택을 방문하거나 김 회장이 서울대병원을 오가며 치료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7월 1심에서 징역 4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법정구속됐다. 그러나 만성 폐질환으로 인한 호흡 곤란과 우울증 등 건강 악화로 복역 5개월 만인 지난해 1월 구속집행정지 결정을 받고 풀려난 뒤 4차례 연장하면서 치료를 받아왔다.
김 회장은 재판 과정에서도 구급차에 실려 이동식 침대에 누운 채로 출석했으며, 지난 2월 파기환송심에선 징역 3년에 집행유예 5년 벌금 50억원, 사회봉사 300시간을 선고받았다. 벌금은 전액 납부했지만 사회봉사는 신병치료로 연기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