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현오석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6·4 지방선거가 치러진 4일 중국 베이징을 방문해 러우 지웨이(Lou Jiwei) 중국 재무장관 및 저우 샤오촨(Zhou Xiaochuan) 인민은행 총재와 잇따라 면담했다.
기재부에 따르면 현 부총리는 러우 장관과의 면담에서 최근 양국 경제 동향과 함께 G20 주요 의제인 성장잠재력 확충, 인프라 투자 활성화 등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장관은 선진국 통화 정책의 변화가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전망에 대해 논의했다. 세월호 사건 이후 한국경제 동향과 중국의 성장전략 전환 등 양국 경제 주요 이슈에 대해서도 의견을 교환했다.
또 G20 주요 의제인 성장 잠재력 확충을 위한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성장 전략의 주요 세부 과제인 인프라 투자 활성화의 중요성에 공감하고 제도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양국 정부는 이날 면담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아세안(ASEAN)+3 등 재무장관 협의체에서도 공조를 강화하기로 했다. 중국은 2012년 APEC 재무장관회의 의장국으로 오는 10월21~22일 북경에서 장관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후 진행된 저우 총재와의 면담에서는 ASEAN+3 금융협력, 한·중 통화스왑자금 대출 활성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현 장관과 저우 총재는 원화 및 위안화를 이용한 무역 결제를 촉진하기 위해 기업과 은행 등에 대한 한·중 통화스왑(64조원, 3600억위안) 자금 대출 활성화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또 ASEAN+3 국가간 다자간 통화스왑인 'CMIM'와 역내 거시경제 모니터링 지원 기구인 'AMRO'등의 역량을 강화하고 CMIM이 지역 금융안전망과 IMF간 협업의 모범사례가 될 수 있도록 양국이 주도적 역할을 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