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KT가 오는 13일부터 다음달 14일까지 브라질에서 열리는 2014 월드컵에서 '올레파워라이브(eMBMS)' 출시를 검토 중이다.
올레파워라이브는 DMB(이동멀티미디어방송)보다 10배 선명한 화질로 스포츠 경기 등의 콘텐츠를 시청할 수 있는 동시 동영상 전송 기술이다.
KT 관계자는 9일 "이번 월드컵 때 올레파워라이브를 도입하기 위해 노력 중"이라면서 "아직 확정된 바는 없으나 라이센스나 기술적인 문제 등을 해결해 올레파워라이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 이번 월드컵 때는 도입이 어려울 수도 있지만 사업부에서 적극 검토하고 있는 것은 맞다"면서 "오는 2018년 평창 동계 올림픽 때는 많은 이용자들이 올레파워라이브 서비스를 즐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레파워라이브는 수만명이 밀집한 장소에서도 끊김 없는 동영상 서비스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서비스다. 일시적으로 LTE(롱텀에볼루션) 가입자가 많이 몰려 네트워크 과부하가 발생해도 끊김, 지연 등 품질 저하 없이 안정적으로 영상 시청이 가능하다.
이미 KT는 지난 5월 28일 서울 상암 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튀니지와의 국가 대표팀 평가전에서 올레파워라이브 시연행사를 실시한 바 있다.
또 갤럭시노트3 소유 KT 고객은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통해 '올레tv모바일' 앱에서 이용할 수 있다. 서울 송파구 지역에서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4월 이후 단계적으로 이용 가능 단말과 지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지난 달 20일 서울 광화문 KT 사옥 올레스퀘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도 황창규 KT 회장은 올레파워라이브는 6월 중 시청 광장, 강남역 등 도심 지역으로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서울 주요지역 지하철에 적용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KT와 삼성전자는 지난해 2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에서 'LTE eMBMS' 기술을 공동 시연하는 등 상용화를 위해 지난 1년 동안 협력해 왔다.
KT는 서비스 플랫폼과 올레tv모바일 앱 기능을 개발하고, 삼성전자는 단말에 eMBMS 기능 탑재와 관련 솔루션을 공급하는 등 서비스를 함께 구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