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0.23 (목)

  • 흐림동두천 15.1℃
  • 흐림강릉 15.7℃
  • 흐림서울 16.5℃
  • 흐림대전 19.4℃
  • 흐림대구 19.1℃
  • 흐림울산 19.5℃
  • 흐림광주 22.1℃
  • 흐림부산 21.7℃
  • 구름많음고창 23.2℃
  • 맑음제주 26.3℃
  • 흐림강화 15.4℃
  • 흐림보은 18.0℃
  • 구름많음금산 19.7℃
  • 흐림강진군 23.0℃
  • 흐림경주시 18.6℃
  • 흐림거제 21.8℃
기상청 제공

문화

[이재록 칼럼]어둠이 지나가고 참 빛이 비추니

URL복사

우울증은 우울한 기분에 빠져 삶의 의욕을 상실한 채 무능, 고립, 허무 심지어 자살충동에까지 사로잡히는 정신장애입니다. 단순히 우울한 기분이 들거나 흥미나 즐거움이 없는 정도를 넘어서 자신의 기분 상태를 조절할 수 없는 상태를 말합니다. 기분 저하, 집중력 저하, 행동지연, 초조함, 자살사고 등 정신적인 증세와 더불어 신체적인 이상 증상까지 동반됩니다.

우리 교회에는 우울증으로 고통스런 삶을 살다가 전도받아 오셔서 치료받고 행복하게 신앙생활을 하는 분들이 많이 있는데 그중 한 여 집사님의 간증을 소개합니다.

집사님은 2009년, 첫 아이 출산 후 6개월쯤 됐을 때 아이를 키우며 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마음을 깊이 헤아려 주지 못하는 남편이 야속하게만 느껴져 다투다 보면 이내 큰 싸움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님의 잦은 불화와 이혼으로 고통스런 삶을 사는 중에 쌓인 상처와 분노, 미움, 원망의 감정들이 깊은 곳에서부터 올라와 제어할 수가 없었습니다. 수십 권이 넘는 심리서적을 읽고 비슷한 상황에 처한 사람들을 의지하며 마음을 잡아보려 했지만 아무 소용이 없었습니다.

정신과 의사를 찾아가서 상담요법, 트라우마 치료기법인 EMDR치료, 약물치료를 동시에 받으니 더 이상 분노가 일어나지 않았지만 약의 부작용으로 속이 아프고 평소에는 머리가 텅 비어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괜찮아졌겠지.' 하고 약 먹는 것을 게을리 하면 어김없이 분노가 올라와 남편과 크게 다투고 다시 약을 찾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2013년 여름, 어떻게든 살 길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남편의 사랑으로도 의학의 힘으로도 내면의 상처를 근본적으로는 해결할 수 없음을 깨닫고 신을 찾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평생 기도라는 것을 해 본 적 없었지만 교회에 나가 기도하고 싶었습니다. 사람들이 모르는 자신의 마음을 신은 알아줄 거란 생각이 든 것입니다. '난 왜 이런 부모를 만나야했는지, 왜 이런 아픔을 겪어야 했는지, 이것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은 없는지.'를 신께 묻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집사님은 한 동네에 친분 있는 언니가 다니는 우리 교회에 등록하게 되었습니다. 교회에 다닌 지 한 달 정도 됐을 때, 새벽 기도회에 참석한 집사님은 마침내 성령을 받고 회개의 눈물을 흘리게 되었습니다. 그 뒤부터 마음이 후련해졌고 기쁜 마음으로 온전한 주일성수를 하고 금요철야예배와 우리 교회에서 매일 밤 열리는 다니엘철야 기도회에 참석했습니다.

하나님 말씀 속에서 우울증의 근본 원인이 자신에게 있음을 깨닫고 통회자복하니 하나님의 권능으로 치료 불가능한 것 같았던 우울증이 사라지기 시작했습니다. '내 마음의 악이 나를 힘들게 하는 것’이라는 말씀이 크게 와 닿았기에 원망과 불평, 서운함, 미움 등을 버리기 위해 간절히 기도했지요.

다니엘철야 기도회에 참석해 하나님 앞에 통회자복 하게 해달라고 간절히 기도하면 그때마다 성령의 불이 임했습니다. 뱃속 깊은 곳에서부터 끓어오르는 통회자복의 역사가 일어났습니다. 온몸이 땀으로 흠뻑 젖을 정도로 기도하고 나면 마음이 기쁘고 평안했습니다.

우울증은 어느새 멀리 떠나고 새로운 삶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남편과 자녀가 나로 인해 얼마나 힘들었을까’를 생각하며 마음 다해 사랑하고 섬겨 나가니 온 가족이 행복한 신앙생활을 하며 화목한 가정을 이루었습니다.

“다시 내가 너희에게 새 계명을 쓰노니 저에게와 너희에게도 참된 것이라 이는 어두움이 지나가고 참 빛이 벌써 비췸이니라”(요한일서 2장 8절) 글: 이재록 목사 <만민중앙교회 당회장, GCN방송 이사장>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경제

더보기
이노비즈협회,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 주제로 제93회 모닝포럼 개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노비즈협회는 오는 29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 아도니스홀에서 「새로운 신시장을 개척하는 글로벌 혁신 기업의 돌파전략」을 주제로 ‘제93회 이노비즈 모닝포럼’을 개최한다. 이번 모닝포럼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 환경 속에서 이노비즈기업이 지속가능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는 전략적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마련된 것으로, 강형근 HK&Company 대표를 초청해 실전 경영 노하우를 공유하는 시간을 갖는다. 최근 전 세계적으로 공급망 재편, ESG 경영, 디지털 전환 등 산업 전반의 구조 변화가 가속화되면서 중소기업은 기존 내수 중심 성장 모델의 한계에 직면하고 있다. 이에 협회는 ‘신시장 개척’과 ‘혁신 경영전략’을 통해 이노비즈기업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하는 방법을 제시하고자 이번 포럼을 기획했다. 특히 이날 강연자로 나서는 강형근 대표는 아디다스코리아에서 브랜드 리포지셔닝과 시장점유율 확대를 주도한 인물로, 글로벌 기업에서 축적한 조직혁신, 브랜드 전략, 리더십 전환의 노하우를 이노비즈기업의 현실에 맞춰 전달할 예정이다. 포럼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10월 24일(금)까지 이노비즈협회 공식 홈페이지에서 온라인 신청하면 된다. 협회

사회

더보기
'채 해병 수사 외압' 이종섭 前 장관 구속 기로… "혐의 인정 안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해병대원 순직사건 수사 과정에서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구속 심사를 받기 위해 법원에 출석했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23일 오전 10시10분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를 받는 이 전 장관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이 전 장관은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취재진과 만나 '영장에 청구된 혐의를 인정하느냐'라는 질문에 "인정하지 않는다"고 했다. 그는 '수사 외압을 주도했다는 혐의는 인정하느냐'고 묻자 "법정에서 상세히 설명하겠다"고 답하고 법정으로 향했다. 순직해병 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은 지난 20일 이 전 장관에게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공용서류 무효, 허위공문서 작성, 모해위증, 공무상 비밀누설, 공전자기록 등 위작 및 위작공전자기록 등 행사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이 전 장관은 2023년 7월 채상병 사망 사건 당시 국방부 장관으로, 윤 전 대통령을 정점으로 하는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힌다. 이 전 장관은 해병대 수사단의 초동 수사 결과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가 인정된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을 혐의자에서 제외하도록 외압을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