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휴가철 연안여객선 이용객수가 전년에 비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25일부터 8월10일까지 휴가철 연안여객선 특별수송 집계 결과, 이용객은 총 85만5000명(일평균 5만명)으로 지난해(153만9000명) 보다 44% 감소했다.
제주도, 울릉도, 서해5도 등 장거리 항로는 물론 짧은 거리 항로 등 모든 섬 지역 관광객이 크게 감소했다.
올 여름철 나크리, 할롱 등 세 차례의 태풍이 3주연속 우리나라에 직·간접적으로 영향을 주는 등 해상 기상악화와 세월호 사고 이후 여객선 이용객 감소 추세가 지속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도서별 수송 감소실적을 보면 제주도와 울릉도 항로가 전년대비 57% 감소, 매물도와 홍도 항로도 60% 감소, 욕지도·금오도·서해5도의 경우에도 40% 안팎의 감소 실적을 보이는 등 주요 관광항로의 피서객이 대폭 줄었다.
구체적으로 제주도(21만5000→9만3000명, 57%↓), 울릉도·독도(13만4000→5만8000명, 57%↓), 보길도(8만6000→6만명, 30%↓), 매물도(8만→3만2000명, 60%↓), 홍도(7만3000→2만8000명, 61%↓), 욕지도(6만2000→3만6000명, 61%↓), 금오도(5만4000→3만3000명, 39%↓), 서해5도(3만5000→2만2000명, 37%↓) 등의 이용객이 눈에 띄게 줄었다.
권준영 해수부 연안해운과장은 "하계휴가철 여객선 이용 실적은 세월호 사고 이후 연안여객선 안전에 대한 국민의 우려와 바램을 가늠해 볼 수 있는 척도"라며 "국가적 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민간사업자도 이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일소하는 데 최선을 다하고, 보다 쾌적하고 안전한 해상교통서비스 구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