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정부가 주조·금형 관련 기업들이 내년부터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을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뿌리 기업은 자동차, 조선 등의 분야에 필수적인 주조, 금형, 용접 등을 활용하는 기업을 말한다. 국내 주력산업 제품의 경쟁력을 한 단계 도약하기 위해서는 첨단뿌리기술의 개발과 전문인력의 양성이 필수적이지만 청년층의 뿌리기업 취업 기피 등으로 인력 확보에 애로를 겪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3일 뿌리기업의 기술인력 부족을 해소하기 위한 방안으로 법무부와 함께 내년부터 외국인 유학생의 뿌리기업 취업 연계 시범사업(최대 100명 규모)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동안 숙련기술을 요구하는 뿌리산업의 특성상 뿌리기업의 외국인 인력 고용은 짧은 고용기간과 잦은 이직으로 활용도가 떨어진다는 문제를 안고 있다.
산업부는 이런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국내 대학을 졸업한 외국인 유학생들의 뿌리산업 취업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먼저 외국인유학생을 대상으로 뿌리산업 전공교육을 체계적으로 진행하는 '뿌리산업 외국인 기술인력 양성대학'을 10곳 이내 범위에서 선정키로 했다.
이 대학 졸업생 중 기술수준, 학업 등이 우수한 유학생은 별도의 절차를 거쳐 뿌리기업에게 채용을 추천하는 '우수 유학생'으로 선발한다. 선발된 우수 유학생들에게는 산업부 차원에서 구인 뿌리기업 정보를 제공하는 한편 취업·고용관련사항을 상담·안내할 계획이다.
아울러 뿌리기업체에 5년 이상 근무한 외국인에 대해서는 기술 수준과 사회 통합성을 갖춘 경우 영주권 또는 국적 신청자격을 부여해 국내 정주를 유도할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뿌리산업은 다른 산업보다도 높은 기술 숙련도를 요구하는 산업으로 인력문제가 가장 중요하다"며 "정부는 외국인 유학생 뿌리기업 취업 제도, 일하기 좋은 뿌리기업 발굴·홍보 등 원활한 인력수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