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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서태지 노래로 뮤지컬 '페스트' 만든다 … 카뮈 소설 바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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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가수 서태지(42)의 음악이 뮤지컬로 처음 옮겨진다. 

10일 공연제작사 스포트라이트(김민석 대표)에 따르면, 서태지 음악으로 엮은 창작 뮤지컬 '페스트'가 2015년 하반기 무대에 오른다. 

이 회사는 2011년부터 '페스트' 준비작업을 해왔다. 안재승 작가가 최근 대본을 완성했다. 서태지의 음악과 '이방인'으로 유명한 프랑스 소설가 알베르 카뮈(1913~1960)의 소설 '페스트'를 현대적으로 각색해 섞는다. 

'페스트'는 알제리의 아름다운 해안 도시 오랑에 갑작스럽게 퍼진 치명적 전염병을 극복해 나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그린 소설이다.

뮤지컬 '페스트'는 자유로운 도시 오랑의 풍경은 그대로 가져오되 질병이 전염되는 상황은 오늘 날 현대로 옮겨온다. 

스포트라이트는 "좀 더 우리들에게 밀접한 이야기로 그릴 것"이라면서 "갑작스런 전염병으로 인해 예측 불허한 긴박한 사건들이 펼쳐지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휴머니즘을 담는다"고 소개했다. "'페스트'는 세계 어디에서도 뮤지컬로 제작된 바 없다"면서 "이번 한국 공연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무엇보다 서태지 곡의 노랫말을 뮤지컬 대본에 그대로 사용한다는 게 눈길을 끈다. 노래는 그룹 '서태지와 아이들' 시절의 '너에게' '발해를 꿈꾸며' '컴백홈'을 비롯해 '테이크 6' '틱탁' 등 솔로 음반에 이르기까지 서태지 음악인생 20년을 관통하는 주요 음악들이 모두 등장한다. 

책임 프로듀서인 스포트라이트 송경옥 이사는 "카뮈의 리얼리즘과 서태지의 음악성이 스펙터클을 만들어낼 것"이라면서 "공존에 대해 담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태지는 대본 및 편곡 작업을 감수한다. 그는 스포트라이트를 통해 "대본 작업부터 시작해서 오랜 시간 준비한 만큼 감동을 주는 최고의 작품으로 태어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조만간 뮤지컬에 출연할 배우들을 뽑기 위한 오디션을 연다. 

스포트라이트는 이번 뮤지컬을 위해 서태지컴퍼니와 음악저작권 계약을 체결했다. 2011년 출범한 이 회사는 서태지 매니지먼트와 그가 최근 발매한 9집 '콰이어트 나이트', 컴백공연 등의 홍보를 주도하고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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