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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임창정 "웃자고 하는 노래"…'임박사와 함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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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연예계가 직장이라면 저는 전무까지 올라온 거 같아요. 성공한 거죠."

성공한 사람은 여유가 있다. 일희일비하지 않고 큰 그림을 본다. 그 그림에는 주변 인물들이 있다. 자신의 성공이 혼자만의 힘으로 가능했던 게 아니라는 판단이다. 

"팬들이 최근 15년 만에 펼친 콘서트를 성황리에 마칠 수 있게 도와줬어요. 콘서트를 정말 하고 싶었었거든요. 저는 이걸 갚아야 하는 겁니다."

여유가 성공을 만들기도 한다. 가수 겸 영화배우 임창정(41)의 경우가 그렇다. 그는 매일 아침 거울 속 웃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오늘 하루도 즐거운 일이 있겠구나'라는 자기 암시다. 

"팬들이 '음원 성적'을 걱정해요. 저도 물론 잘 됐으면 좋겠지만 욕심이에요. 그냥 즐기자는 의미입니다. 웃으면 좋은 일이 생기더라고요. '연말에 신나게 놀아보자, 같이 한 번 웃어보자'는 거죠."

임창정이 24일 새 앨범 '친한 사람'을 발표한다. 지난 3월 발표한 정규 12집 '흔한 노래…흔한 멜로디…' 수록곡 '임박사와 함께 춤을'이 재편곡 과정을 거쳐 타이틀곡으로 실렸다. 

"요즘 웃을 일이 없잖아요. 대한민국도 처져 있는 거 같고요. 같이 웃을 수 있는 노래를 만들어보고자 했죠. 이 나이 먹어서 댄스곡을 한다는 게 주책없다는 생각도 들지만 '문을 여시오' 활동 때 다들 재미있어하시더라고요. 매번 발라드만 했는데 이번에는 웃는 곡으로 가보자고 했죠."

'몽키몽키매직'으로 테크노 뽕짝 바람을 일으킨 신바람 이박사(60)와 함께 한 곡이다. '흔한 노래' 후속곡으로 지난봄 활동하고자 했지만, 사정상 밀렸다. 

재편곡 과정에서 기존 외계어에 가깝던 가사와 영어 가사가 따라 부르기 쉬운 가사로 수정됐다. 바뀐 가사는 '웃자' '신나' '좋아' '미소' '행복' 등 긍정적인 단어들의 연속이다. 걸그룹 'EXID'의 LE(23·안효진)가 랩 피처링으로 힘을 더 했다. 

"친한 아이돌들에게 '여자 아이돌 중 랩을 누가 잘하느냐'고 물었는데 대부분 사람이 LE를 말했어요. 그분을 모셔다가 녹음하는데 무척 수줍어하더라고요. 그런데 막상 또 녹음하러 갔는데 귀를 의심했어요. 목소리가 예술이더라고요. 한 번 만에 그만하자고 했는데 본인이 더 하겠다고 해서 3번 녹음했죠." 

뮤직비디오는 이박사를 비롯해 화려한 캐스팅을 자랑한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강인, 아이돌 그룹 '유키스' '빅스' '라붐', 탤런트 오정세·임은경, 개그맨 김준현 등 60여 명이 각자 휴대폰으로 촬영한 '웃는 모습'으로 출연한다. 영화배우 정우성은 영상을 보내왔지만 기술적인 문제로 등장하지 못했다. 

"스타들이 웃는 모습을 보며 같이 웃어보자는 취지로 만들었어요. 출연해준 분들에게 10만원씩 줘도 600만원이네요. 한 30명은 입으로 때워야 할 거 같아요."

앨범에는 임창정표 애절한 발라드 '친한 사람'도 함께 실렸다. '날 닮은 너' '나의 연인' 등 임창정의 히트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원상우와 임창정이 함께 만들었다. 

"나이가 들면서 고음이 예전 같지는 않아요. 예전에는 3옥타브 미까지 진성으로 올라갔었는데 지금은 3옥타브 도 정도로 내려온 거 같아요. 다만 예전보다 가사가 잘 들린다는 게 나아진 거에요. '말하는 것처럼 내려놓고 부른다'는 말을 이제 알 것 같습니다."

두 곡의 신곡을 들고 다시 팬들을 만난다. 임창정은 24, 25일 고려대학교 화정체육관에서 전국투어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 '쇼 맨(SHOW MAN)'을 펼친다. 콘서트의 브랜드화를 꿈꾸고 있는 그에게 어울리는 제목이다. 

"팬들의 의견을 물어서 공연에서 듣고 싶어하는 곡들을 부를 생각이에요. 팬들과 제가 부르고 싶어하는 노래가 같아서 선곡하는데 어렵지는 않습니다. 게스트는 연말 콘서트가 없는 유명한 사람을 불러서 일을 시켜야죠.(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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