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사회

[특집]수능 복수정답 후폭풍…어떤 영향 미칠까?

URL복사

생명과학Ⅱ7000여명 등급 변동예상…의대 당락에도 영향 줄 듯
“영어 복수정답 영향 제한적”

[시사뉴스 이상미 기자]지난 13일 실시된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생명과학Ⅱ 8번 문항과 영어 25번 문항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면서 수험생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영어 25번 문항은 오답률이 낮아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이지만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경우 수험생 7000여명의 등급이 한 등급씩 올라가거나 내려가는 등 조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자연계 최상위권 학생들의 당락에 큰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4일“영어 25번 문항은 ④번 외에 ⑤번도 정답으로 인정하고 생명과학Ⅱ 8번 문항도 ④번 외에 ②번도 정답으로 인정한다”고 밝혔다. 올해 수능에서 과학탐구를 본 자연계열 수험생 24만5762명 중 생명과학Ⅱ를 선택한 학생은 3만3221명으로 전체 과탐 지원자의 13.5%를 차지한다.

생명과학Ⅱ 8번은 대장균이 젖당을 포도당으로 분해할 수 있는 효소의 생성 과정을 묻는 문제다. 평가원은 보기 'ㄱ'과 'ㄴ'이 옳다고 보고 정답을 4번이라고 제시했지만 이의를 제기한 학생들은 'ㄱ'도 틀려 정답은 2번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BS 수능 교재에서 RNA중합효소가 조절 유전자가 아닌 프로모터에 결합한다고 나와 있기 때문에 조절유전자에 결합한다고 한 보기 ㄱ이 잘못됐다는 것이다.

입시업체들은 이 문항의 오답률이 90%에 이르고 평가원이 오답으로 지적한 2번 응답률이 60~70% 정도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자연계 수험생 7000여명 등급 변화…의대 당락에도 영향 줄 듯

이에 따라 수험생 7000여명의 등급이 한 등급 오르거나 떨어질 것으로 예상돼 의대 입시 준비생들을 중심으로 대혼란이 예상된다.

이투스청솔이 생명과학Ⅱ 8번 문항의 가채점 정답률을 분석한 결과 이 문항의 정답률은 12%정도로 해당 과목 전체 문제 가운데 가장 낮았다. 특히 학생들이 복수정답이라고 이의를 제기한 2번을 답으로 고른 학생의 비율은 66% 정도로 10명 중 6~7명꼴로 선택한 것으로 추정했다.

복수정답으로 인정됨에 따라 평균점수가 높아져 표준편차가 낮아지고 등급컷도 오를 수 있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복수정답으로 인정됨에 따라 2번을 선택한 학생들 중 표준점수가 1점 오르는 학생이 1만1000여명, 그대로인 학생이 9000여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며“등급은 대부분(79%)이 그대로이고 한 등급 상승하는 학생이 4000여명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반면“본래 정답인 4번을 선택했거나 다른 정답을 선택한 학생들은 원점수 상승에 따른 영향으로 표준점수가 1점 또는 2점 하락하고 등급은 3000여명이 한 등급 정도 하락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 이사는“서울대의 경우 서로 다른 과학탐구 과목 I, II를 응시해야하기 때문에 자연계 상위권 지원자 중 서울대나 의대 등을 목표로 하는 수험생들 가운데 생명과학II를 선택한 학생이 많은 편”이라며“상위권 대학의 경우 0.1점 차이로도 합격과 불합격이 달라질 수 있어 이 한 문제로 인해 입시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유웨이중앙교육은 복수정답 인정으로 평균점수가 1.26점 상승하고 표준점수는 최대 2점까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등급이 오르는 학생은 3600여명, 내려가는 학생은 1700여명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유웨이중앙교육 교육평가연구소 이만기 평가이사는 “생명과학 II의 경우 가채점 결과 2번 응답자가 63%, 4번 응답자가 10% 정도로 복수정답 인정 시 전체 평균은 약 1.26 점 상승, 표준편차는 약 0.5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반면 표준점수는 최대 2점까지 하락할 것”이라고 추정했다.

이 평가이사는“생명과학 II를 선택한 수험생 중 등급이 오르는 인원은 약 3600 여명, 등급이 내려가는 인원은 약 1700 여명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외의 선지를 선택했던 수험생은 1,2,3 등급에서 350여명의 등급이 하락하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하늘교육은 생명과학 II 8번의 복수 정답 처리로 원점수 기준 1등급 컷이 41점에서 42점으로 1점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임성호 하늘교육 대표이사는“올해 수능에서 자연계열 학생들이 응시한 수학 B형 1등급컷이 100점으로 추정될 정도로 쉬웠기 때문에 다른 어느때보다도 과학탐구 영역의 변별력이 높아졌다”며 “생명과학Ⅱ 8번이 복수정답으로 인정되면서 상위권 학생들, 특히 의대 지망생들의 경우 입시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표준점수가 촘촘히 밀집된 상황에서 등급구분 점수 선상에 있는 학생들의 경우 등급이 1단계 오르는 등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며“이로인해 이 문항을 애초 맞췄던 학생들은 입시에서 불리해 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대성학원 이영덕 대성학력개발연구소장은 “원래 정답인 4번과 오답인 1,3,5번을 선택한 수험생들은 표준점수와 백분위가 내려가고 등급컷도 커트라인 근처에 있던 수험생들은 동시에 내려갈 수 있다”며“복수정답 인정으로 수시모집 수능 최저 학력 기준에 미달되는 수험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장은 “특히 이번 수능에서 수학 B와 영어가 쉽게 출제돼 변별력이 떨어졌고 생명과학 II 마저 원점수가 올라가는 학생들이 많아지면서 자연계 최상위권 학과 당락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연세대와 고려대 등 상위권 대학에서는 정시에서 과학탐구 반영 비율이 30%로 상당히 높은 편인데 정시 최종합격자가 소수점에서 당락이 좌우되는 점을 감안하면 생명과학 II 복수정답 인정은 합격 여부에 상당한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어 복수정답 영향 제한적”

한편 %와 %포인트 개념을 무시하고 출제해 복수정답으로 인정된 영어 25번 문항의 경우 수험생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오종운 이투스청솔 평가이사는 “가채점 결과 영어 25번 문항의 정답률은 79%로 추정되고 복수정답으로 제기한 보기 5번을 답으로 쓴 학생은 5% 정도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며“복수정답이 된 후 전체 평균 점수가 0.1점 정도 상승하는 데 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전반적 등급이나 표준점수, 백분위 산정에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오 이사는 “다만 일부 미세한 점수 구간에서는 0.1점 차이에 의해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이 소수 영향을 받는 것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웨이중앙 이만기 평가이사는 “영어의 경우 5번 선지 선택자가 적어 복수정답으로 인정됐지만 이 학생들이 유리해지지 않을 것”이라며“전체적인 영향력도 미미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이 대통령, 여야 대표에 "국정에 국민 모든 목소리 공평히 반영 노력"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이재명 대통령은 8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여야 대표와 오찬 회동을 갖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날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등 여야 지도부를 만나 "대통령은 국민을 통합하는 게 가장 큰 책무인데 어려운 게 현실"이라며 "국정에 모든 국민의 목소리가 공평하게 반영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 대표 오찬 회동에서 "우리 국민이 하나의 목소리로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민의 복리 증진에 힘을 모으면 참 좋겠다. 대외 협상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앞선 한미·한일 정상회담을 두고 "일종의 통과의례 같은 것인데 무엇을 얻기 위한 것이 아니라 무엇인가를 지키기 위해 필요해서 하는 과정이고 매우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매우 어려운 상황이다. 공개석상에서 '나라의 힘을 좀 길러야 되겠다'는 말씀을 드린 이유가 있다"며 "우리가 다투고 경쟁은 하되 국민 또는 국가 모두의 이익에 관한 것들은 한목소리를 낼 수 있으면 참 좋겠다"고 했다. 또 "저는 민주당 출신 대통령이기는 하지만 이제는 국민 모두의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쉽지는 않은 것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인천 한 반도체 제조공장서 가스 누출 22명 병원
사고가 발생한 반도체 제조공장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시사뉴스 박용근 기자] 인천 한 공장에서 화학약품 작업 중 염산 탱크에 염소산을 잘못 주입하면서 화학 반응과 함께 가스가 누출돼 작업자 20여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9일 인천소방본부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35분경 미추홀구 도화동 한 반도체 제조공장에서 가스가 누출 됐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이 사고로 22명이 병원 치료를 받았으며 이중 작업자 4명이 호흡곤란 등 증세를 보여 119 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다른 18명은 자력으로 병원으로 이동해 치료를 받았으며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소방당국은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탱크로리에서 화학반응이 진행 중인 것을 확인하고 중화제를 뿌려 진화 했다. 사고 직후 공장 인근 근로자 등 120명은 자력으로 대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방당국은 신고가 접수되자 인력 47명과 장비 29대를 동원해 진화에 나섰다. 관할 구청은 재난문자를 통해 "도화동 일대에서 가스 누출 사고 발생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야외활동을 자제하고 실내에 머물러 달라"고 요청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염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