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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14 가요계, 서태지 컴백에 웃고 신해철 사망에 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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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2014 가요계는 어느 해보다 기쁨과 슬픔이 뚜렷하게 교차한 해였다. 가수 서태지와 그룹 'god' 등 거물급들이 잇따라 컴백하면서 아이돌 일색이던 가요계에 새 숨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하반기 가수 신해철과 그룹 '레이디스 코드' 리세·은비가 사망하는 등 안타까운 사고가 잇따라 상처로 남았다. 

◇오빠가 돌아왔다

서태지 컴백이 시선을 끌었다. 5년 만에 내놓은 9집 '콰이어트 나이트'에 대한 기대는 더 뜨거웠다. 유부남, 특히 아빠 서태지가 돼 처음 낸 음반이기 때문이었다. 가정이 생긴 서태지는 '신비주의' 장막을 걷어냈다. '해피투게더' '무한도전' 등의 예능프로그램에서 딸과 자신의 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god는 12년 만에 '완전체'로 내놓은 8집 '챕터8'로 호응을 얻었다. 연기를 위해 팀을 자퇴했던 윤계상이 합류하면서 데뷔 때처럼 5인조가 됐다. 

임창정, 이승환, 김동률, 유희열(토이), 윤상 등 1990년대를 풍미한 오빠들도 음반을 내며 인기를 확인했다. 이선희, 이소라 등 여성 가수들도 존재 가치를 입증했다. '더 늦기 전에'의 가수 김추자가 33년 만에 컴백하기도 했다. 

병역 기피 혐의를 받았던 MC몽이 5년 만에 활동을 시작했으나 절반의 성공이었다. 음원차트 1위를 휩쓸며 '음원강자'라는 사실은 확인했다. 하지만 상당수 네티즌의 악플에 시달려야 했다. 

◇중화권 진출 러시 

한류붐의 진원지였던 일본 반응이 시들해졌다. 가요계는 몇년 전부터 중화권을 차세대 시장으로 타깃을 잡았다. 올해 그 현상이 본격화됐다. 지난달 한중 FTA까지 실질적으로 타결되면서, 장밋빛 청사진이 켜지고 있다. 특히 3대 가요기획사로 통하는 SM·YG·JYP엔터테인먼트가 앞장섰다. 

SM은 중국 최대 IT 기업인 바이두그룹, 홍콩의 미디어 아시아 그룹과 손을 잡았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알리바바가 SM에 투자한다는 소문도 나왔으나 SM은 이를 부인했다. 

YG 역시 중국 IT 기업인 텐센트와 업무협약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JYP는 상반기 중국 최대 포털사이트인 바이두와 음원 계약을 했다. 자회사인 JYP 픽처스를 통해 중국 최대 연예제작사인 중국동방연예그룹과 손잡고 공동으로 영화도 제작하고 있다.

이밖에 상반기 '썸' 열풍을 일으킨 소유·정기고 '썸', 신구 세대의 관심을 동시에 환기한 아이유·서태지의 '소격동' 같이 컬래버레이션 바람도 일었다. 음원차트를 휩쓴 YG의 '위너'를 비롯해 SM의 '레드벨벳', JYP의 '갓세븐' 등 새로운 얼굴도 등장했다. 

◇세월호, 가요계 상처 

세월호 참사 이후 가요계는 한동안 활동을 멈추다시피 했다. 가수들은 예정됐던 음원의 발매일과 공연을 미루는 등 추모 분위기에 동참했다. 추모곡으로 헌정된 곡들이 음원 사이트 차트 상위권에 오르는 등 추모 분위기는 오래 이어졌다. '음악의 역할은 무엇인가'라는 질문도 던졌다. 예정됐던 페스티벌이 관의 주도로 취소되는 등 국가적 비극 앞에 음악은 무기력했다. 

◇신해철·'레이디스 코드' 리세·은비 사망

대중음악계에 한 획을 그은 가수 신해철의 사망은 큰 충격이었다. 대중문화계뿐 아니라 정치·사회 각계각층에서 그의 추모 대열에 합류했다. 특히 의료사고로 인한 사망 의혹으로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27일 넥스트 공연을 비롯해 내년 5월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신해철 추모공연 등이 계획됐다.

한창 주목받고 있던 레이디스코드의 리세와 은비의 죽음 역시 아픔이었다. 리세와 은비의 나이는 고작 만으로 23세, 22세였다. 이밖에 그룹 '쿨' 출신 가수 유채영이 위암, 색소폰 연주자 정성조가 육종암, 죠앤이 미국에서 교통사고로 사망하는 등 다른 별들도 세상을 떠났다. 

◇아이돌과 소속사 간 분쟁 얼룩 

그룹 '엑소'의 크리스와 루한이 소속사인 SM에 전속계약 무효 소송을 제기한 뒤 팀을 떠났다. SM의 또 다른 그룹 '소녀시대'의 제시카도 그룹에서 열외됐다. 제시카의 개인 사업 등 탈퇴 과정에서 뒷말이 무성했다. 

그룹 '제국의 아이들'의 리더 문준영은 SNS를 통해 전속계약 등의 내용에 대해 소속사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제국의 아이들' 활동을 잠정 중단한 상태다.

한류그룹으로 새롭게 떠오르고 있던 'B.A.P'도 분쟁을 겪었다. TS엔터테인먼트를 상대로 전속계약무효확인 및 부당이득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노동만큼 대가가 지급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MBC TV '위대한 탄생' 출신 가수 메건리도 부당한 대우를 받았다며 전속계약 무효를 요구하는 소송을 냈다.

이밖에 그룹 'SS501' 멤버 겸 배우 김현중은 여자 친구를 폭행한 혐의로 곤욕을 치렀다. 그룹 '2NE1' 멤버 박봄을 비롯해 힙합가수 범키, 래퍼 이센스, 가수 조덕배 등 '마약 스캔들'이 끊이지 않았다. 

월드스타 싸이의 새 앨범은 기약 없이 미뤄지고 있다. 지난 6월 힙합스타 스눕독과 함께한 신곡 '행오버'를 발표했다. 빌보드 '핫100' 26위로 데뷔했지만, 다음 주 차트 밖으로 밀렸다. 광복절 전날 독도에서 통일송 '그날에'를 발표한 이승철은 일본 입국을 거부당해 양국의 정치적인 문제로 비화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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