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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영석PD에 놀아난 차승원·유해진·장근석…'삼시세끼-어촌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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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내 얼굴, 점점 못생겨지고 있다. 확실하다."

탤런트 장근석(28)은 9일 오후 SNS에 이같이 적었다. '이 무슨 망언인가'하고 분개할 이도 있겠고 귀여운 투정쯤으로 생각하고 웃어넘길 사람도 있겠다. 분명한 건 케이블채널 tvN 예능프로그램 '삼시세끼-어촌편'에서 그는 평소보다 못생긴 채로 나온다. 

전작 '삼시세끼'에서 탤런트 이서진(44)과 그룹 '2PM' 옥택연(27)을 수수 베는 노예로 전락시켰던 나영석(39) PD가 이번에는 탤런트 차승원(45), 장근석(28), 영화배우 유해진(45)을 고생길로 인도했다. "고품격 요리 프로그램" 등의 말로 프로그램을 소개하며 잘도 꾀었다. 

어촌편 출연진은 가끔 읍내로 나들이 나가 소소하게 즐기던 이서진과 옥택연을 부러워할 정도다. 이들은 동네 슈퍼를 '핫 플레이스'로 꼽지만 그나마도 자주 문을 닫는 섬에서 생활한다. 전라남도 목포에서 6시간여 배를 타야 다다를 수 있는 만재도다. 

"육지 나가냐? 뭍에 나가면 돼지고기 좀 사다 줘."

거울을 보고 있던 장근석을 향해 유해진이 뱉은 말이 이들의 고생을 말한다. 나영석 PD는 "'삼시세끼-어촌편'은 기존의 '삼시세끼'와는 분명히 다른 프로그램"이라며 "어촌이라는 환경만 바뀐 것이 아니라 일도 험하고 그 안에서 한 끼를 위해 고생하는 출연자들의 모습이 따뜻하게 녹아있다"고 소개했다.

대표 요리사로 '차줌마'라는 별명을 얻은 차승원은 "매일, 매일 힘든 날의 연속이었다"며 "뭐든지 우리가 자급자족해야 하는 환경에서 제작진의 요구가 끊이질 않아 굉장히 얄미웠다"고 말했다.

여행 예능 프로그램 '1박2일' 출신임을 강조하는 유해진은 우박을 맞으며 불을 피우는 수고를 맡았다. 영화 '이장과 군수'에 함께 출연했던 차승원의 투정을 받아내는 것도 그의 역할이었다. "나를 들기름으로 볶는 미역처럼 볶아대는 차승원과 있는 순간들이 가장 힘들었다."

특히 한류스타 장근석은 제대로 고생했다. 나영석 PD의 "차승원과 유해진이 40대 중반들이라 요구하는 게 많을 것 같았다. 잡부가 없으면 제작진이 해야 하고 그러면 피곤해서"라는 캐스팅 의도가 그대로 실현됐다. 나영석 PD는 장근석이 잘 붓는 얼굴 탓에 챙겨온 우유를 보자마자 빼앗기도 했다. 

장근석은 "형들이 시킬 일이 있을 때 '근석아, 근석아' 부르는 순간들이 이어져 내 이름이 장근석이라는 것을 새삼 많이 느꼈다"고 인정했다. 우유를 뺏긴 탓에 자주 부은 얼굴로 등장하는 그는 "섬이 정말 아름답다. 그런데 나는 아름답지 않았다. 그런 간극에서 충격을 받을 때도 있었다"고 고백했다. "팬들에게 방송을 보지 말라고 해야겠다"고도 했다. 

이유 없는 앓는 소리가 아니지만, 이들은 결국 프로그램을 긍정했다. 전작들에 이어 다시 한 번 나영석 PD가 승리한 셈이다. 

"두 분과 며칠을 보내며 한 끼, 한 끼를 해먹었을 때의 그 재미, 제가 하는 음식을 맛보는 그들을 보는 느낌이 좋았다. 나영석이라는 출중한 선장 등이 있었기 때문에 출연을 선택했다."(차승원) "이런 프로그램이 아니면 어디 가서 이렇게 추억을 만들 수 있었을까. 좋은 추억을 만들고 있다."(유해진) "같이 간 형들과 하루를 끝내고 이야기를 하다 보면 그 시간이 꿀맛 같았다."(장근석)

모두 10부작으로 기획됐다. 16일 오후 9시45분 첫 방송을 내보낸다. 

"'삼시세끼' 전편은 앞 시간대 편성된 '미생' 덕을 많이 봤다. 이번에는 '하트 투 하트'가 방송되는데 많은 사랑을 받았으면 좋겠다."(나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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