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문화

JYP 연습생 15년 지소울 " 지금이 알맞은 데뷔 타이밍"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2001년 SBS TV '영재육성프로젝트 - 99%의 도전'에서 알 켈리(R.Kelly)의 '아이 빌리브 아이 캔 플라이(I Believe I can fly)'를 부르던 초등학교 6학년 지소울(27·김지현)은 어느덧 눈이 빛나는 뮤지션이 돼 있었다.

지소울이 마침내 15년 간 공백을 깨고 19일 데뷔 앨범 '커밍 홈(Coming Home)'을 발표했다.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43)이 이끄는 JYP엔터테인먼트 최장기 연습생으로 실력을 갈고 닦았다. '영재육성프로젝트'를 통해 JYP에 발탁된 그는 '원더걸스' 선예(26), '2AM' 조권(26)과 동기다. 

최근 충무로에서 만난 지소울은 "행복하고 설레고 감사합니다"라면서 "잘 준비가 된 것 같은 타이밍에 데뷔를 하게 돼 다행"이라고 웃었다. 

"제가 잘해서가 아니라 이제 제 음악적 커리어를 시작해도 된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런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마침 박진영 프로듀서님이 앨범 제안을 해주셨죠. 모든 일에는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가요계 안팎에서 화제가 되고 있는 '연습생 15년'이란 꼬리표에는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간 열심히 했고 지금 이렇게 데뷔할 수 있게 된 것에 의미를 두고 있어요"라며 눈을 반짝였다. 

박진영은 지소울의 흑인 못지 않은 솔(Soul)풀한 보컬 실력을 높게 쳤다. 그를 손수 미국으로 유학을 보낸 이유다. "88년생인데 90년대는 R&B 팝 뮤직이 강세였잖아요. 마이클 잭슨, 보이즈 투 맨…. 음반 매장에 가서 매일 이분들의 노래를 들었어요."

사실 "노래할 때 보컬(기교)에 포커스를 두기보다 감정 전달에 신경을 써요"라고 말했다. "고음의 발성보다는 그 노래의 메시지를 잘 전달할 수 있는 능력이 좋은 보컬이라고 생각해요. 자기 이야기를 설득력 있게 대중에게 들려주는 거죠."

지소울의 이번 앨범이 그렇다. 데뷔 앨범이지만 앨범 수록곡 6곡 모두 지소울의 이야기를 호소력 있게 전하고 있었다. 미국 언더그라운드에서 음악을 하며 공부하던 그가 만든 20여 곡 중에서 추려냈다. 앨범 제목 '커밍 홈'은 "고향인 한국에 돌아왔다는 것보다 제가 생각하는 목표에 도달하는 과정에 의미를 담고자 했어요"라면서 "지난 15년 간을 압축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솔이 기반이지만 장르에 한정을 두고 싶지 않다는 그의 바람에 따라 팝, R&B, 딥 하우스 등이 고루 담겼다. 이어 앨범 크레디트도 최초로 공개 됐다. G. Soul은 자신의 데뷔앨범 전곡 작사, 작곡에 참여했으며 보이즈투멘 작곡가 루시우스 페이지, 힙합 프로듀서 폴 톰슨 등 유명 뮤지션들과 협업했다.

타이틀곡 '유(Yoo)'는 앨범 수록곡 중 가장 대중적인 사랑 노래다. 지소울은 "클래식한 '러브송'을 만들고 싶었습니다"라고 했다. 한국에서 듣기 힘든 지소울의 솔(Soul)풀한 보컬로 인해 노래 자체는 평범하지 않다. 역시 감정전달을 포인트로 삼았다고 했다. 

마이클 잭슨의 명반 '스릴러' 풍의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가 인상적인 '슈퍼스타', 미국 브루클린대학 재학 시절 만난 첫사랑과 뉴욕의 공원에서 함께 있을 때 쓴 풋풋한 느낌의 '퍼스트러브', 이소라의 '제발'에서 영감을 얻은 뒤 이 곡을 남자의 관점으로 풀어낸 '변명', 수십번 볼 정도로 좋아하는 미셸 공드리 감독의 영화 '이터널 션사인'(2004)의 느낌을 담은 '한번만 더' 등도 인상적인 트랙이다. 

박진영은 미국 프로듀서와 손잡고 지소울의 현지 데뷔를 준비시켰다. 하지만 도중에 리먼 브러더스 사태로 촉발된 금융위기가 터지고, 미국 음반사들이 위험률이 높은 프로젝트들을 백지화 시키면서 지소울을 비롯한 JYP의 모든 신인 가수들의 프로젝트는 백지화됐다. 

JYP는 미국에서 철수했지만 지소울은 박진영에게 남는다고 했다. 자신은 이곳에서 더 배울 것이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9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다. 

미국 생활이 당연히 힘들었을 법한데 "누구에게나 힘든 일은 있지요"라면서 크게 개의치 않았다. "그동안 배운 것이 많아요. 그 시간이 아니면 제가 느끼지 못했을 것들이 많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언더그라운드에서 활동하며 여러 아티스트들과 재미있게 놀면서 음악을 배운 것이 가장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뉴욕 맨해튼 할렘가에 있는 공연장인 아폴로 극장에서 노래를 하며 실력을 키웠고, 2년 전에는 UN 이벤트 행사의 백스테이지에서 팝의 거장 스티비 원더를 만나 그에게 솔이 있다는 칭찬도 들었다. 모두 꿈 같은 일이었다고 즐거워했다. 한발 더 나아가 꿈은 더 크게 가져야 한다면서 "그래미 어워드를 타고 싶고 스티비 원더랑 듀엣을 하고 싶어요"라고 해맑게 웃었다. 

마이클 잭슨을 가장 좋아하지만 메리 제이 블라이즈, 디안젤로, 프랭크 오션에 대한 존경과 애정도 대단한다. 모두 자신만의 '오리지널티'가 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저 역시 제 안에서 출발한 '내 것'의 음악을 부르고 싶어요. 어떤 장르를 들려주더라도 저 만의 솔적인 요소가 있었으면 해요." 그의 예명 지소울이 수긍됐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인산인해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 성료...152개 대학 수시 정보 '한 눈에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대학교육협의회(대교협)가 주관하는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가 지난 24일부터 26일까지 3일간 서울 코엑스에서 전국 152개 대학이 참여한 가운데 성료했다. 이번 박람회에서는 참여 대학의 전형결과 분석을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상담을 진행하였다. 참가대학별 상담관에서는 입학관련 교수, 입학사정관, 교직원 등이 해당 대학의 전형 결과를 바탕으로 일대일 맞춤형 상담을 실시하였고, 이와 함께 모집요강과 전형 안내자료 등을 무료로 배포하고 해당대학의 입학정보에 대한 상세한 설명을 제공했다. 또 진학상담 경험이 풍부한 대교협 대입상담교사단이 직접 참여해 일대일 대입상담관도 진행했다. 일대일 대입상담관은 사전 예약을 통해 운영하였으며, 시간과 인원 제한 등으로 상담을 받지 못할 경우 대교협 대입상담센터 전화상담 서비스 등을 통해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이 밖에 대입정보 종합자료관, 한국장학재단 홍보관, 조기취업형 계약학과 홍보관, 대학알리미 홍보관, 대입정보포털 어디가 홍보관 등 대입정보 종합자료관도 운영했다. 양오봉 대교협 회장은 "2026학년도 수시 대학입학정보박람회는 단순히 입학정보를 전달하는 것을

정치

더보기
민주당 '검찰개혁 4법' 공청회 통해 입법 논의에 시동 걸어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당이 '검찰개혁 4법' 공청회를 열면서 검찰개혁에 속도를 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28일 '검찰개혁 4법' 공청회를 열고 관련 입법 논의에 시동을 건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제1소위원회를 열고 검찰개혁 4법(공소청설치법·중대범죄수사청설치법·국가수사위원회설치법·검찰청 폐지법)에 대한 2차 공청회를 진행한다. 이 법안은 검사의 직무를 기소·공소 유지로 한정하고, 대검찰청·지방검찰청을 폐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수사 권한은 중수청·경찰 등으로 이관하고, 수사기관을 총괄·감독할 국가수사위원회는 국무총리 산하에 별도로 설치하도록 했다. 당 차원의 검찰개혁 논의도 진행되고 있다. 최근 민주당은 쌍방울 대북 송금 사건, 대장동 사건 등 이재명 대통령과 민주당 관련 사건을 다루는 정치검찰 조작기소대응 태스크포스(TF)를 출범시킨 바 있다. 또 검찰개혁TF를 비공개로 운영하며 당 차원의 단일안을 마련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 문진석 원내운영수석부대표는 지난 25일 기자들과 만나 "검찰개혁은 지금까지 TF에서 순조롭게 논의하고 있다. 조만간 1차안(案)이 나오면 (원내지도부가) 보고받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차기 당권주자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호산대, 키르기스스탄 케인국제대학교와 MOU 체결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호산대학교는 지난 22일 호산대학교 본관에서 키르기스스탄 케인국제대학교와 국제교류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호산대 김재현 총장, 키르기스스탄 케인국제대학교 박명준 총장, 이상훈 부총장을 비롯한 양교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자리를 빛냈다. 키르기스스탄 케인국제대학교는 2012년에 개교(설립자 신경희)하여 경영, 관광, 영어, 한국어교육, 정보통신( IT) 등 7개 학과가 있고 대부분의 강의가 영어와 러시아어로 진행되는 국제대학이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교는 ▲글로벌융합학부의 글로벌 비즈니스전공 및 한국어전공 ▲글로벌첨단공학부의 AI소프트웨어전공을 중심으로 학술 교류, 교원 교류, 교환학생 프로그램 운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뜻을 모았다. 또한, 지난 6월 키르기스스탄에 개소한 ‘경북학당’과 연계한 공동 프로그램 운영 및 문화교류 활동에도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김재현 총장은 “이번 협약을 통해 양교 간 교육 역량을 공유하고, 글로벌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실질적인 교류와 협력을 통해 국제적 네트워크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