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2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문화

'밀회' 안판석+정성주 콤비 컴백 … SBS '풍문으로 들었소'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지난해 시적인 대사와 섬세한 연출로 '밀요일('밀회'가 방송되는 날)'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 내며 시청자들의 '특급 칭찬'을 받았던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밀회'의 안판석(54) PD와 정성주(59) 작가가 다시 뭉쳤다. SBS TV 새 월화드라마 '풍문으로 들었소'다.

'한정호'(유준상), 한정호의 부인 '최영희'(유호정), 아들 '한인상'(이준), 한인상의 여자친구 '서봄'(고아성)이 극을 이끈다. 한정호는 법조계 가문에 속한 인물이다. 평생 권력과 부를 누리며 살았다. 그런데 아들 한인상이 '하층민' 서봄을 만나 사랑에 빠지고, 서봄이 임신까지 하게 되면서 평탄하던 그의 인생에 균열이 생긴다. 이를 통해 제왕적 권력을 누리며 부와 혈통의 세습을 꿈꾸는 대한민국 상류층의 속물의식을 꼬집는다.

안 PD는 "당대를 다루고 표현하는 것이 드라마의 역할"이라고 말했다.

"최근 일어난 갑을관계에서 비롯된 사건들에 국민들이 분노하는 이유는 비슷한 경험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과 보는 사람이 함께 시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 지금 갑과 을에 대해 다루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풍문으로 들었소'라는 제목에도 안PD의 이러한 생각이 담겨 있다.

"권력층이나 재벌가 사람들에 대해 바람처럼 떠도는 소문들이 있다. 사람들이 그런 것에 혹하는 이유는 우리 사회와 구조적으로 연관돼 있다고 생각해 그 얘기를 하고 싶었다. 극의 제목은 작품을 통해서 무슨 말을 할지 알려주는 역할을 한다. 이 드라마를 시작하면서 가진 초심을 잃지 않기 위한 일종의 각성제다."

안 PD와 정 작가의 만남은 거의 2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 PD가 1987년 방송국에 갓 입사해 첫 조연출을 맡은 단막극의 작가로 처음 인연을 맺었다. 1999년 '장미와 콩나물'부터 '아줌마'(2001) '아내의 자격'(2012) 등 여러 작품을 함께 해 '흥행콤비'로 이름을 날렸다.

안 PD는 정 작가의 장점으로 "진정성 있는 글을 쓰는 것"이라고 평했다.

"지금 드라마계에 작가형 작가는 많이 사라지고 그 자리를 기획형 작가들이 대신하고 있다. 정성주 작가는 얼마 안 남은 문학의 딸이자 진정성 있는 글을 쓰고자 하는 작가다. 그러다 보니 너무 고민을 많이 해서 내 애를 태운다. 남들은 쉽게 쓰는 것을 뭐가 그렇게 고민이 되냐고 물으면 등장인물을 다 알지 않고는 부끄러워서 쓸 수 없다고 대답한다. 이게 정 작가 글의 매력이다."

스타배우만을 고집하지 않고 연극배우를 극의 곳곳에 배치하는 것도 극의 현실성을 중시하는 안 PD의 스타일이다. 연기예술에 투신해 뒤돌아 보지 않고 헌신한 사람들이 TV를 통해 그 세계를 보여줬으면 한다는 바람이다. 조연이나 단역을 연기 잘 하는 사람들이 맡아야 한다는 게 그의 지론이기도 하다.

"캐스팅할 때 가장 마음 졸이는 것은 한 장면 나오는 단역이다. 드라마는 진짜라고 시청자를 속여야 하는데 조연, 단역이 연기를 못하면 주연이 연기를 잘 해서 쌓은 현실성을 한 순간에 해치게 된다."

조·단역으로 시작해 연기를 잘하면 '안판석 사단'에 합류하게 된다. 서봄의 엄마 '김진애' 역으로 출연하는 윤복인, 숙부 '서철식' 역으로 나오는 전석찬 등이 대표적인 예다. 윤복인은 연극배우 출신이다. 안 감독의 2013년 작 '세계의 끝'을 시작으로 '밀회'에 이어 이번에는 비중 있는 역을 맡았다. 전석찬 역시 '밀회'에 단역으로 출연한 것이 방송 데뷔작이다.

앵커 백지연을 캐스팅한 것은 예상치 못한 일이다. 그녀의 연기력에 대한 우려에 안 감독은 "기대해도 된다"고 못을 박았다. "연기 잘하는 출연자들 사이에 자연스레 섞여서 백지연인지 알아채지도 못할 정도"라는 것이다.

'믿고 보는' 안판석 PD-정성주 작가의 조합에 연기파 배우들이 함께했다. 최근 몇 년 간 별다른 히트작이 없는 SBS 드라마에 활기를 불어 넣을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다. 

17일 종영하는 '펀치' 후속으로 이달 23일 첫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오늘 국힘 당대표 투표 시작…22일 과반 득표자 없을 시 1·2위 후보 간 결선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국민의힘 새 사령탑을 뽑기 위한 투표가 20일 시작된다. 국민의힘은 이날부터 이틀간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이번 전당대회 경선에서는 당원 투표 80%와 국민 여론조사 20%가 반영된다. 결과에 따라 오는 22일 충북 청주 오스코에서 열리는 제6차 전당대회에서 신임 당 대표와 최고위원이 선출될 예정이다. 당 대표 경선에서 과반 득표가 나오지 않을 경우 23일 1·2위 후보자 간 방송토론회를 한 차례 더 실시한다. 이후 24~25일 선거인단 투표와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 뒤 26일 최종 승자를 가리게 된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대여 투쟁력을 앞세운 김문수·장동혁 후보의 우세를 점치는 분위기다. 최근 특검의 당사 압수수색 등으로 투쟁력 강한 당 대표의 필요성이 부각된 측면도 있다. 지금은 내부총질을 할 때가 아니라 외부의 공세를 버텨낼 안정과 통합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당 내부의 공감대도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그간 당 쇄신과 인적 청산의 필요성 등을 강조한 안철수·조경태 후보보다 김·장 후보에게 상대적으로 힘이 실리는 이유이기도 하다. 실제로 김 후보의 경우 김건희 특검팀이 중앙당사 압수수색을 시도한 이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주 주요 명소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통공연 ‘서라벌 풍류’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사장 배영호)은 ‘2025년 APEC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기원하고, 경주를 찾는 내외국인 관광객에게 한국의 전통공연예술을 알리기 위한 기념공연 ‘서라벌 풍류’를 8월 23일부터 10월 29일까지 경주 주요 명소에서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K-컬처의 근간인 순수 전통예술부터 현대적 감각을 담은 창작국악, 그리고 지역 대표 예술단체의 국악관현악, 무용, 연희에 이르기까지 다채로운 장르로 구성된다. 전국을 대표하는 유수의 예술단체와 공모를 통해 선정된 실력 있는 예술단체가 참여해 풍성하고 수준 높은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 경주 육부촌(현,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 교촌마을, 첨성대 등 경주의 주요 명소에서 관람객들에게 역사와 예술이 어우러진 특별한 경험을 선사할 것으로 기대된다. ‘서라벌 풍류’의 첫 무대는 8월 23일부터 경상북도 산업유산으로 지정된 유서 깊은 장소 ‘육부촌’에서 펼쳐진다. 1979년 PATA(아시아태평양관광협회) 총회를 위해 건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컨벤션 센터인 ‘육부촌’은 45년간 민간에 공개되지 않아 당시의 원형을 유지하고 있어 관람객들은 경주의 근대 역사와 함께 특별한 전통공연을 감상할

오피니언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