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맑음동두천 7.3℃
  • 구름많음강릉 14.3℃
  • 맑음서울 8.8℃
  • 맑음대전 10.5℃
  • 구름조금대구 11.0℃
  • 구름조금울산 14.8℃
  • 맑음광주 15.8℃
  • 맑음부산 15.6℃
  • 맑음고창 15.4℃
  • 구름많음제주 16.9℃
  • 맑음강화 8.3℃
  • 맑음보은 9.3℃
  • 맑음금산 12.2℃
  • 맑음강진군 14.1℃
  • 맑음경주시 12.0℃
  • 맑음거제 10.5℃
기상청 제공

설연휴, 극장 가기 귀찮다…TV로 영화를 즐기자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설 연휴 극장가는 대목을 맞는다. 가족과 함께 영화를 보려는 사람들로 붐빈다. 사람에 치이고, 돈은 돈대로 쓴다. 극장을 다녀오는 건 쉬는 게 아니다. 피곤에 절어 집에 돌아와 그대로 누워 시간을 허비할지도 모른다.

역시 제일 편한 건 거실 바닥에 누워 설 음식이나 먹으면서 영화를 보는 일이다. 올해 설에도 TV를 통해 다양한 영화들을 볼 수 있다. 안방극장은 가족과 떠들어도 상관없고, 화장실도 편하게 다녀올 수 있다. 재미없으면 채널을 돌려버리면 그만이다.

이번 설 연휴, 볼 만한 영화를 추려봤다. 자, 날짜와 시간 잘 기억해 두시라.

◇모두 함께 즐겨요, 가족영화

제8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작품상, 감독상, 남우주연상, 각본상을 받은 '킹스 스피치'(감독 톰 후퍼)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영화다.

영화는 2차 세계대전 당시 영국의 왕이었던 조지 6세의 이야기를 다룬다. 영국은 나치 독일의 침공에 흔들린다. 혼란에 빠진 국민을 안정시켜줄 수 있는 건 영국의 상징인 왕이다. 그런데 조지 6세는 심각한 말더듬이다. 대중 앞에서 연설하지 못한다. 말더듬이 왕이 영국인의 마음을 감싸 안을 수 있을까.

영국 최고 배우 중 한 명인 콜린 퍼스가 조지 6세를 연기했다. 제프리 러쉬는 조지 6세의 말더듬증을 고쳐주는 라이오넬 로그를 맡았다. 톰 후퍼 감독의 따뜻하고 유머러스한 연출이 돋보인다.

21일 밤 11시10분 EBS에서 방송된다.

지난해 설에 개봉해 860만 관객이 본 '수상한 그녀'(감독 황동혁)도 가족 모두가 유쾌하게 볼 수 있는 영화다.

영화는 욕쟁이 칠순 할매 오말순이 청춘사진관이라는 곳에 들어갔다가 스무살 시절의 외모로 돌아가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코믹하게 그린다.

잔재미도 가득하지만, '수상한 그녀'는 역시 올해 21살이 된 주연 배우 심은경의 연기를 보는 맛이 있는 영화다. 스무살 외모를 가졌지만, 성격은 할머니인 오말순을 어린 나이가 믿기지 않는 능청스러운 연기로 보여줘 관객을 만족시켰다. 심은경은 이 영화로 각종 영화시상식 여우주연상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21일 밤 9시55분 SBS에서 볼 수 있다.

◇하루에 통째로 다 보자, 시리즈 영화

'미션 임파서블'은 아마도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액션 시리즈일 것이다. 할리우드의 슈퍼스타 톰 크루즈가 주연한 이 영화는 1996년 브라이언 드 팔마 감독의 손에서 탄생해 2000년 오우삼 감독, 2006년 J J 에이브럼스 감독, 2011년 브래드 버드 감독에 의해 다시 태어났다.

영화전문채널 OCN은 설 연휴 첫날인 18일 오전 11시50분부터 이 네 편을 연달아 방송한다. 아직 이 시리즈를 못 봤거나 네 편 중 빠트린 영화가 있다면 이날을 이용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미션 임파서블'의 팬이라면, 그 유명한 림프 비즈킷의 '테이크 어 룩 어라운드(Take a look around)'를 질리게 들을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OCN은 또 19일 오전 10시20분부터 '미션 임파서블'보다 더 오래된 시리즈를 통째로 내보낸다. 바로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어드벤쳐 액션 시리즈 '인디아나 존스'다.

1981년 탄생한 이 시리즈는 1984년, 1989년 세 차례 관객을 만났지만, 이후 더 이상 나오지 않아 이대로 시리즈가 막을 내리는 듯했다. 하지만 스필버그 감독이 무려 20년 만인 2008년 '인디아나 존스:크리스탈 해골의 왕국'을 내놓으면서 시리즈의 부활을 알렸다. 현재 다섯 번째 '인디아나 존스'가 준비 중이다.

이 영화를 보는 재미는 역시 도시가 아닌 곳에서 일어나는 스릴 넘치는 모험이다. 이 시리즈를 연달아 보다 보면 주인공 '인디아나 존스'를 연기하는 해리슨 포드가 나이 들어가는 모습을 볼 수도 있다.

◇말랑말랑한 건 싫다, 젊은 시청자를 위한 장르영화

김성훈 감독의 스릴러 '끝까지 간다'는 강렬한 영화적 힘이 느껴지는 작품이다. 이런 점을 인정받아 지난해 대종상 영화제에서는 감독상을 받았고, 청룡영화상에서는 각본상을 받았다. 청소년관람불가 스릴러 영화로는 드물게 350만 관객이 보기도 했다.

영화는 비리 경찰 고건수가 어머니의 장례식날 차 사고로 사람을 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완전 범죄가 될 뻔했던 이 일의 내막을 모두 알고 있다는 남자 박창민이 나타나면서 고건수의 삶이 꼬이기 시작한다.

고건수를 연기한 이선균과 박창민을 맡은 조진웅의 에너지가 극에 긴장감을 더한다. 코믹하면서도 흥미진진한 구성이 시청자를 화면에 묶어 둘 것이다.

18일 밤 10시 KBS 2TV를 틀면 볼 수 있다.

20일 오전 11시40분 KBS 2TV를 통해 전파를 타는 '더 테러 라이브'(감독 김병우)도 놓치면 아쉬운 영화다. 하정우가 주연한 영화는 560만명이 보며 대성공을 거뒀다.

영화는 불미스러운 일로 라디오 프로그램 진행자로 밀려난 국민 앵커 윤영화에게 신원 미상의 인물로부터 한강 다리를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걸려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윤영화가 범인과 단독 인터뷰를 계획하면서 일이 커진다.

김병우 감독의 데뷔작인 '더 테러 라이브'는 스튜디오에서 범인과 대화하는 윤영화의 모습만으로도 충분한 긴장감을 자아내는 연출력이 일품이다. 시시각각 변하는 윤영화의 감정을 섬세하게 연기한 하정우의 모습을 보는 것도 즐겁다.

◇또 다른 영화들이 있나

KBS 1TV는 설 특선 아시아영화시리즈를 준비했다. 17~20일 자정이면 작품성 높은 영화를 볼 수 있다. 17일에는 왕자웨이 감독의 '일대종사' 18일에는 하이파 알 만수르 감독의 '와즈다'가 시청자를 만난다. 19일에는 반종 피산다나쿤 감독의 '피막'을, 20일에는 절정의 연기력을 공리를 볼 수 있는 장이머우 감독의 '5일의 마중'이 준비돼 있다.

19일 KBS 2TV에서는 로버트 다우니 주이너 주연의 '아이언맨3'를, 21일 OCN에서는 봉준호 감독의 '설국열차'도 볼 수 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대법원, 내란전담재판부 설치...“특별법 계획대로 추진”vs“위헌 법률 만들 이유 사라져”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대법원이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예규를 제정한다. 이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전담재판부 설치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계획대로 추진할 것임을 밝혔고 국민의힘은 내란전담재판부 특별법 제정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대법원은 18일 보도자료를 발표해 “2025년 12월 18일 개최된 대법관 행정회의에서 ‘국가적 중요사건에 대한 전담재판부 설치 및 심리절차에 관한 예규’를 제정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행 헌법 제108조는 “대법원은 법률에 저촉되지 아니하는 범위 안에서 소송에 관한 절차, 법원의 내부규율과 사무처리에 관한 규칙을 제정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정할 예규의 주요 내용은 형법상 내란의 죄와 외환의 죄, 군형법상 반란의 죄에 대한 사건의 국가적 중요성, 신속 처리 필요성을 감안해 대상사건만을 전담해 집중적으로 심리하는 전담재판부를 설치하는 것이다. 현행 형법 제87조(내란)는 “대한민국 영토의 전부 또는 일부에서 국가권력을 배제하거나 국헌을 문란하게 할 목적으로 폭동을 일으킨 자는 다음 각 호의 구분에 따라 처벌한다. 1. 우두머리는 사형, 무기징역 또는 무기금고에 처한다. 2. 모의에 참여하거나 지휘하거나 그 밖의 중요

문화

더보기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 연극 ‘동물원 이야기’ 공연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 ‘동물원 이야기(The Zoo Story)’가 12월 20일(토) 오후 2시 밀양아리나 꿈꾸는 극장에서 관객과 만난다. 이번 공연은 밀양시가 주최하고 대경대학교 공연예술ICC가 주관하며, 극단 가변과 극단 예빛나래가 공동 제작했다. 작품은 뉴욕 센트럴파크의 한 벤치에서 우연히 마주친 두 인물 제리와 페트라(원작의 피터를 여성으로 트랜스한 설정)의 대화를 통해 현대 사회의 고립과 소통의 부재를 날카롭게 드러내는 심리극이다. 사회의 주변인에 가까운 제리와 평범한 중산층 페트라의 만남은 인간 존재의 본질과 관계의 의미를 드러내며, 예상치 못한 결말로 관객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이번 무대는 ‘1960년대 초연 이후 지금 시대에도 공감할 수밖에 없는 에드워드 올비의 대표작을 새롭게 해석한 공연’을 표방하며, 도시의 소음 속에서 점점 고립돼 가는 현대인의 내면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작품은 단 두 명의 인물과 최소한의 공간만으로도 강렬한 긴장과 몰입을 만들어 내며, 관객에게 나와 타인 간의 거리와 소통의 의미를 되묻는다. 대경대학교 연극영화과 교수이자 연출을 맡은 배우진은 “‘동물원 이야기’는 시대가 바뀌어도 여전히 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