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8.13 (수)

  • 흐림동두천 29.3℃
  • 흐림강릉 30.6℃
  • 흐림서울 32.3℃
  • 구름많음대전 30.7℃
  • 구름조금대구 32.7℃
  • 구름많음울산 30.7℃
  • 구름조금광주 31.8℃
  • 맑음부산 32.0℃
  • 구름조금고창 32.7℃
  • 구름조금제주 31.6℃
  • 흐림강화 30.0℃
  • 흐림보은 29.2℃
  • 구름많음금산 31.4℃
  • 구름조금강진군 31.5℃
  • 맑음경주시 32.0℃
  • 맑음거제 31.0℃
기상청 제공

'벼락스타' 꿈꾸던 지창욱이 '좋은 배우'가 되기까지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지난해 5월 종영한 MBC TV 드라마 '기황후'의 최대 수혜자는 탤런트 지창욱(28)이었다. 당시 그는 "아직 많이 부족하다. 솔직히 지금 받는 칭찬은 과분하다. 이제부터 진짜"라고 말했다. 

지창욱이 '기황후'에 이어 선택한 작품은 KBS 2TV 드라마 '힐러'다. 흔적을 남기지 않는 완벽하면서도 비밀스러운 심부름꾼 '서정후'(지창욱)가 인터넷기자 '채영신'(박민영), 스타기자 '김문호'(유지태)와 엮이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지창욱은 '밤심부름꾼'이라 불리는 '힐러'의 고뇌와 새내기 기자 '박봉수'의 어리바리함을 어색함 없이 연기해 냈다. 특히 사부 '기영재'(오광록)의 죽음을 마주한, 우는 법을 모르는 '서정후'의 모습은 큰 울림을 줬다. '지창욱을 위한, 지창욱의 드라마'라는 말이 쏟아졌고 '힐러'의 최대 수혜자는 지창욱이 됐다. 

"'수혜자'라는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부끄럽고 창피합니다. 동료들한테 미안하기도 하고요. 드라마는 한사람이 이끌어갈 수 없다고 생각해요. 다만 한 인물이 돋보일 수는 있겠죠. 그렇다면 그렇게 만들어주신 많은 사람에게 감사해야 할 일이죠. 어떤 이는 '힐러'를 '시청률이 저조했던 드라마'라고 이야기할 수 있겠지만, 시청률을 떠나 모든 배우와 스태프가 의미 있는 시간을 보냈다는 게 중요한 거 같습니다."

특별할 것 없는 겸손의 말이지만, 지창욱은 힘줘 말했다. 진심을 말하고 있다는 제스처다. "시청률이 안 나오는 작품은 작품으로서 의미가 없을까요? 그렇지 않습니다. 수많은 사람이 모여 고생을 해요. 작품이 시청률 면에서 실패하더라도 작업에 대한 의미도 없다고 한다면 그건 화가 나는 일인 것 같습니다."

'힐러'의 시청률이 바닥을 쳤던 것도 아니다. 입소문을 타고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찍기도 했던 드라마다. 그럼에도 지창욱이 작품에 대한 애정을 과시하고 작품을 대하는 태도를 중요시하는 건 그가 거쳐온 과정 때문이다. 

"어렸을 때는 '벼락스타'가 꿈이라고 이야기했죠. 어느 날 한 순간 미니시리즈 주인공으로 발탁돼 자고 일어나면 인기가 생기는 줄 알았거든요."

'힐러'는 그가 출연한 첫 번째 미니시리즈였다. 벼락스타를 꿈꾸던 지창욱은 아침드라마, 일일드라마, 주말드라마 등을 오래 거쳤다. '핫(HOT)'한 배우들에게만 허락되는 미니시리즈의 자리에 오르기까지의 길은 멀었다. 

"살면서 어떤 터닝포인트가 있지는 않았어요. 천천히 바뀌어 온 거죠. 저는 그런 게 좋은 거 같아요. 주말 드라마로 시작해서 일일, 사극, 주말특별기획, '기황후'에 이어 20부작 미니시리즈는 처음 해봤어요. 돌아보니 그게 제 길이었습니다. 지금의 저를 만들어준 길이요."

지금의 지창욱은 "대본을 보면 설레는 게 너무 좋다. 대본을 봤는데 흥분되지 않는다면 가슴 아플 것 같다"는 연기자다. "밀도 있게 연기하려고 해요. 현장에서 생생하게 반응하기 위해 집중하려고 하고요. 항상 고민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한류스타로 떠오르면서도 "그냥 다음 작품에서도 신나게 연기하고 싶다. 혹평 들을 수도 있겠지만 재밌게 하고 싶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다. 지창욱은 '좋은 배우'에 대해, 데뷔 후 인터뷰 때마다 줄곧 해온 말을 다시 했다. 

"아직 '좋은 배우'가 뭔지 모르겠어요. 명확하게 설명은 못 할 거 같지만, '좋은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을 지키면서 연기하다 보면 언젠가는 그렇게 되지 않을까요? 희망을 가지고 있습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한미정상회담 25일 확정…李 대통령 워싱턴 방미
[시사뉴스 강민재 기자] 한미 정상회담이 오는 25일 미국 워싱턴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재명 대통령은 오는 24일 출국해 미국 현지 시각으로 26일 귀국길에 오른다. 대통령실은 이번 방미에 김혜경 여사도 동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방미는 국빈 방문이 아닌 공식 실무방문이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이 대통령이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으로 25일 한미 정상회담 개최를 위해 24일부터 26일까지 미국을 방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공식 실무 방문으로 보면 될 듯하다. 실질적으로 심도 있는 협의를 갖는 데 초점을 둔 방문”이라고 말했다. 이번 회담에서는 앞서 타결된 관세 협상의 세부 내용을 확정하고 한미동맹과 국방비 증액 문제 등 외교·안보 현안을 중점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강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번 회담은 한미 정상 간 첫 대면으로 두 정상은 변화하는 국제 안보 및 경제에 대응해 한미동맹을 미래형 포괄적 전략 동맹으로 발전시키는 방안을 논의하게 된다”며, “굳건한 한미 연합 방어 태세를 강화하는 가운데 한반도 평화와 비핵화 방안도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국 정부는 공동성명을 목표로 막판 의제를 조율 중이다. 공동

경제

더보기


문화

더보기
경제경영 신간 ‘컴플라이언스 3.0’ 출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난 2019년 ‘컴플라이언스의 세계’를 통해 컴플라이언스를 소개하는 입문서적을 출간했던 저자 이원준이 이번에 ‘컴플라이언스 3.0’(바른북스)이라는 제목으로 이전보다 더욱 다양하고 깊이 있는, 그리고 전문적이고 시의성 있는 내용들로 개정증보판을 출간했다. 저자는 현재 글로벌투자은행 서울지점의 준법감시인으로 재직 중이며, 지난 34년간의 근무기간 중 절반인 18년을 금융감독당국인 한국은행에서, 나머지는 민간분야인 금융회사에서 근무한 경험을 바탕으로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있어 감독기관과 피감독기관의 상반될 수 있는 시각을 법경제학자의 눈으로 균형감 있게 짚어 보고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다. 이 책은 컴플라이언스 분야에서 고려해야 하는 거의 대부분의 주제를 다각적으로 다루고 있다. 누구든지 컴플라이언스가 되고자 한다면 반드시 알아야 할 내용들을 저자는 학문적인 연구와 우리나라 및 글로벌 금융감독 당국의 감독정책, 그리고 저자 자신이 겪은 현장에서의 실제 사례 등을 갖고 생동감 있게 기술하고 있으며, 현재 컴플라이언스 업무에 종사하고 있는 사람들 역시 실제 업무 수행에 있어 고려하고 참고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필요사항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최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만시지탄(晩時之歎)…가짜뉴스 유튜버 징벌적 배상 검토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돈을 벌기 위해 가짜뉴스를 유포하는 유튜버에게 징벌적 손해배상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법무부, 문화체육관광부 등 관련 부처의 정책 대응이 관심을 끌고 있다. 이 대통령은 “돈을 벌기 위해서 불법을 자행하는 것을 근본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며, “형사처벌을 하게 되면 검찰권 남용 문제가 있기 때문에 제일 좋은 것은 징벌 배상(징벌적 손해배상)”이라고 말했다. 유튜브가 유행하면서 유명 연예인이나 스포츠 스타들이 “사망했다”, “이혼했다”, “마약을 했다” 등 사실과 다른 가짜뉴스를, 자극적인 내용의 썸네일(제목)로 클릭을 유도해 조회수를 늘려 돈을 버는 유튜버들이 극성을 부리고 있다. 유튜브에서의 조회수는 곧 돈이기 때문에 점점 더 자극적인 내용으로 괴담 수준의 가짜뉴스를 생산해 내기에 여념이 없는 것이다. 더 심각한 것은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다. 진보·보수를 가리지 않고 확인되지 않은 자극적 루머를 사실인 것처럼 포장해 이목을 끌고 조회수를 늘려나가고 있다. 세(勢)싸움을 하는 듯한 정치와 관련한 가짜뉴스는 유튜버가 단순히 돈을 버는 데 그치지 않고 사회에 큰 해악을 끼치기 때문이다. 유튜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