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4.30 (목)

  • 맑음동두천 19.0℃
  • 맑음강릉 19.9℃
  • 맑음서울 18.8℃
  • 맑음대전 18.6℃
  • 구름많음대구 16.6℃
  • 흐림울산 15.6℃
  • 구름많음광주 16.3℃
  • 구름많음부산 16.9℃
  • 맑음고창 16.8℃
  • 흐림제주 14.8℃
  • 맑음강화 17.8℃
  • 맑음보은 16.4℃
  • 구름많음금산 17.0℃
  • 구름많음강진군 17.4℃
  • 흐림경주시 17.1℃
  • 흐림거제 15.9℃
기상청 제공

'펀치' 끝낸 김래원 "내 안의 변화가 느껴져요"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정환이는 좀…, 멋있었죠."

SBS TV 드라마 '펀치'가 끝났다. 극을 이끌어가던 대검찰청 반부패부 수사지휘과장 박정환 검사의 삶도 끝났다. 박정환을 연기한 김래원(35)은 그를 '멋있는 인물'이라고 평했다. "자기가 한 일은 전부 책임지고 떠났잖아요."

지금까지 영화나 드라마에서 김래원은 대부분 귀엽고 순수하고 지고지순하고 듬직했다. 드라마 '옥탑방고양이'(2003)의 지질하지만 귀여운 '경민'이나 영화 '해바라기'(2006)의 순수한 건달 '태식'이, 혹은 드라마 '러브스토리 인 하버드'(2004~2005)에서 콧구멍을 확장시키며 "수인아!"하고 외치던 모범생 '현우'. 시청자들은 대개 이런 느낌으로 김래원을 기억한다.

그러나 '펀치'의 박정환은 지금까지 김래원의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인물이다. 성공 지향적이고 치밀하고 똑똑하고 냉정하기까지 하다. 자칫 어울리지 않는 옷을 입은 것처럼 거북할 수 있었다. 하지만 김래원은 '갓정환'이라는 신조어까지 만들어내며 성공적으로 연기를 해냈다. 그의 연기 인생에서 '펀치'는 어떤 터닝포인트가 됐을까.

"저는 그대로에요." 김래원은 사뭇 단호하게 답했다.

"저를 지켜봐 주시는 분들에게 터닝포인트가 됐겠죠. 한 1~2년 전부터 계속 생각했어요. 배우로서 내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이 있는데 기회가 오지 않는다고. 옆에 있는 사람들도 몰라주는 것 같은 느낌이었죠. 나는 이미 어느 정도 준비가 됐는데. 예전과는 달라진 모습, 성장한 모습을 제가 안으로 느끼거든요. 연기를 하면서 일상에서도 느껴요. 변화한 저에 대해. 저도 변화한 제 모습이 궁금했거든요. 좋은 작품, 좋은 역할을 만나서 그게 더 크게 보인 것 같아요."

박정환이라는 인물을 깊이 있게 표현하기 위해 김래원은 '티 안 나는 연기'를 택했다.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겉으로 드러나는 연기를 해야 하는 드라마에서는 위험한 시도였다. 

"보통 드라마에서는 신나면 웃고, 화가 나면 인상을 써요. 그런데 정환이를 그렇게 연기하지 않았어요. 대본에 '미소 짓는 정환'이라고 돼 있으면 저는 그 미소를 보일 듯 말 듯 하게, 거의 안 보이게 지었어요. 자칫해서 시청자들에게 전달이 안 되면 이상한 연기가 될 수 있었죠."

'펀치' 연출을 맡은 이명우PD도 처음에는 그의 연기에 대해 "목석같고 밋밋하지 않느냐"며 걱정하기도 했다. 

"정확한 연기를 해줘야 한다고 감독님이 현장에서 얘기를 많이 하셨죠. 왜 그냥 가만히 있냐고 하시기도 하고. 저는 마음속으로 연기를 하고 있었거든요. 나중에 편집하면서 다시 보고 나서는 다 아시더라고요. 그런 연기가 박정환이라는 인물을 더 깊게 만든 것 같아요."

그는 극 중 전부인 '하경'에게 살고 싶다고, 딸 '예린'이 입학식을 보고 싶다고 울면서 얘기하는 장면을 가장 만족스러운 장면으로 꼽았다. 대본에서 주어진 상황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한 장면이었다. 죽음 앞에서 지나치게 담담했던 박정환의 감정이 솔직하게 드러난 장면이기도 했다.

"죽음에 대한 두려움과 슬픔을 배제하고 박정환을 연기했어요. 아픈 사람이 아닌 것처럼 말이에요. 무겁고 힘든 인물을 만들기 싫었거든요. 대신 아프고 힘든 순간에는 온 힘을 다해 보여주려고 했죠. 아픈 티를 내지 않아도 시청자들의 인식에는 제가 고통스러워하던 장면이 남아있기를 원했거든요. 그러기 위해서 저 때문에 약간 촬영이 지체되기도 할 정도로 집착해서 아픈 장면을 촬영했어요."

김래원은 박정환이 너무 멋있는 인물이라서 대본대로 하지 않기도 했다. 대본에 보여주기 식의 멋있는 장면이 있으면 더 아닌 척 했다. 일부러 멋 부리기는 싫었다. 그럼에도 박정환이 멋있는 인물로 남을 수 있었던 공을 그는 같이 출연한 배우들에게 돌렸다.

"이태준이나 조강재, 하경이나 딸 예린이는 말할 것도 없죠. 특히 최명길 선배님하고 온주완씨는 정말 고마워요. 종방연 때 하고 싶은 말을 하는 시간이 있었는데 그 때 이렇게 말했어요. 정말 고맙고, 언젠가 기회가 되면 내가 당신들처럼 반대편에 서서 받쳐주는 역할을 할 것을 약속하고 싶다고요."

그는 "하반기에는 박정환 같은 멋있는 인물 말고, 솔직하고 인간적인 인물을 연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조재현의 영향으로 연극무대에도 마음이 열려 있는 상태다. 어제(23일)부터 슬슬 다시 시나리오를 펼쳐보기 시작했다는 김래원은 '펀치'를 찍으면서 야윈 몸을 챙기기 위해 일단 많이 먹고 있다.

"촬영하면서 5kg이 더 빠졌어요. 나중엔 해골 같이 보이기에 과하게 많이 먹었는데, 죽음을 앞둔 사람이 살이 찌겠어요? 안 되더라고요. 요즘은 엄청 먹고 있어요. 명절에 떡국도 두 그릇씩 먹고…."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조응천, 개혁신당 후보자로 경기도지사 출마 선언...단일화에 “장동혁이 절윤한 것 맞나?”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조응천 전 의원이 개혁신당 후보자로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경기도지사에 출마할 것임을 선언한 가운데 후보 단일화는 없을 것임을 강하게 시사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29일 ‘YTN 라디오 장성철의 뉴스명당’에 출연해 국민의힘 후보자와의 후보 단일화에 대해 “국민의힘은 경기도에서 자생력을 상실했다고 평가받고 있다고 저는 본다”며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한 분들이 저러냐? 장동혁 대표가 ‘절윤’한 것 맞느냐? 그분들과 손잡았다고 하는 것도 저한테는 좀 부담이다”라고 말했다. 조응천 전 의원은 “저는 민주당의 패권 정치도 그 누구보다 비난을 하는 사람이지만 국민의힘의 시대착오적인 퇴행 정치도 누구보다도 비난을 한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조응천 전 의원은 28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해 “나쁜 후보와 이상한 후보, 둘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최악의 선택지 앞에 놓인 6·3 지방선거에서 ‘좋은 후보’ 조응천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드리기 위해 지금 이 자리에 섰다”며 “경기도를 살리고 경기도민의 삶을 책임지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의 정치적 도약을 위해 경기도를 제물로 삼는 이 갑질의 정치는 이제 끝나야 한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삼성전자 총파업만은 안된다. 노사 손잡고 세계1위 기업 만들어 내길
대한민국 반도체 산업의 심장부인 삼성전자가 창사 이래 최대의 위기 국면에 직면했다. 오는 5월 21일부터 예고된 총파업은 단순히 노사 간의 임금 협상을 넘어, 글로벌 반도체 패권 경쟁이 격화되는 시점에서 국가 경제의 근간을 흔들 수 있는 중대한 변곡점이 되고 있다. 지난 23일 평택캠퍼스에 집결한 4만여 명의 조합원이 외친 성과급 제도 투명화와 상한제 폐지는 단순한 금전적 요구를 넘어선, 조직 내 뿌리 깊은 ‘불신’의 발로라는 점에서 사태의 엄중함이 크다. “사측에 무리하게 돈을 달라는 것이 아니라, 성과급이 어떻게 책정되는지 투명하게 알기를 원한다”는 노조의 핵심 요구사항은 공정한 보상 시스템에 대한 정당한 권리 주장이라는 측면에서 나름의 타당성을 지닌다. 특히 경쟁사인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의 10%를 성과급 재원으로 고정하고 상한을 폐지하며 산정 기준을 단순화한 사례는 삼성전자 직원들에게 뼈아픈 상대적 박탈감을 안겨주었고 결국 노조 총파업이라는 강수를 두게 되었다. 하지만 파업이라는 수단이 가져올 결과는 노사 모두에게 가혹하다. 업계와 학계는 삼성전자 노조의 파업이 현실화될 경우 단순한 생산 차질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과 시장 지위까지 흔들릴 수 있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