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토교통부 국토지리정보원은 최근 국가지명위원회를 개최해 완도군 신지면과 고금면을 연결하는 장보고대교를 비롯해 대전시 오봉터널 등 신설되는 15개의 교량과 터널의 명칭을 최종 제정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지명위원회의 결정에서는 역사적 인물의 이름(人名)과 자연환경, 문화, 전설 등 이야기를 품고 있는 자연마을의 지명을 교량과 터널에 대부분 반영한 점이 눈길을 끈다.
이 중 '장보고대교'는 바다를 무대로 동북아 해상무역을 장악한 '해상왕' 장보고 장군이 청해진(淸海鎭)을 설치하고 활동했던 해역에 건설되는 교량으로 2017년 개통 될 예정이다. 장보고대교는 '이순신대교', '김대중대교'에 이어 역사적 인물의 이름이 교량에 부여된 세 번째 사례가 됐다.
전남 무안군 '계두교', 대전시 '오봉터널' 등 신설되는 교량과 터널은 시설물이 소재하고 있는 마을과 행정동, 산의 명칭 등을 바탕으로 지명이 부여됐다.
국토정보원 관계자는 "지역의 역사성과 고유성을 존중하는 차원에서 교량과 터널이 위치한 마을명 등을 최대한 반영해 각각의 시설물에 이름을 부여한 지방자치단체 지명위원회의 의견대로 최종 결정했다"며 "앞으로도 국가지명위원회를 통해 정비대상 지명을 지속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위례신도시의 관문역할을 하고 복정사거리 교통 정체가 해소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는 터널의 명칭은 '위례터널'로 최종 결정했다.
위례터널은 서울 강남구 세곡동과 경기 성남시 수정구를 잇는 지하연결 터널로, 총연장 2361.9m의 복정사거리 입체화시설 구간에 해당되며 이달 7일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밖에 전남 장성군에 위치한 ▲우지교 ▲덕진교 ▲대악교 ▲풍기교 ▲용두터널, 대전의 ▲문평대교 ▲봉산교 ▲봉산북교 ▲봉산동교 ▲둔곡터널 ▲신일고가교 등도 결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