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7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그룹이 계열 철강사인 현대제철과 현대하이스코 완전 합병을 이달 말 공식 선언할 것을 예상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에 능통한 한 관계자는 "양사 합병은 그룹내에서 기정사실"이라며 "물 밑 작업이 진행 중으로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다음달 초에는 합병작업이 가시화될 것"이라고 했다.
합병은 현대제철이 현대하이스코를 흡수합병하는 방식이 유력하다. 지난 2013년 10월 냉연사업본부에 이어 강관과 자동차 경량화 사업, 해외 스틸서비스센터(SSC)마저 흡수하게 되는 것이다. 양사 최대주주는 기아차와 현대차로 지분구조상 합병에 걸림돌도 없다.
양사 합병이 완료되면 현대제철은 연매출 20조원 규모 초대형 철강사로 거듭난다. 지난해 29조원(단독 기준) 매출을 올린 업계 '맏형' 포스코와도 견줄 수 있는 수준이다.
합병으로 매출은 물론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현대제철은 현대하이스코 냉연사업본부 인수 효과(자동차 강판 생산체제 단일화)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18.3% 신장했다. 이번 합병으로 숙원이었던 해외 판매망(해외 SCC)을 확보함에 따라 해외 공략도 본격화될 전망. 현대기아차 해외 공장 인근에 위치한 SCC는 현대하이스코 영업이익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알짜로 평가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