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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인도네시아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설명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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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기업도 관심 높아 '풍부한 유동성 매력'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지난 8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한 호텔에서 '한국 자본시장 및 상장설명회'가 열렸다. .

인도네시아 홈쇼핑 1위 업체인 레젤홈쇼핑이 상장 절차를 밟고 있는 것을 비롯해 인도네시아 최대 한상기업 코린도그룹, 현지 운동화시장 점유율 1위의 KMK 글로벌그룹 등이 한국증시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김원대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 본부장은 개회사를 통해 "인도네시아 기업이 한국거래소에 상장하게 되면 한국 상장기업이라는 브랜드 이미지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성장성이 높은 우량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이 상장하기에 적합한 시기"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한국 증시는 아시아 내에서 유동성이 가장 풍부할 뿐 아니라 상장비용이 주요시장보다 4분의 1 수준으로 낮고 많은 산업분야에서 높은 밸류에이션을 보이고 있다"며 한국 증시의 경쟁력을 설명했다.

이번 행사에는 한상·현지기업 50여개사가 참여해 한국 증시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실제 인도네시아 기업 레젤홈쇼핑(한상기업)과 골든체인이 상장 절차를 밟고 있어 다른 기업들의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다.

김훈 코린도그룹 전무는 기자들과 만나 "(한국 증시 상장에) 관심없는 사람이 있겠느냐"면서 "확실히 정해지지는 않았지만 팜(Palm) 부분의 계열사 쪽을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코린도 그룹은 지난 2012년 계열사 TSE(Tun-as Sawa Erma)의 국내 증시상장을 추진했다가 기업가치 평가 문제로 주관사와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서 상장 추진을 중단했었다.

김 전무는 "과거에는 여건이 안됐는데 상황이 많이 달라져 다시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우리 자체 규모가 많이 커졌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꼭 한국 증시에 상장해야겠다는 생각은 없다"면서 "한국을 포함해 여러시장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송창근 KMK글로벌 그룹 회장도 "상장 절차가 복잡하고 관리를 받아야 한다는 점 때문에 상장에 대한 인식이 낮았지만 한국 증시에 관해 설명을 듣고 나서 상장했을 때 엄청난 시너지 효과가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밝혔다.

레젤홈쇼핑은 올해 초 NH투자증권과 상장 주관사 계약을 맺고 본격적인 상장 절차를 밟고 있다.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한국 증시에 상장하는 최초의 인도네시아 기업이 된다.

조광재 NH투자증권 ECM본부 상무는 "내년 초를 목표로 레젤홈쇼핑의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규모가 크지 않아 코스피보다는 코스닥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인도네시아 현지 기업들도 한국 증시 2차상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인도네시아 증시는 거래가 극도로 저조한 데 비해 우리 증시는 풍부한 유동성과 높은 증자 여력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

김성태 한국거래소 상장유치부장은 "인도네시아 증시에는 500여 개 종목이 상장돼 있지만 몇몇 종목만 유동성이 있고 대부분 종목은 거의 거래가 없어 현지 기업들이 2차 상장하는 데 관심이 많다"며 "상장 비용이 낮은 장점도 있지만 특히 우리 증시는 개인투자자가 많아 증자와 채권발행 소화가 쉽다는 점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합작법인인 NH-코린도증권의 김종관 지사장도 "인도네시아 기업들이 자금조달하는 데 한계가 있어 싱가포르, 홍콩과 함께 한국 증시도 많이 생각한다"며 "자원개발이나 부동산개발 등 한국에 없는 업종을 중심으로 한국 증시에 데리고 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우리 증시에서 밸류에이션이 높게 형성된 바이오나 정보통신(IT) 기업들의 관심이 높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채병권 대우증권 IB사업본부 상무는 "모바일게임, 바이오처럼 한국의 투자자들이 높게 쳐주는 업종의 기업들에는 한국 증시가 대안이 된다"며 "이런 업종의 기업들이 한국시장을 노크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국 증시 상장이 오히려 기업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어 선뜻 나서지 못하는 한상 기업들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인도네시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을 맡고 있는 송창근 회장은 "한상기업들이 한국 증시에 상장하면 한국을 도와주는 것인데 도와주고 싶어도 거꾸로 피해를 입지 않을지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최근 코린도 그룹 승은호 회장이 500억 원대 역외탈세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것을 겨냥한 발언이다. 국세청은 승 회장을 해외 조세회피처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통해 코린도그룹과 계열사의 세금을 포탈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상태다.

송창근 회장은 "승 회장은 세계 한인 사회의 대부이자 큰 희망"이라며 "자기 돈 수백억을 들여가면서 외교 활동을 하고 정부를 대신해서 한인 사회를 위해 봉사한 분에게 어떻게 이럴 수 있는지 안타까움이 크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그는 그러면서 "사업을 하다 보면 조금 잘못된 것도 있을 수 있고, 10~20년 지나면 돈을 어떻게 벌었는지 근거자료가 없어질 수도 있다"며 "한상기업들이 해외에서 돈 벌어서 한국에 가려고 할 때 편히 들어갈 수 있게 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상 기업들을 한국 증시로 유인할 만한 '당근책'이 부족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송창근 회장은 또 "해외 기업이 우리나라에 투자하면 세금 혜택을 주지만 한상기업이 투자하면 아무 혜택도 없고 오히려 부담만 준다"며 "해외에 있는 향토기업인에 대한 법을 좀 더 유연하게 할 필요가 있다. 우리를 외국 기업으로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이어 "여기서 잘살고 있는데 (한국에 상장하고 나서) 시끄러워지는 것을 원하는 사람은 없을 것"이라며 "이런 것들에 대해 보완하면 한국 증시에 상장하려는 한상기업들이 더 많이 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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