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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그맨 아닌 가수 신보라,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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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한계가 느껴질 때는 예전 영상을 봐요. 데뷔 초 ‘개그콘서트’에 마이크도 없이 춤추는 역할로 나온 적이 있거든요. 그걸 우연히 보게 됐는데 정말 못하는 거예요. 일반인을 무대에 올려놓은 느낌이었어요. 그걸 보면서 ‘처음부터 잘했던 건 아니구나, 하면서 배우고 늘었던 거구나’라는 마음이 들었어요. ‘언제부터 그랬다고 처음부터 잘해야지 하면서 스트레스를 받는 건가’라는 생각이 들었죠.”

 “꿈이 없어서 고민”이었던 거제도의 한 소녀가 어렵게 찾은 좋아하는 일은 감정을 전달하는 일이었다. 그리고 소녀는 오래지 않아 좋아하는 일을 잘하는 사람이 됐다.

“지금까지 살면서 느꼈던 감정들이 도움돼요. 저는 사회생활을 하면서 제 감정을 많이 억누르면서 지냈거든요. 너무 내 감정에 빠지지 않는 게 자기 관리라고 생각했죠. 하지만 감정을 잘 표현하려면 제 감정을 외면해서는 안 되겠더라고요. 미친 듯이 기뻐도 해보고 슬픈 감정에도 깊이 빠져도 보는 게 필요한 거 같아요. 그 감정들을 느껴봐야 이 일을 잘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코미디언 신보라(28)의 이야기다. 신보라가 10일 두 번째 싱글 ‘미스매치’를 발표했다.

“무대에 서는 것 자체를 가볍게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마음이 있었죠. 그렇게 하지 않으면 노래를 들려드리는 게 떳떳하지 않을 거 같아서 신경을 많이 썼어요.”

신보라가 노래를 웬만큼 한다는 건 많은 사람이 안다. 2010년 KBS 2TV 예능프로그램 ‘남자의 자격’ 합창단 편이 30%에 육박하는 시청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신보라는 합창단에서 의외의 노래 솜씨를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후 KBS 2TV ‘개그콘서트’에서도 노래와 관련된 여러 코너에 출연하며 그 인상을 덧칠했다.

2013년 겨울 디지털 싱글 ‘꽁꽁’을 발매한 것에는 이 같은 배경이 깔렸다. 신보라는 ‘개그콘서트’에서 선보였던 유머러스한 자세가 아닌, 사뭇 진지한 목소리로 절절한 발라드를 불렀다. 신보라는 이 곡으로 가창력을 다시 한 번 증명했다.

“‘꽁꽁’으로 ‘뮤직뱅크’에 한번 출연하고는 방송활동이 없었어요. 당시에는 방송 활동보다는 노래로만 들려드리는 게 맞는다고 생각했어요. 개그콘서트에서 제 모습이 이질적으로 보일 수 있을 거 같았거든요. 슬픈 노래였잖아요.”

 ‘좋은 노래’는 당연했다. 신보라는 다시 노래하기 위해 다른 모습을 보여야 했다. 기존 모습을 다시 이으면 이벤트성이라는 눈초리가 쏟아질 게 뻔했다. ‘개가수’(개그맨 + 가수)들이 종종 받는 종류의 비판이 신보라를 겨냥했을 테다.

‘미스매치’는 이런 우려를 없애는 곡이다. 배치기의 ‘눈물샤워’를 작곡한 랍티미스트 작곡, 케미스트릿의 멤버 ‘Teth’와 래퍼 바스코가 작사를 맡은 곡으로 마이너 탱고 코드 진행에 스트링과 힙합 리듬을 접목해 독특한 느낌을 전한다. 곡을 듣는 순간 매료돼 녹음을 결심했다는 신보라는 콘셉트, 재킷, 뮤직비디오 등 작업 전반에 걸쳐 참여하는 열의를 보였다.

서로에게 무뎌진 연인이 이별을 결심하고 서로에게 건네는 독한 이별의 메시지를 노랫말에 담았다. 바스코의 랩을 제외하더라도 리듬감을 고려해 각운을 맞춘 가사가 힙합 느낌을 풍긴다. 진성과 가성을 부지런히 오가는 신보라의 보컬은 곡에 긴장감을 더한다.

‘꽁꽁’ 때보다 본격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환경에 있는 것도 신보라에게는 기회다. 그는 약 10개월 전부터 ‘개그콘서트’에 출연하고 있지 않다. 그는 “쉼 없이 쏟아내다 보니 내 안에 에너지가 빠진 듯한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빈속을 다시 채우고 싶었다”고 돌아봤다. 예능 프로그램, 단막극 등을 통해 활동 반경을 넓힌 신보라가 가수로 무대에 서는 것도 같은 맥락의 일이다.

“한 곡을 발표하기 위해 정말 많은 에너지를 쏟았어요. 곡이 하나 나오기까지 얼마나 많은 사람이 힘든지 알게 되기도 했죠. 그동안은 주는 곡을 받아서 노래만 연습했었거든요. 진짜 정규 앨범을 내시는 가수들이 얼마나 대단한 건지도 알게 됐어요. 정규 앨범이나 미니앨범은 앞으로의 바람입니다.”

신보라를 부를 때 ‘코미디언’이 아닌 다른 수식어를 고민해야 할 날이 머지않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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