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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예주 "'앵그리맘' 찍고 연기에 욕심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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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MBC TV 드라마 '앵그리맘'에서 '진이경'을 연기한 윤예주(20)는 "'앵그리맘'을 찍고 욕심이 정말 많이 생겼다"며 웃었다. 해 보고 싶은 작품과 캐릭터가 많아졌다. "제가 이렇게까지 연기에 욕심을 내게 될 줄은 몰랐어요. 이 작품을 하면서 마음이 앞선다고 해야 되나, 그런 걸 많이 느꼈어요. '아, 얘는 진짜 연기 잘한다' 이 소리를 듣고 싶은 거예요!"

진이경은 '앵그리맘'을 이끄는 사건의 시작이 되는 인물이다. 윤예주는 "이 정도로 불쌍한 인물인 줄 몰랐다"고 했다. "학교에서 따돌림을 당하다가 힘들어서 자살하는 아이"라고만 알고 있었다. "대본 받아 보고 저도 놀랐어요. 생각보다 더 처절하더라고요."

진이경은 따돌림, 학교폭력뿐 아니라 선생님 '도정우'(김태훈)와의 원조교제, 임신, 자살로 위장한 타살 등 극 중 모든 사건의 중심에 선 비극적인 캐릭터였다.

처음에는 감을 잡지 못해 현장에서 선배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다. 특히 '안동칠'로 출연하는 김희원의 도움이 컸다. "김희원 선배님은 행동부터 말투, 표정까지 다 도와주셨어요. 장면 하나, 하나 놓치지 말고 가야 한다고 하신 게 제일 기억에 남아요."

 "폐창고에서 제가 잡혀서 우는 장면이 있었어요. 원래 거기서 울어야 된다고 생각도 안 했었는데 김희원 선배님이 조언해주신 거예요. 여기서는 이렇게 해야 좀 더 인상 깊고, 네가 이 장면을 잡고 가는 거라고 하시면서요."

고작 두 번째 드라마에 출연하는 신인에게 '힘든 삶을 사는 진이경'은 버거웠다. "촬영할 때 보다 끝나고 혼자 집에 가는 길이 더 힘들었어요. 이경이에 너무 몰입에서 집에 울면서 갔어요. 지난해 처음 드라마를 찍을 때는 몸이 힘들었거든요. 피곤하고. 그런데 '앵그리맘' 찍을 때는 정신이, 마음이 허하고 괜히 울컥울컥 하고 공허했어요."

그는 이경이를 어떻게 연기하겠다는 계획은 세우지 않았다. 그런 생각을 하면 시청자에게 "다 보일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냥 대본을 보자마자 느끼는 대로 "이경이처럼" 연기하기 위해 노력했다. 그렇게 윤예주는 진이경이 됐다.

 "저는 도정우 선생님을 사랑했어요. 그리고 죽을 때까지도 사랑했다고 생각해요. 도정우 선생님이 이경이를 진짜 사랑했을까, 그건…저도 궁금해요. 아니라면 더 슬플 것 같아요. 선생님이 이경이 생일을 챙겨주는 장면이 있었어요. 아무리 어려도 누가 나를 사랑하는지, 미워하는지는 알잖아요. 그런 좋은 기억들 때문에 이경이가 더 힘들었던 것 같아요."

 "'아란'(김유정)이한테는 정말 많이 의지했고 미안했어요. 아란이가 저 때문에 다쳤잖아요. '나 때문에', '나 하나 때문에'라는 마음이 커서 촬영하면서도 아란이나, 김희선 선배님께 너무 죄송한 마음이 많이 들었어요. 그 마음으로 이경이가 사랑했던 도정우 선생님을 고발하는 용기를 냈던 것 같아요."

윤예주는 지난해 SBS TV 드라마 '엔젤아이즈'(극본 윤지련·연출 박신우)로 연기 맛을 봤다. '박동주'(이상윤)의 동생 '박혜주'를 연기했다. 감정표현에 솔직하고 밝은 역할이었다. "그때는 정말 아무것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바로 첫 촬영에 들어갔는데 바스트샷, 풀샷 이런 것도 몰랐거든요. 촬영하는데 왜 이걸 반복해서 찍지 이런 생각을 할 정도였어요."

그랬던 윤예주가 1년도 채 지나지 않아 '앵그리맘'에서 진이경을 설득력 있게 연기하며 대중에게 자신의 존재를 확실히 알렸다. 연기자로서 본격적인 출발선에 선 셈이다.

 "궁금해요. 제가 앞으로 무슨 작품을 할지, 어떤 인물을 할지, 어떤 연기자가 될지, 나이를 더 먹으면 어떨지. 저도 제가 기대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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