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6.30 (월)

  • 구름많음동두천 27.7℃
  • 흐림강릉 29.4℃
  • 구름조금서울 29.1℃
  • 구름조금대전 30.2℃
  • 맑음대구 32.3℃
  • 연무울산 29.4℃
  • 맑음광주 31.6℃
  • 구름조금부산 26.6℃
  • 구름조금고창 32.1℃
  • 맑음제주 29.6℃
  • 흐림강화 26.9℃
  • 구름많음보은 28.2℃
  • 구름조금금산 30.3℃
  • 구름많음강진군 30.8℃
  • 구름조금경주시 32.9℃
  • 구름조금거제 28.1℃
기상청 제공

시네마 돋보기

눈을 사로잡는 비주얼 쇼크, 이탈리아 뉴 웨이브 무비 ‘아리아’

URL복사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이 10년 만에 내놓은 신작. 사랑받고 싶은 아홉 살 소녀 아리아의 지독한 성장통을 과감하고 스타일리시하게 그려낸 이탈리아 뉴 웨이브 영화다. 2014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 부산국제영화제 화제작이다.

참신하지만 혁신적인 미장센

 사랑받는 것만이 유일한 꿈인 아홉 살 소녀 아리아는 이혼한 부모의 집 사이를 오가며 밤 거리를 공기처럼 부유한다. 유명 피아니스트인 엄마는 아름다운 외모를 치장하고 방탕한 생활을 하며 자신의 연애사에만 관심을 쏟고, 인기 배우인 아빠는 자신의 커리어를 최우선으로 생각하며 미신에 집착한다. 철없고 이기적인 언니들과 자신을 이해해주지 못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가장 친한 친구 안젤리카와 수호천사인 고양이 ‘닥’에게 의지하던 아리아는 오로지 사랑받기 위해 큰 결심을 하게 된다.
 2014년 칸영화제 주목할 만한 시선과 부산국제영화제, 마리끌레르영화제에 공식 초청되며 화제를 불러일으켰던 ‘아리아’는 독특한 이탈리안 무드와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미장센으로 국내 개봉 확정 이후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던 작품이다. 특히, ‘아이 엠 러브’의 각본가인 바바라 알베르티가 각본을 공동 집필하고 전세계적인 팬을 거느리고 있는 밴드 플라시보의 보컬 브라이언 몰코가 영화 OST에 참여해 더욱 주목받았다.
 ‘아리아’는 영화 전체를 16mm 필름 카메라로 촬영해 과도한 후반 작업으로 인한 인위적인 이미지 대신 자연스럽지만 강렬하고 참신하지만 혁신적인 미장센으로 눈을 사로잡는다.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은 10년 만에 연출한 신작에서 어린 소녀의 성장담을 다루게 된 계기를 ‘아홉 살 소녀가 집을 나와 고양이와 커다란 짐을 들고 길거리를 헤매는 장면’이 떠올라 쓰게 됐다고 밝혔다.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과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호흡

 하지만 그녀가 그리고 있는 아리아라는 소녀는 결코 주변의 관심과 사랑을 받지 못한 희생자가 아니다. 영화 초반부에 등장하는 아리아의 그림이나 글쓰기에서 알 수 있듯, 그녀는 충분히 강하고 특별한 캐릭터로 관객들을 매료시킬 예정이다. 독창적인 스타일로 세계인의 주목을 받아왔던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자전적 경험이 녹아있는 영화 ‘아리아’는 이탈리아 뉴 웨이브 무비의 세계를 열어준다.
 ‘트리플 엑스’ ‘미스트리스’ 등을 통해 강렬하고 파격적인 연기를 선보인 이탈리아 최고의 여배우 겸 왕성한 활동으로 주목받는 감독인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과 프렌치 시크의 대명사이자 세계적인 연기파 배우인 샤를로뜨 갱스부르가 만난 것도 주목을 끈다. 독창적인 스타일로 자신만의 확고한 연출 세계를 구축한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참신하고 혁신적인 미장센과 더불어 근래 국내에서 개봉했던 출연작에서 보기 어려웠던 샤를로뜨 갱스부르의 고혹적인 아름다움이 색다른 볼거리를 더한다.

 색이 바래가는 폴라로이드 사진의 색감


 영화 속의 배경은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이 실제로 주인공인 아리아와 같은 아홉 살의 나이였던 1984년도다. 덕분에 영화에 다채롭고 화사한 미적 요소를 가미할 수 있었고, 마치 시간이 지날수록 기억처럼 점점 색이 바래가는 폴라로이드 사진의 색감을 포착할 수 있었다. 이는 기억 일부분이 사라진 과거에서 특정한 몇몇 기억을 끄집어내려 했던 노력의 일부이자, 빛을 통해 아리아의 상상 세계를 마법에 걸릴 듯한 모습으로 표현하기 위함이다.
 아리아의 패션 역시 80년대에 유행했던 과감하고 과장된 듯한 스타일로 구성했다. 하지만 굳이 이러한 미적인 디테일만을 위해 시간적 배경을 1980년대로 잡았던 것은 아니다. 어린아이의 고독을 표현하기 위해서는 휴대전화나 플레이스테이션, 그리고 SNS 등이 없는 시대여야만 했다. 영화의 배경이 되는 1980년대는 누군가와 만나기 위해서는 일단 밖으로 나가야만 하는 시대다. 그리고 이는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아리아의 다양한 여행을 보여줄 수 있는 계기가 되고, 거리에서 무거운 짐과 케이지 안에 든 고양이를 들고 있는 아리아의 모습은 분명한 상징적 이미지를 준다. 항상 두 장소, 두 세계, 두 감정 사이에 서 있는 모호한 소녀 아리아. 그녀가 서 있는 1980년대, 어떤 장소에는 자유와 절망이 뒤섞여 있고 그런 독특한 분위기와 이야기를 담았다.
 음악 또한 너무 분명하고 전형적인 80년대 히트곡을 사용하는 대신 별로 유명하지 않은 음악을 찾기 위해 노력했다. 영화 속에서 엄마가 연주하는 곡은 대부분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의 증조할아버지인 작곡가 알프레도 카셀라의 곡이고 이와 더불어 감독의 오랜 친구이자 세계적인 밴드 플라시보의 보컬인 브라이언 몰코 역시 영화의 OST에 참여했다. 그녀는 음악이 삽입되지 않은 ‘아리아’의 편집본을 브라이언 몰코에게 보여주었고, 그는 즉석에서 우쿨렐레로 영화의 이미지와 너무도 잘 맞는 곡을 연주 해주었다. 그 멜로디를 녹음해두었던 아시아 아르젠토 감독은 이후 브라이언 몰코에게 녹음을 부탁했고 그가 직접 참여한 음악은 영화에 독특한 개성을 부여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 간담회...'비강 스프레이형' 독감 백신, 韓 상륙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자사의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약독화 인플루엔자 생백신 ‘플루미스트인트라나잘스프레이(인플루엔자생바이러스백신, 이하 플루미스트)’의 국내 허가를 기념하는 기자간담회를 27일 더플라자 호텔 서울에서 개최했다. 플루미스트는 비강 스프레이 방식의 인플루엔자 백신으로, 지난 4월 28일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24개월 이상에서 49세 이하의 소아 및 성인에서 이 백신에 함유된 인플루엔자 A형 바이러스들 및 인플루엔자 B형 바이러스에 의해 유발되는 인플루엔자 질환의 예방에 대해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허가 받았다. 기자간담회에서는 김윤경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가 ‘인플루엔자 예방의 새 패러다임, 플루미스트 국내 허가의 의미’를 주제로 발표를 진행했다. 김윤경 교수는 인플루엔자가 전 세계적으로 초래하는 질병 부담을 설명하며, 이를 줄이기 위한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의 중요성과 플루미스트의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김 교수는 “인플루엔자는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0억 건의 감염을 일으키며, 이 중 300~500만 건이 중증 질환으로 이어지고, 최대 65만 명이 사망에 이르는 등 상당한 공중보건 문제를 야기한다”고 설명하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여기종, 여성기업 일자리 허브 매칭데이 이벤트 실시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여성기업종합지원센터(이사장 박창숙, 이하 여기종)’는 제4회 여성기업 주간을 맞이해 좋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여성기업 일자리허브 매칭데이’이벤트를 실시한다고 6월 30일 밝혔다. 이번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 희망자를 대상으로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 △회원가입 이벤트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 △여성기업 주간 기념 퀴즈 이벤트 등으로 진행된다. '여성기업 온라인 채용관'은 국내 최대규모 구직 포털사이트인 ‘잡코리아'와 여성기업 공동채용관을 생성해 9월 말까지 수출, 마케팅, IT 분야 등 여성기업의 좋은 일자리를 홍보한다. ‘매칭데이 채용 이벤트'는 여성기업 일자리허브에서 7월 25일까지 신규 일자리(프로젝트)를 등록한 여성기업 중 200개사 정도를 추첨해 30만원 또는 10만원 상당의 상품권이나 직원들과 함께 즐길 수 있도록 치킨쿠폰을 제공한다. ‘회원가입 이벤트'는 여성기업과 구직자 모두 참여 가능하며 7월 31일까지 토스, 카카오T, 페이북 등 홍보배너를 통해 여성기업 일자리허브 플랫폼에 회원가입하게 되면 포인트 리워드를 즉시 받는다. ‘전문인력 프로필 등록 이벤트'는 구직자 대상으로 7월 15일까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1900~1950년대 한국 근현대사 속의 소설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지잇북스가 ‘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를 펴냈다. ‘근현대 소설 흐름 미리보기’는 문학이 낯설고 어려운 청소년들을 위해 190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발표된 주요 소설들을 시대 흐름에 따라 정리하고, 대표 작품들을 깊이 있게 해설한다. 특히 중·고등학생들이 문학 수업에서 자주 접하는 단편소설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어 수업과 독서의 연결 고리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저자 최미경은 독서 논술 지도사이자 현대소설 연구자로, 오랜 시간 청소년과 함께 소설을 읽고 분석해 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청소년기 자녀를 둔 부모의 입장에서, 그리고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과 함께한 경험을 바탕으로 독자의 눈높이에 맞춘 문장과 설명이 돋보인다. 작가와 작품 중심의 해설을 넘어서, 당대의 역사적 배경과 사회적 흐름을 함께 짚어가는 방식은 문학을 통해 역사를 체감하게 한다. 책은 1부 ‘근현대소설 흐름’과 2부 ‘근현대소설 미리보기’로 구성돼 있다. 1부에서는 시대별로 문학 양상의 변화를 정리하고, 2부에서는 ‘혈의 누’(이인직), ‘무정’(이광수), ‘감자’(김동인), ‘오발탄’(이범선) 등 교과서 수록 작품을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국민이 선택한 이재명 정부 경제 현안 해결 정책에 중점 둬야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치러진 지난 6.3 조기대선에서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한 지도 벌써 2주가 지나갔다. 6.3 선거 당일 출구조사에서 50%가 넘을 것이라는 예측에는 빗나갔지만 49.42%의 득표로 41.15%를 얻은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를 압도적으로 누르고 제21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이 대통령은 1천728만표를 얻어 역대 대통령 선거에서 가장 많은 득표로 당선된 대통령으로 자리매김했다. 이 같은 득표의 배경으로 전국적으로 고른 지지를 받은데다 보수의 텃밭인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당초 예상보다 7% 포인트 정도 더 지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보수진영에서도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계엄령이라는 본헤드 플레이는 잘못된 것이고 나라를 거의 망쳐버린 윤 전 대통령보다는 나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다는 것이다. 선거가 끝난 후 이재명 대통령의 향후 직무수행에 여론조사 결과 70% 정도가 ‘이 대통령이 직무수행을 잘할 것’이라고 응답한 결과가 나왔다. 한국갤럽이 지난 10~12일(6월 둘째 주) 전국 만 18세 이상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이 앞으로 5년 동안 대통령으로서 직무를 잘 수행할 것으로 보는지, 잘못