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증권사들이 한국항공우주의 목표 주가를 앞다퉈 상향 조정하고 나섰다. 한국항공우주의 양호한 1분기 실적과 앞으로 항공산업 성장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28일 오전 11시30분 현재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전일보다 2.31% 오른 6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한국항공우주의 연결기준 2015 회계연도 잠정 1분기 영업이익은 564억8300만원으로 전년 대비 96.9% 증가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6212억7500만원, 435억8500만원으로 23.5%, 146.1% 늘었다.
이들은 한국항공우주가 ▲전투기·헬기 양산 안정화 ▲추가 항공 수주 기대감 ▲항공 산업 발전 전망 등의 영향으로 긍정적인 실적을 이어가게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필리핀과 이라크에 대한 수출 프로젝트의 매출이 본격 반영되기 시작했다"며 "수출용 항공기 양산에 따른 비용 절감 효과가 올해 내내 이어질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정부가 주도하고 있는 10대 항공 군수사업도 한국항공우주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자체 개발 가능한 항공군수 품목인 5개 가운데 한국항공우주는 KF-X와 KUH 항공사업 2가지에 대한 개발과 양산을 맡고 있다. 한국항공우주 주가는 KF-X 개발 사업 우선 협상자로 선정됐다는 발표가 있던 지난 3월30일 5만6800원대에서 4월 현재 6만2000원 가까이 오름세를 이어오고 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실적 개선이 예상보다 빠르고 KF-X 체계 개발에 따른 수주를 고려하면 약 7조6000억원을 확보한 셈"이라며 "앞으로도 안정적으로 매출과 영업익이 증가할 것으로 보여 목표 주가를 기존 7만원에서 7만7000원으로 올린다"고 말했다.
이들은 앞으로 25년간 보잉과 에어버스에 공급할 전략·민항기 기체 부문에 대한 수요가 늘고 항공 군수 사업 강화가 예상된다는 점도 장기적인 성장을 뒷받침할 것으로 보고 있다.
김익상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의 비수기에 흔히 볼 수 없는 이익을 실현한 데 이어 앞으로 성장에 대해서도 기대가 크다"며 "다양한 요소를 고려할 때 시가총액 10조원의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25% 높은 10만원으로 조정한다"고 말했다.
한편 교보증권에서도 이 같은 이유를 들며 7만2000원으로 목표 주가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