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박철호 기자] 미국 메이저리그(MLB) 최하위에 머물고 있는 밀워키 브루어스가 론 로니크(59) 감독을 해임했다.
덕 멜빈 밀워키 단장(63)은 4일(한국시간)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com을 통해 "로니크 감독을 해임하며 나머지 코치진은 유임한다"고 밝혔다.
내셔널리그 중부지구에 속한 밀워키는 이날까지 7승18패를 기록해 메이저리그 전체 최하위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지구 1위 세인트루이스와의 승차는 무려 12.5경기다.
로니크 감독은 3~4일 시카고 컵스와의 경기에서 시즌 첫 연승을 이끌었지만 해고를 막지는 못했다.
25경기가 지난 시점에서 시즌 1호 퇴출감독이 됐다. 전체 162경기 중 15%가 진행된 시점이었다.
멜빈 단장은 "지난 100경기 정도를 지켜봤을 때 우리에게는 승리를 위한 요소가 결여돼 있었다. 우리가 수준 높은 야구를 계속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로니크 감독은 실망하겠지만 그는 프로다. 그의 해임은 지난 100경기를 지켜보고 결정한 것이다. 그는 이전까지 훌륭하게 감독직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최근 104경기에서 밀워키는 38승66패로 크게 부진했다.
지난해 시즌을 82승80패로 마치기는 했지만 후반부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시종일관 1위를 달리다가 마지막 31경기에서 9승22패를 기록했다.
MLB.com에 따르면 시즌 첫 2연승을 거둔 후 해고통보를 받은 로니크 감독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 그는 "차라리 일주일 전에 통보를 받았다면 더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1년 부임 첫해 밀워키를 96승66패로 이끌며 지구 1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시켰다. 밀워키는 그해 내셔널리그 디비전 시리즈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를 3승2패로 꺾었고 챔피언십 시리즈에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만나 고배를 마셨다.
밀워키 구단 측은 5일 새 감독 선임에 대해 밝힐 예정이다. MLB.com은 아직 감독 경험이 없는 크레이그 카운셀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고 전했다.
카운셀은 1995년 콜로라도 로키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했고 2006년부터 밀워키의 유니폼을 입었다. 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한 2011년 시즌을 마치고 은퇴했다. 은퇴 후 구단 프런트에서 일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