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12.19 (금)

  • 흐림동두천 5.0℃
  • 구름많음강릉 14.1℃
  • 구름많음서울 8.6℃
  • 구름조금대전 12.2℃
  • 구름많음대구 10.6℃
  • 맑음울산 16.4℃
  • 구름조금광주 16.7℃
  • 흐림부산 14.9℃
  • 구름많음고창 15.6℃
  • 구름조금제주 19.2℃
  • 흐림강화 7.6℃
  • 구름많음보은 8.8℃
  • 구름많음금산 11.0℃
  • 맑음강진군 16.5℃
  • 구름많음경주시 14.0℃
  • 구름많음거제 13.3℃
기상청 제공

문화

여배우들, 액션영화 주인공 되다...KBS '레이디 액션'

URL복사

[시사뉴스 김한나 기자] 액션영화에서 여배우의 역할은 어디까지나 조력자였다. 남자 주인공 옆에서 정보를 찾아 주거나 미모로 적을 홀리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심한 경우에는 방해꾼이었다. 결정적인 순간에 적에게 인질로 붙잡혀 짜증을 유발하는 존재에 불과했다.

KBS 파일럿 예능 프로그램 '레이디 액션'은 여기서 출발했다. 액션 전문 여배우가 없고, 나이가 들수록 여배우로서 설 자리가 좁아지는 상황에서 액션 연기에 도전하고 싶어 하는 여배우 6명을 모았다.

 '레이디 액션' 속의 여배우들은 조력자도, 방해꾼도 아니다. 그동안 그들이 보여줬던 예쁘고, 청순하고, 사랑스럽고, 섹시한 '대상'으로서의 역할을 뛰어넘었다. 남자배우도 힘들어 한다는 액션연기를 통해 신체적 한계에 정면으로 도전하며 프로그램의 진짜 주인공으로 나섰다.

6일 '레이디 액션' 기자간담회에서 한경천 담당 CP는 "여배우들이 예능 프로그램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바탕으로 "기존의 예능 프로그램과는 차별화를 두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고세준 담당PD는 "요즘 일상적인 소재를 다루는 예능 프로그램이 유행하는데 새로운 소재로 공감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며 "몰입해서 볼수록 더 큰 감동과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조민수, 김현주, 손태영, 이시영, 최여진, 이미도가 정두홍 무술감독의 총 지휘에 따라 2박3일 간 합숙하며 액션을 배웠다. 조민수는 "여배우들의 채워지지 않는 다양성에 대한 갈증을 이렇게 예능 프로그램에서라도 조금 풀면 편해지지 않을까 해서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기본적인 기초체력훈련과 몸을 쓰는 연습부터 10m 높이에서 고공낙하, 5m 깊이 수조에서의 액션, 몸에 불을 붙이는 연기 등 고난이도 수업이 진행됐다. 손태영은 "하루하루 지나면서 조금씩 두려움이 사라진다는 데에서 희열을 느꼈다"며 "다른 동료들이 없었다면 못 했을 것"이라고 털어놨다.

정두홍 무술감독은 "처음에는 이들이 하면 얼마나 잘 하겠냐는 생각에 기대치를 낮췄는데 그 벽을 이 여배우들이 확실하게 깨줬다"며 "2박3일 같이 생활하면서 이 여섯 명에 대해 존경심이 생겼다"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에 액션전문 배우라고 부를 수 있는 사람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지만 "'레이디 액션' 출연진이 액션연기로 인정받는 하지원과는 이름을 나란히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이미도는 UFC 진출까지 가능하다"며 웃었다.

 "포기하고 싶었다"며 눈물을 흘리던 김현주도, "몸이 결혼 전과 같지 않다는 걸 느꼈다"는 손태영도 성공적으로 2박3일 간의 액션 수업을 마쳤다. 정두홍 무술감독은 "'스스로 한계를 정하지 말라'는 문구가 출연진에게 가장 적절한 표현이었다"고 말했다. 출연진이 각자 가진 체력적 한계에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밀어 붙이는 투혼을 보였기 때문이다.

이에 조민수는 "'레이디액션'은 배우들이 만든 게 아니"라고 손사래를 쳤다. "한 명, 한 명 지도해 준 여섯 명의 무술감독이 부족한 것을 계속 채워줬다"며 그들에게 공을 돌렸다.

 "첫 날 저희가 너무 겁을 먹으니까 정두홍 감독님이 '저희가 목숨을 내놔도 배우는 다치게 하지 않는다'고 말씀하셨어요. 되게 무섭고 낯설어서 못할 수도 있었는데 여섯 명의 감독님이 믿음을 주셔서 할 수 있었습니다."(조민수)

 '레이디 액션'은 오는 8·9일 오후 9시15분에 방송된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비만학회·한국릴리 미디어 세션...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비만을 질환으로 인식하고, 정부가 적극적인 치료를 지원해야 한다는 의견견이 나왔다. 17일 대한비만학회와 한국릴리가 17일 비만과 2형 당뇨병을 사회적 건강 과제로 규정하고, 치료 중심의 관리 전략 필요성을 강조했다. 한국릴리와 대한비만학회는 이날 서울 플라자호텔에서 사회적 건강 과제 해결을 위한 올바른 비만·2형당뇨병 관리 방안 모색'을 주제로 미디어 세션을 공동 개최했다. 이번 세션은 국내 비만·당뇨병 치료 환경의 현주소를 점검하고, 인크레틴 기반 주사 치료제를 포함한 최신 치료 옵션이 적절히 활용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논의하고 미충족 수요를 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제2형 당뇨병 및 비만 치료에 사용되고 있는 GLP-1 수용체 작용제 계열의 약물들이 사용되고 있으며, 최근 일라이릴리의 ‘마운자로’등 여러 비만치료제들이 글로벌 시장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첫 번째 연사로 나선 대한비만학회 총무이사인 이재혁 명지병원 내분비내과 교수는 '왜 비만 치료가 중요한가?: 국민 건강 증진을 위한 대한비만학회의 노력'을 주제로 학회의 활동을 소개하면서 "비만은 단순한 체중증가 상태가 아닌 치료가 필요한 질병이지만, 여전히 법정비급여 질환

정치

더보기
내란특검 수사 결과에 與“헌정 회복 이정표”vs野“태산명동서일필로 끝난 정치보복”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15일 발표된 내란 특검 최종 수사 결과에 대해 여야는 상반된 평가를 내렸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헌정 회복에 많은 기여를 했음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성과 없는 ‘내란몰이’로 평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는 16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12·3 내란사태는 권력 유지를 위한 불법 계엄이었다‘ 어제 내란 특검은 12·3 내란 사태 수사의 결론을 공식 발표했다”며 “활동을 마무리한 내란 특검은 헌정을 회복하기 위한 중요한 이정표였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 시도에 국가가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분명히 보여준 과정이었다. 관련자 기소와 사실 규명, 책임 구조의 윤곽까지 의미 있는 성과를 남겼다. 누구든 헌정을 흔들면 철저하게 책임을 묻는다는 원칙도 분명히 세웠다”며 “아직 남은 과제도 분명하다. 내란의 기획과 지휘 구조, 윗선 개입 여부 등 핵심 쟁점 가운데 밝혀지지 않은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재판은 신속하고 단호하게 진행돼야 한다”며 “준엄한 단죄로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은 내란 세력을 결코 용인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민주주의의 역사에 분명히 새겨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현대 문명을 관통하는 ‘유비쿼터스행복학’의 비전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좋은땅출판사가 ‘유비쿼터스행복학 비전을 공유하다’를 펴냈다. 교육자이자 다수의 인문·경영·자기계발서를 집필해 온 이정완 저자는 이번 책에서 현대 문명의 핵심 영역(경제, 사회, 정치, 기술, 교육)을 ‘행복’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재해석하며, 개인의 감정을 넘어 사회·문명 전체를 관통하는 행복의 구조적 의미를 탐구한다. 저자는 인류가 기술 발전과 경제 성장으로 거대한 편의를 확보했음에도 오히려 불안·소외·갈등이 심화된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또 하나의 성장 전략이 아니라 ‘행복을 중심에 둔 문명적 전환’이라고 강조한다. 책은 이를 위해 다섯 개의 주요 부문과 국제적 시각까지 폭넓게 다루며, 미래 사회가 어떤 ‘행복 문명’을 지향해야 하는지에 대한 구체적 방향을 제시한다. 제1부 ‘경제와 행복’에서는 GDP 중심 지표가 삶의 질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는 한계를 짚고, 포용적 성장·공감 자본주의·윤리적 혁신 등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안한다. 제2부 ‘사회와 행복’에서는 디지털 시대의 단절, 정신건강 문제 등 사회적 불안을 분석하며, 신뢰와 공감의 회복을 핵심 가치로 제시한다. 정치 영역을 다루는 제3부는 투명성,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마음이 전하는 따뜻한 이야기: 아직 살 만한 세상이다
일상생활과 매스컴 등을 통해 우리가 마주하는 세상은 때로는 냉혹하고, 험악하고, 때로는 복잡하게 얽혀 있어 사람들의 마음을 삭막하게 만든다. 하지만 문득 고개를 돌렸을 때, 혹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마주하는 작고 따뜻한 선행들은 여전히 이 세상이 살 만한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마치 어둠 속에서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 주변에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이해로 가득 찬 아름다운 이야기들이 끊임없이 펼쳐지고 있다. 최근 필자가 경험하거나 접한 세 가지 사례는 ‘아직 세상은 살 만하다’는 느낌을 주기에 충분해 소개할까 한다. 첫 번째 이야기: ‘쪽지 편지’가 부른 감동적인 배려 누구나 한 번쯤은 실수를 저지른다. 아무도 없는 어느 야심한 밤. 주차장에서 타인의 차량에 접촉 사고를 냈는데 아무도 못 봤으니까 그냥 갈까 잠시 망설이다가 양심에 따라 연락처와 함께 피해 보상을 약속하는 간단한 쪽지 편지를 써서 차량 와이퍼에 끼워놓았다. 며칠 후 피해 차량의 차주로부터 뜻밖의 연락을 받았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손해배상 절차에 대한 이야기부터 오가기 마련이지만, 차주분은 “요즘 같은 세상에 이렇게 쪽지까지 남겨주셔서 오히려 고맙다”며, 본인이 차량수리를 하겠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