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7.28 (월)

  • 맑음동두천 32.0℃
  • 맑음강릉 33.9℃
  • 맑음서울 32.7℃
  • 맑음대전 32.8℃
  • 맑음대구 31.6℃
  • 맑음울산 31.0℃
  • 맑음광주 32.3℃
  • 구름조금부산 31.5℃
  • 맑음고창 33.1℃
  • 구름조금제주 29.9℃
  • 맑음강화 30.8℃
  • 맑음보은 30.5℃
  • 맑음금산 30.8℃
  • 맑음강진군 33.3℃
  • 맑음경주시 31.9℃
  • 구름조금거제 29.1℃
기상청 제공

아울 시티, "한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매번 마법 같고 행복해"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파이어플라이스(Fireflies)' '골드' '굿타임'(피처링 칼리 래 젭슨) 등 상큼하면서도 감성적인 일렉트로닉 음악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미국의 일렉트로닉 팝뮤지션 '아울 시티'는 지한파다.

미네소타 출신 애덤 영(29)의 원맨밴드로 23~25일 서울 올림픽공원 일대에서 열리는 '제9회 서울 재즈 페스티벌 2015'를 통해 네 번째 한국 방문한다.

유니버설뮤직을 통해 한국 언론과 인터뷰한 아울시티는 "정말 신나요. 한국은 말 그대로 제가 공연한 모든 곳 중에서 가장 좋아하는 나라"라고 즐거워했다.

 "정확한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한국에서 공연할 때마다 매번 마법 같고 행복해요. 어떤 곳에서는 기술적으로 잘못될 때가 있는데 한국에서는 단 한번도 그런 적이 없었죠. 관객들도 항상 다정하고 품위 있어요."

한국 팬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 "더 신나서 공연장에 오는 것 같다"고 웃었다. "그 장소에 있다는 것 자체를 기뻐하는 것 같아요. 그런 에너지가 느껴져요. 관객을 바라보면 모두가 모든 곡을 알고 가사를 따라 부르고 있죠. 어떤 곳은 제일 맨 앞줄에 있는 사람들만 따라 부르거든요."

지난 한국 공연 때 팬들이 벌인 '종이 비행기' 이벤트는 두고 두고 잊을 수 없다. "('스피드 오브 러브' 후렴구인) '날아가다'는 가사가 나오자마자 모두가 갑자기 종이 비행기를 날렸어요. 아무도 예상하지도 못하고 있었죠. 갑자기 수백 개의 종이 비행기가 날아왔는데, 정말 믿을 수가 없었죠. 관객들이 저보다도 준비를 많이 한 것 같았어요. 그 순간은 절대 잊지 못 할거예요."

이번 서울재즈페스티벌에서 아울 시티의 공연을 보기 위한 관객들의 마음가짐은 '엉뚱한'(Whimsical)을 꼽았다. "제가 만드는 곡들의 느낌을 함축한 단어예요. 상상력이 풍부하고, 듣는 사람들이 한 낮에 공상에 빠질 수 있도록 하는 느낌이죠. 앨범뿐만 아니라 라이브 무대에서도 느껴졌으면 좋겠어요. 사람들이 공연에 와서 엉뚱한 상상력에 빠지고, 몽환적인 느낌을 받았으면 합니다."

최근 자신을 가장 행복하게 만드는 건 "한 곡 한 곡 작업을 완성할 때마다 느끼는 황홀함"이라고 했다. "재미있는 멜로디가 떠오르거나 전에는 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들이 떠오르면 정말 행복해요. 스튜디오에서 새로운 음악을 '발견'한 것 같거든요."

주로 밤에 영감을 많이 받기 때문에 요즘도 아울(Owl·올빼미)처럼 밤을 새며 작업 중이라는 아울 시티는 새로운 앨범을 여름에 발매할 계획이라고 했다.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담는 것이 목표에요. 앨범에 실릴 10곡이 모두 다른 느낌이 나게 만들었어요. 제가 가봤던 장소들이나 감정들을 반영했기 때문이죠. 일년 동안 작업했는데, 듣는 사람들도 모든 노래가 다르다는 것을 느꼈으면 좋겠어요."

1990년대를 풍미한 신스팝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켰다고 평가받는 아울시티는 신시사이저와 다양한 현악기 등을 조합, 달콤하고 서정적이면서도 재기발랄한 사운드를 들려준다.

자신처럼 음악을 하고 싶어하는 친구들에게 "절대 지쳐서는 안돼요"라고 조언했다. "처음에 기계를 다루는 법이나 그 외의 많은 것들을 한꺼번에 배우다 보면 금방 에너지를 소진하게 되죠. 하지만 그 때 포기하지 말고 계속해서 해나가세요. 그러다보면 자신이 원하는 음악을 할 수 있을 거예요. 절대 멈추지 마세요."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경제

더보기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다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페스트북은 정일남 작가의 소설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 격동기를 살아낸 한민족의 이야기’를 올해의 추천 도서로 선정했다. 이 책은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강제 노역과 해방을 거치며 한반도를 휘몰아친 격동의 역사를 평범한 민초의 삶을 통해 그려낸 역사소설이다. 정일남 작가는 노스텍사스대학에서 화학 박사 학위를 받은 후 평생을 화학 연구자로 살았다. 정년 퇴임 이후에는 벤처기업 JSI실리콘을 설립했다. 그는 “오늘날 대한민국이 이룬 발전이 결코 저절로 얻어진 것이 아님을, 개개인의 수많은 노력과 희생 위에 세워진 것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됐으면 한다”며 “또한 지나온 역사 속에서 미처 깨닫지 못했거나 바로잡아야 할 부분들을 함께 성찰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지 고민하는 작은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출간 소감을 전했다. 페스트북 편집부는 ‘반갑다, 지리산 무지개여!’는 위대한 영웅이 아닌 지리산 부근에 사는 한 가족의 삶을 통해 대한민국 근현대사 100년을 통찰하는 소설로, 그들의 삶과 슬픔, 저항을 날 것의 모습 그대로 꾹꾹 눌러 담았다며, 강제 노역과 전쟁, 분단의 파고를 지나야 했던 사람들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의대생 전공의 복귀하려면 무조건 사과부터 해야
지난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에 반발해 집단 이탈했던 의대생과 전공의들이 지난 14일 전격 복귀 의사를 밝히면서 17개월 만에 의정 갈등이 마침표를 찍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다만 복귀자들에 대한 학사일정조정, 병역특례, 전공의 시험 추가 응시기회 부여 등 특혜 시비를 슬기롭게 해결하지 못하면 의정갈등의 불씨는 계속 남아있게 된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서면서 1년5개월 만에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있는 의정 갈등의 해법은 의대생, 전공의들이 무조건 국민과 환자들에게 의정 갈등으로 인한 진료 공백 사태에 대해 사과부터 하고 그 다음 복귀 조건을 제시하는 수순을 밟는 것이다. 지난해 2월부터 발생한 의정 갈등은 정부가 고령화 시대 의료 수요 증가와 지역·필수의료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의대 정원 2000명 증원과 지역의료 강화, 필수 의료 수가 인상 등을 묶어 필수 의료 정책 패키지 추진을 강행하면서부터 시작됐다. 의료계는 이에 대해 의사 수 부족이 아닌 ‘인력 배치’의 불균형 문제이며, 의료개혁이 충분한 협의 없이 졸속으로 추진되었다고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의료계는 의사 수 증가가 오히려 과잉 진료와 의료비 증가를 야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