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1.20 (화)

  • 맑음동두천 -5.1℃
  • 구름많음강릉 0.3℃
  • 맑음서울 -4.0℃
  • 맑음대전 -1.2℃
  • 맑음대구 3.6℃
  • 구름조금울산 3.6℃
  • 맑음광주 0.3℃
  • 구름조금부산 6.2℃
  • 맑음고창 -1.2℃
  • 구름조금제주 4.1℃
  • 맑음강화 -5.9℃
  • 맑음보은 -1.6℃
  • 맑음금산 -0.7℃
  • 맑음강진군 1.4℃
  • 구름많음경주시 3.9℃
  • 구름조금거제 3.6℃
기상청 제공

문화

한국영화 부진속에 '악의 연대기'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

URL복사

[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한국영화 '악의 연대기'가 주말 박스오피스 정상에 올랐다. 한국영화들은 그동안 '분노의 질주:더 세븐'과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치여 두 달 가까이 기를 펴지 못했다. 부진에 부진을 거듭하고 있는 한국영화계에는 좋은 소식이 아닐 수 없다. 한국영화가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에서 1위에 오른 건 3월27~29일 '스물'이 마지막이었다.

하지만 안심하기는 이르다. 1위 '악의 연대기'와 2위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의 관객수에는 큰 차이가 없다. 당초 '매드 맥스'는 관객의 호불호가 갈릴 것으로 평가받던 작품. 이 영화를 아예 안 볼 수는 있으나 일단 보면 이 작품에 반대할 수 없다. 관객을 압도하고도 남을 액션의 향연이 펼쳐지는 '매드 맥스'의 가장 큰 힘은 입소문이다.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은 결국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개봉 25일 만이다. 제임스 캐머런의 '아바타'가 1000만 관객 달성에 걸린 시간이 39일이다. '아바타'의 기록을 2주나 앞당겼다는 건 '에이지 오브 울트론'에 대한 관객의 반응이 얼마나 뜨거웠는지를 보여준다. '아바타'(2009) '겨울왕국'(2013) '인터스텔라'(2014)에 이어 네 번째 1000만 외국영화다.

◇12년을 기다렸다…'악의 연대기'

백운학 감독의 전작은 2003년에 개봉한 '튜브'다. '튜브'는 백 감독의 장편극영화 데뷔작이다. 그가 두 번째 영화를 내놓기까지 걸린 시간은 무려 12년이다. '강산이 변할' 시간에 2년을 더 기다린 백 감독에게 개봉 첫 주 박스오피스 정상 자리는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일 것이다.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악의 연대기'는 15~17일 776개 스크린에서 1만2708회 상영돼 73만2976명이 봤다. 누적관객수는 85만9907명이다.

영화 개봉 직전에 만난 백운학 감독은 "많이 떨린다. 영화가 잘돼 고생한 배우들과 모든 스태프가 보람을 느꼈으면 좋겠다"고 했다. 이보다 더 중요한 말은 "계속 영화를 만들고 싶다"는 것이었다. 이런 추세라면 백운학 감독은 계속 영화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악의 연대기'를 위협하는 건 역시 2위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다. 직설적으로 말해 '악의 연대기'가 조금은 어설픈 스릴러물이라면, '매드 맥스'는 할리우드에서도 최상급으로 분류할 수 있는 액션물. 애초에 쉽지 않은 대결이라는 것이다. 박스오피스 1위 자리는 언제라도 바뀔 수 있다. 다만, 순위에서 밀리더라도 너무 뒤처져서는 안 된다. 만약 '악의 연대기'가 또 힘없이 무너진다면, 줄줄이 개봉을 앞둔 한국영화들도 승산이 없다. 그리고 올해 상반기는 최근 3년간 한국영화가 가장 부진했던 시기로 기억될 것이다.

 '악의 연대기'는 뛰어난 능력의 형사가 살인을 저지르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사건 다음 날 자신이 죽인 사람의 시체가 경찰서 앞 공사장 크레인에서 발견되고, 이 사건 수사를 이 형사가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상황을 담았다.

 '악의 연대기'는 주인공 최창식을 연기한 배우 손현주의 연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손현주는 사람을 죽인 죄책감과 함께 사건을 무마하기 위해 반복된 악행을 저질러야 하는 최창식 캐릭터의 불안과 스트레스를 꾹 다문 입과 충혈된 눈으로 표현한다.

마동석, 박서준, 최다니엘 등 조연 배우들의 연기도 좋다.

◇겨우 12년?, 우린 30년을 기다렸다…'매드 맥스:분노의 도로'

 '워머신'의 한국영화 사냥이 시작됐다. 백운학 감독이 두 번째 작품을 만드는 데 12년이 걸렸다면, '매드 맥스:분노의 도로'의 조지 밀러 감독은 무려 30년을 기다렸다. 영화는 '매드 맥스' 시리즈의 네 번째 편. 1979년 처음 제작된 멜 깁슨 주연의 이 영화는 1981년과 1985년 연달아 만들어진 인기 액션 시리즈다. 화려한 자동차 액션과 디스토피아 지구의 모습을 실감 나게 담아 호평받았다.

앞선 세 편의 영화를 연출한 조지 밀러 감독은 이제 주인공을 맡기에는 나이가 너무 들어버린 멜 깁슨 대신 '다크 나이트 라이즈' '인셉션' 등에 출연해 국내에도 얼굴을 알린 배우 톰 하디를 캐스팅해 30년 만에 네 번째 작품을 만들었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주말 동안(15~17일) '매드 맥스'를 본 관객은 70만8323명(스크린 799개, 상영횟수 1만2283명)이다. 누적관객수는 80만2006명. 1위 '악의 연대기'(73만2976명)와는 3만명 차이.

 '매드 맥스'는 현재 이 영화를 본 대부분 관객으로부터 열렬한 찬사를 받고 있다. 영화 관련 인터넷 커뮤니티나 '매드 맥스' 관련 기사에 붙은 댓글만 봐도 관객이 이 영화를 얼마나 인상 깊게 봤는지 알 수 있다. 전문가들의 평가 또한 만장일치 수준으로 좋다.

도망자가 있고, 이 도망자를 쫓는 사람이 있다는 게 '매드 맥스' 이야기의 전부다. '매드 맥스'는 스토리보다는 액션이 중요한 영화로 어떤 면에서 보면 스토리 따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은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광활한 사막에서 펼쳐지는 거대한 추격전, 그 추격전이 이 영화의 오장육부이자 혈액이고, 신체 전부다.

조지 밀러 감독은 영화 속에 등장하는 차량 150여 대를 직접 제작했다. 컴퓨터 그래픽을 최대한 줄인 아날로그적 액션이 주는 쾌감이 만만치 않다. 건조한 사막을 배경으로 불을 내뿜으며 내달리는 자동차들의 모습이 압권이다. 황색과 적색, 백색과 흑색이 뒤섞이는 이미지들이 한 번 보면 잊히지 않는다.

핵전쟁으로 모든 문명이 사라진 22세기 지구를 지배하는 폭군 '임모탄'과 그에게 반기를 든 사령관 퓨리오사, 임모탄의 노예였다가 우연히 퓨리오사의 탈주에 동행하게 된 맥스의 추격전이 상영 시간 내내 펼쳐진다.

◇1000만이긴 한데…'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

이렇게 무덤덤한 반응의 1000만 영화가 있었을까. 개봉 전부터 1000만 관객 달성이 확실시 된다는 예상때문인지 '어벤져스: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대기록은 대기록 같지가 않다. 어찌됐든 영화는 주말 동안 38만5229명을 불러 모으며 개봉 25일 만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섰다. 누적관객수는 1002만4972명.

 '에이지 오브 울트론'보다 짧은 시간 내에 1000만 관객을 넘어선 영화는 한국영화 '명량'(12일)이 유일하다. 1000만 관객을 넘어서는 데 '국제시장'이 27일, '7번 방의 선물'이 32일이 걸렸다.

북미 박스오피스 집계 사이트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17일 현재 '에이지 오브 울트론'의 해외 수입은 7억7050만 달러(한화 약 8335억원)다. 이중 한국에서 벌어들인 금액이 7252만 달러(약 786억원)로 우리나라는 이 영화가 개봉한 모든 국가에서 가장 많은 돈을 벌어다 준 나라였다. 2위는 영국으로 6176만 달러였다.

한편, 주말 박스오피스 순위는 4위 '차이나 타운' 5위 '언프렌디드:친구삭제' 순이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함영주 회장 “판 바꾸는 혁신·하나금융 대전환” 선언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함영주 하나금융그룹 회장이 2025년 연임 성공 이후 본격적으로 출범한 2기 체제는 ‘안정’과 ‘성장’을 목표로 비은행 부문 강화, 글로벌 시장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주요 과제로 삼고 있다. 새해 신년사에서 함 회장은 금융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판을 바꾸는 혁신’과 ‘하나금융 대전환’을 선언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함영주 회장 ‘2기 체제’ 밸류업·비은행 부문 강화 지난해 3월 정기주총에서 81.2%의 찬성률로 연임에 성공한 함 회장은 오는 2028년 3월까지 임기를 보장받았다. 그의 정당성은 실적과 안정적인 리더십 체제에 기반하고 있다. 함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가장 큰 배경은 실적이다. 지난 2022년 함영주 회장 선임 당시에는 외국인 과반의 반대표가 나왔으나, 3년 후 연임 표결에서는 찬성 우위로 전환됐다. 이는 외국인 주주들이 과거와 달리 수익성과 경영 성과에 더 주목하고, 주주 환원 정책에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함 회장은 2015년 하나은행과 외환은행이 통합한 이후 초대 은행장을 맡았고, 하나금융 부회장을 거쳐 2022년 회장 자리에 올랐다. 그의 재임 기간 동안 그룹 당기순이

정치

더보기
더불어민주당, 검찰개혁에 ‘수사-기소 분리’ 원칙은 철저...부작용은 최소화 총력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수사-기소 분리’ 원칙은 철저히 지키면서 부작용은 최소화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검찰개혁을 추진할 것으로 알려졌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당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공소청법, 중대범죄수사청법 공청회’에서 “이재명 대통령께서도 검찰개혁 및 보완수사권과 관련해 ‘당에서 충분한 논의와 숙의가 이뤄지면 정부에서 그 의견을 수렴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며 “이에 투명하고 공개적으로 집단지성의 힘을 모으자는 노력의 일환으로서 오늘 이 자리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정청래 당대표는 “검찰개혁에 대한 우리 당의 원칙은 분명하다. 수사·기소 분리에 대한 대원칙은 한 순간도 흔들린 적이 없는 검찰개혁의 대원칙이다. 검찰 부패의 뿌리는 수사와 기소권 독점에 있다”며 “민주당은 수사와 기소 분리 대원칙 아래 국민 눈높이에 맞게 검찰개혁안을 국민과 함께, 역사와 함께, 시대정신과 함께 이뤄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20일 국회에서 개최된 원내대책회의에서 “수사와 기소의 완전한 분리라는 대원칙은 절대 흔들리지 않는다. 다만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이라는 새로운 조직을 만드는 일인 만큼 유비무환의 자세로 정교하

경제

더보기
민병덕 의원, 탈쿠팡법 대표발의...개인정보 유출 사고 발생 시 소비자 즉시 탈퇴 가능 규정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쿠팡 주식회사 탈퇴를 더욱 자유롭게 하기 위한 법률안이 발의됐다. 20일 국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민병덕 의원(경기 안양시동안구갑, 정무위원회, 윤석열정부의비상계엄선포를통한내란혐의진상규명국정조사특별위원회, 재선, 사진)은 ‘전자상거래 등에서의 소비자보호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 이 개정안 제2조(정의)는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뜻은 다음과 같다. 7. ‘플랫폼사업자’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하여 거래를 제공하는 통신판매업자 또는 통신판매중개업자를 말한다”고, 제21조의4(정보유출 사고에 대한 즉시탈퇴 요구권)제1항은 “소비자는 전자상거래를 위해 가입한 온라인 플랫폼에서 개인정보 유출사고 발생 또는 발생이 의심되는 경우 플랫폼사업자에게 즉시 탈퇴를 요청할 수 있다”고, 제2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불필요한 절차나 부가 요구 없이 즉시 탈퇴를 처리하여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제3항은 “플랫폼사업자는 제1항의 탈퇴 요청을 받은 경우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탈퇴 방해 행위를 하여서는 아니 된다. 1. 탈퇴 메뉴를 은폐하거나 찾기 어렵게 구성하는 행위. 2. 탈퇴 의사를 반복

사회

더보기
노원을지대학교병원 2월 8일, 정형외과 개원의 연수강좌 개최
[시사뉴스 김성훈 기자] 노원을지대학교병원(병원장 김재훈)이 오는 2월 8일 일요일 오전 8시 50분 제12회 정형외과 개원의 연수강좌를 개최한다. 노원을지대학교병원 연구동 지하 1층 범석홀에서 열리는 이번 연수강좌는 정형외과 분야의 최신 지견을 공유하고, 실제 임상 현장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최신 치료 전략을 소개할 예정이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정형외과 분야의 최신 기술 발전을 주제로 강연이 이어진다. ▲로봇 척추 수술(노원을지대학교병원 손희중 교수) ▲정형외과 연구에서 대규모 언어모델의 기초 및 활용(노원을지대학교병원 최성주 교수) ▲정형외과 임상에서의 AI의 적용 사례(서울대병원 이요한 교수)가 소개될 예정이다. 두 번째 세션은 하지 관절경 술기에 대한 최신 지견을 공유한다. ▲고관절 비구순 파열의 관절경적 진단 및 치료(노원을지대학교병원 김진우 교수) ▲슬개골 불안정성의 관절경적 치료(인천보훈병원 윤정로 원장) ▲만성 발목 불안정성에 대한 관절경적 외측 인대 재건술(차의과학대병원 이성현 교수) 등 실제 임상에서 활용도가 높은 주제를 다룬다. 마지막 섹션에서는 상지 관절경 술기에 대한 최신 지견을 소개한다. ▲관절경적 회전근개 봉합술의 생물학적 치

문화

더보기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새해에도 계속 목도하는 ‘공정과 상식’이 무너진 세상
‘공정과 상식’의 아이콘으로 혜성처럼 나타난 대통령이 되었으나 2년10개월여의 재임기간 동안 ‘공정과 상식’을 무너뜨린 사상 최악의 대통령으로 전락한 윤석열 전 대통령. 내란 특검팀은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지귀연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및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혐의 등 사건 결심공판에서 사형을 구형했다. 선고가 어떻게 날 지는 모르지만 최소한 무기징역은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무너진 ‘공정과 상식’은 추악한 과거로 돌리고 병오년 새해에는 그런 일들이 벌어지지 않기를 희망하며 새해를 맞이했다. 그러나 새해 벽두부터 터져 나온 한 장관 후보자의 갑질, 폭언, 투기 등으로 인한 자질 논란과 정치권 인사들의 공천헌금과 관련한 수많은 의혹, 대장동 일당들의 깡통 계좌 등을 지켜보며 우리는 깊은 회의감과 자괴감에 빠진다. 평생을 ‘공정과 상식’이라는 가치를 등불 삼아 살아온 이들이 “불법과 비리를 멀리하고 공명정대하게 살라”, “과유불급을 가슴에 새기고 욕심내지 마라”, “남과 비교하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보다 자존감을 키워라”라고 강조해 온 말들이 무색해지는 순간이다. 법을 만드는 이들과 나라를 이끄는 이들이 정작 그 법과 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