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 여파로 국내 기업들이 계획한 각종 행사가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5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진행하려던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에서 IoT 미래 선보인다' 설명회를 취소했다. LG는 이날 "메르스로 인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긴급히 취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도 8일로 예정된 '평택 해군2함대를 방문'을 하지 않기로 했다.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제1연평해전을 추모하고 부대 장병들을 격려하기 위해 마련된 행사로 허창수 전경련 회장을 비롯해 임원과 기자단이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메르스' 확산으로 인해 일정을 포기했다.
전경련은 "국방부에서 메르스로 인해 대규모 인원 참석행사를 중단·취소하라는 지침이 있어 취소됐다"며 양해를 구했다.
앞서 삼성은 4~5일 전북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개최하려던 '신입사원 하계수련대회'를 연기했다. 이 행사에는 지난해 7월 이후 채용된 신입사원 90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었다.
또 조선 A사는 외국 바이어가 메르스 때문에 국내 방문을 꺼려 기술 미팅이 취소되기도 했다.
업계 관계자는 "메르스 확산으로 워크숍이나 회식을 연기하라는 지침이 떨어졌다. 회의나 교육 역시 문서나 이메일로 대체하고 있다"며 현재 분위기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