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美 북서부 와인의 발견…캘리포니아와 맞짱

URL복사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미국의 와인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캘리포니아 와인이다. 하지만 미국 최고의 프리미엄 와인 산지가 어딘지 묻는다면 캘리포니아와 함께 고려해야 할 곳이 있다. 바로 오리건과 워싱턴주가 위치한 북서부 지역이다.

미국 북서부 지역 와인 산지는 크게 오리건과 워싱턴주로 나뉜다. 캘리포니아 와인이 대중적인 스타일이라면 오리건과 워싱턴주에선 와인 애호가들이 선호하는 개성 있는 와인들이 많이 생산된다.

국내 유통되는 오리건 및 워싱턴주 와인들 역시 상당수가 고급 레스토랑에서 즐길 수 있는 프리미엄급 와인이다.

국내에선 잘 안 알려졌지만 오리건과 워싱턴주 와인은 좋은 품질과 합리적인 가격으로 전세계 와인 평론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다.

저명한 와인 평론지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에서 최근 5년간 프랑스, 이태리, 캘리포니아, 워싱턴주, 오리건 등 주요 산지 와인을 평가한 통계에서 90점 이상 고득점을 받은 와인의 비율이 미국 오리건과 워싱턴 주가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와인이 생산되는 데는 자연환경의 영향이 크다. 오리건과 워싱턴주는 신이 축복한 와인 산지라고도 불리는데, 수많은 국지성 기후들을 발생시키는 언덕과 산맥의 영향을 받는 것이 특징이다. 캐스캐이드 산맥을 중심으로 해안쪽으로 오리건 와인산지가, 내륙 쪽으로 워싱턴주 와인산지가 위치하고 있다.

오리건은 해양의 영향으로 서늘한 기후를 유지하고 있으며, 서늘한 기후에서 잘 자라는 피노누아, 피노그리와 같은 품종의 와인이 생산된다. 내륙에 위치한 워싱턴은 사막 지형으로 무덥고 건조한 기후를 보이며, 까베르네소비뇽, 메를로, 샤도네이, 리슬링 등 다양한 품종의 와인이 선보여진다.

생산지별로 특징을 살펴보면, 오리건은 다양한 품종의 와인 중 특히 프랑스 부르고뉴의 피노누아와 견줄 정도로 높은 품질의 피노누아 와인을 생산하는 걸로 잘 알려져 있다. 그 배경에는 캘리포니아 와인을 스타로 만든 '파리의 심판' 사건이후 전세계에 미국 와인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긴 또 하나의 사건, 1979년 프랑스 와인 올림픽 사건이 있다.

1979년 프랑스에서 개최된 와인 올림픽은 와인 전문가들의 블라인드 테이스팅을 통해 전세계 다양한와인의 품질을 평가했는데,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신세계 와인, 1975년산 오리건 피노누아(더 아이리 빈야드피노누아)가 전통적인 프리미엄 와인 프랑스 부르고뉴피노누아 와인들을 제치고 3위를 수상해 화제가 됐다.

이에 자존심이 상한 부르고뉴지역와인메이커 로베르트드루엥이 이듬해 재경기를 요청했으나 오리건 피노누아는 오히려 2등으로 한 단계 높은 상을 차지했다. 오리건이 와인 역사가 비교적 짧지만 전통적인 와인 산지들과 견주어도 손색 없는프리미엄 와인 생산지로 인정받게 된 계기다.

이런 일련의 사건들을 통해 오리건은 최고의 피노누아 와인을 생산하기에 최적의 산지라고 평가받게 되며, 로베스트드루앵을 비롯한 많은 부르고뉴와인 메이커들이 오리건 와인을 주목하고 오리건에 와이너리를 설립하기도 했다.

오리건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는 워싱턴주 와인도 역시 전세계 와인 평론지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으며 미국을 대표하는 프리미엄 와인 산지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와인 스펙테이터(Wine Spectator)'의 최근 5년간 주요 산지 와인을 평가한 통계에서 90점 이상 고득점을 받은 와인의 비율이 미국 오리건과 워싱턴 주가 가장 높았다. 90점 이상을 획득한 와인들 중에서도 워싱턴주 와인의 평균 가격은 43달러로 다른 산지보다 훨씬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좋은 품질 대비 합리적인 가격을 갖춘 워싱턴주 와인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

워싱턴주의 와인 생산 역사는 50년 정도로 비교적 짧지만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고 있다. 프랑스 보르도의 와인 스타일과 유사한 워싱턴주 와인은 전통성과 다양성을 잘 보여주면서도 묵직한 남성스러움과 부드러움을 함께 지니고 있기도 하다.

오래된 화이트 품종으로부터는 깊은 미네랄의 풍미를 지닌 와인들이, 40년 이상 수령의 올드바인들로부터는 거대한 구조감의 까베르네소비뇽 와인들이 만들어져 전문가와 애호가들의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다.

한편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오리건과 워싱턴주 와인. 하지만 반가운 소식이 있다. 오리건과 워싱턴주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오리건 &워싱턴주 와인 바이 더 글라스' 행사가 6월 한 달간 열린다.

미국 노스웨스트 와인협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국내 주요 레스토랑과 와인 비스트로 13곳에서 대표 메뉴와 어울리는 오리건 &워싱턴주 와인을 글라스로 함께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를 맛볼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