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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구자범, 2년 만에 지휘봉 다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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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이기연 기자]지휘자 구자범(45,사진) 전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 예술단장 겸 상임지휘자가 2년여 만에 클래식계 복귀한다.

22일 작곡가 류재준에 따르면, 구자범은 11월 6~7일 프랑스 헨느·사흐조에서 열리는 부르타뉴 심포니오케스트라의 공연에서 지휘봉을 잡는다. 한국과 프랑스 수교 130주년을 기념하는 프로젝트다.

포레의 '펠리아스와 멜리장드' 모음곡을 비롯해 드뷔시 '작은 모음곡', 라벨 피아노 협주곡 G장조(김규연 협연), 류재준의 바이올린 협주곡(백주영 협연) 등 한국과 프랑스 작곡가들의 곡을 들려준다.

류재준이 이번 구자범 복귀에 큰 영향을 끼쳤다. 류재준이 그를 추천했다. 두 사람은 지난 2013년 경기필의 '작곡가 류재준의 밤' 등을 통해 친분을 다졌다. 당시 생존 작곡가의 작품만으로 프로그램이 구성된 연주회는 이례적이라 주목 받은 바 있다.

류재준은"구자범 지휘자가 능력 있는 음악가이고, 제 음악을 잘 이해하고 있는 것 같아 추천했다"면서 "구자범의 복귀라는 느낌보다, 그가 음악가로서 당연히 해야할 일이라 생각한다"고 전했다.

구자범 지휘자는 한국에서도 지휘봉을 잡을 것으로 알려졌다. 류재준은 "구 지휘자가 9월 초 광주에서 연주를 한다며 연주자를 추천해달라고 전화를 했다"고 알렸다.

독일 만하임 음대 대학원을 졸업한 구 단장은 독일 하겐 시립오페라극장, 하노버국립오페라 극장 수석 지휘자를 거쳐 2011년 경기필 예술단장으로 취임했다. 실력을 인정 받아 연임했으나 단원들과 불화, 여성단원 성희롱 사건에 휘말리며 사표를 내고 클래식계를 등졌다.

같은 해 12월 구자범의 엄격한 트레이닝에 불만을 품은 단원들이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그와 관련한 '비속어'를 반복 입력, 연관검색어로 등록시킨 혐의(모욕)로 경찰에 입건되는 등 누명을 벗었지만 바로 복귀하지 않았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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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태 칼럼】 스포트라이트 받는 주인공 뒤에 숨은 조력자를 기억하자
지난 14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한국과 파라과이의 축구 평가전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단연 오현규였다. 그는 후반 30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결정적인 골을 넣으며 언론의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그러나 그 골의 배후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는 현란한 드리블 후 냉정히 경기의 흐름을 읽고 찬스를 만들어낸 또 다른 주인공이 있었다. 바로 이강인이다. 그는 전방으로 빠르게 침투한 오현규에게 정확한 타이밍의 패스를 연결해 골의 90%를 만들어 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나 경기가 끝난 후 조명은 오직 골을 넣은 선수에게만 쏟아졌고, 이강인의 이름은 짤막이 언급되었다. 지난 21일 한국프로야구 2025 플레이오프 한화 대 삼성의 3차전에서 한화가 5대4로 역전승을 거둔 뒤, 단연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선수는 구원투수로 나와 4이닝 무실점으로 역투한 문동주였다. 그런데 사실 한화가 역전승을 할 수 있었던 것은 상대적으로 어린 문동주를 노련한 투수 리드로 이끌어간 최재훈 포수가 있었기 때문이다. 경기가 끝난 후 역투한 문동주와 역전 투런 홈런을 친 노시환만 승리의 주역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았고 최재훈의 이름은 언급조차 없다. 이러한 장면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