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부삼 기자]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 확산세가 주춤해진 영향으로 소폭 반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22일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의 6월 셋째 주 국정수행 지지도 주간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취임 121주차 지지율은 한 주 전에 비해 0.3%포인트 상승한 34.9%(매우 잘함 9.0%, 잘하는 편 25.9%)를 기록했다.
반면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0.5%(매우 잘못함 43.2%, 잘못하는 편 17.3%)로 0.3%포인트 하락했다. 부정평가와 긍정평가 간 격차는 25.6%포인트로 전주대비 0.6%포인트 좁혀졌다.
리얼미터 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메르스 사태 이후 지난 2주만에 10.1%포인트 하락한 것으로 조사된 바 있다.
리얼미터는 지지율이 하락세를 멈춘 데 대해 "18일부터 감소하기 시작한 메르스 신규 확진환자 추이와 두 번에 걸쳐 발표됐던 정부의 메르스 중간대책에 대한 세계보건기구(WHO)의 긍정평가, 대통령의 메르스 현장 행보, 황교안 신임 국무총리의 메르스 대책활동 등으로 인해 새누리당 지지층과 영남권의 지지층 이탈세력의 재결집으로 이어졌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리얼미터는 “'매우 잘못하고 있다'는 강한 부정평가가 전주대비 2.4%포인트 증가한 반면 '매우 잘하고 있다'는 강한 긍정평가는 2.1%포인트 줄었다”며 “정부의 메르스 대책에 대한 불신의 강도가 여전한 것이어서 정부 대책의 실질적 개선과 메르스 사태의 진정을 통한 신뢰회복 여부가 향후 지지율 변동에 주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5~19일 닷새 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5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의 유·무선 임의전화걸기(RDD)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로 응답률은 전화면접 방식이 20.1%, 자동응답 방식이 6.7%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