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22일 브뤼셀 유럽연합(EU) 본부에서 열린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가 그리스 구제금융 재협상에 관해 일치된 견해를 이끌어내지 못하고 논의를 중단했다.
이에 따라 이날 늦게 열릴 예정인 EU의 특별 정상회의에서 그리스의 채무 불이행 선언과 유로존 탈퇴를 막을 포괄적 방안이 도출될 가능성이 매우 낮아졌다.
이날 19개국 유로존 재무장관 회의의 오전 회의를 마치고 나온 핀란드의 알레산더 스터브 재무장관은 "어떤 합의도 없었다"면서 "이번주 후반에 완전한 합의안을 위해 다시 협상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그리스는 30일까지 18억 달러를 국제 채권단에 상환해야 하나 재정이 바닥 나 구제금융 채권단의 마지막 분할지원금 81억 달러를 기대하고 있다. 그러나 EU 집행위, 유럽중앙은행 및 국제통화기금의 채권단은 그리스가 보다 철저한 경제개혁안을 약속하지 않으면 분할금을 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그리스는 21일 최종안을 제출했고 이를 논의하기 위해 브뤼셀 EU 본부에 유로존 재무장관과 EU 정상들이 차례로 회동하고 있다.
양측이 이달 말까지 합의하지 않으면 그리스는 파산을 선언할 수밖에 없으며 이는 유로존 및 EU 탈퇴로 이어지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