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우리나라가 아프리카 탄자니아에서 120만달러 상당의 수출계약을 수주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7일 최대 규모의 민관경제사절단을 아프리카에 파견했다고 30일 밝혔다. 이들 사절단은 내달 5일까지 탄자니아,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등을 돌며 시장개척활동을 전개한다.
산업부는 "이번 사절단은 최근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나라 수출과 해외 플랜트·인프라건설 수주실적을 아프리카 신규시장 개척을 통해 확대하기 위해 추진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절단에는 산업부, 플랜트산업협회, 대한상의, KOTRA, 한국전력, 무역보험공사, 수출입은행, 포스코, LG상사, GS건설, 현대엔지니어링, 우암코퍼레이션, 수성엔지니어링, 정인무역 등 30여개 기관과 기업인 55명이 참여했다.
사절단은 지난 29일 탄자니아에서 첫 실적을 거뒀다.
탄자니아 정부 관계자와 기업인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비즈니스 상담회에서 한국의 정인무역과 탄자니아 SUMA JKT(정부기관)가 1차로 120만달러의 농기계(트랙터 61대)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10억달러 규모의 수출 및 플랜트․인프라 건설수주 상담 성과도 거뒀다.
산업부 관계자는 "탄자니아는 농기계 수출이 유망한 대표적인 농업국가로 이번 수출을 계기로 우리 농기계 수출이 지속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양국은 또 이번 행사에서 탄자니아의 전력, 도로 등 인프라 건설에 우리기업의 참여방안을 모색하고 탄자니아 경제특구 개발 및 제조업 활성화를 위한 우리기업의 투자진출 협력 등과 관련해 논의했다.
이상진 산업부 통상협력국장은 “양국은 상호 보완적인 산업구조로 경제개발 경험과 축척된 산업육성 노하우를 보유하고 있는 한국이 탄자니아 최적의 협력 동반자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경제사절단은 내달 1일 남아공으로 자리를 옮겨 우리 기업의 원전·IPP 화력발전소·신재생에너지 건설 참여와 남부아프리카 수출시장 확대를 위한 FTA 체결방안 등을 모색할 계획이다.
또한 모잠비크(7월2일~3일)에서는 천연가스 개발 협력을 비롯한 천연가스배관망, 해상가스시설(FLNG) 및 도시가스배관망 건설사업 분야의 현지 투자 진출 방안을 협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