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6.03.10 (화)

  • 맑음동두천 -2.8℃
  • 맑음강릉 1.4℃
  • 맑음서울 -0.1℃
  • 박무대전 -2.0℃
  • 박무대구 -1.2℃
  • 연무울산 0.7℃
  • 박무광주 -0.3℃
  • 연무부산 3.0℃
  • 맑음고창 -3.1℃
  • 맑음제주 4.2℃
  • 맑음강화 -3.3℃
  • 맑음보은 -4.5℃
  • 맑음금산 -4.3℃
  • 맑음강진군 -2.9℃
  • 맑음경주시 -2.1℃
  • 맑음거제 0.6℃
기상청 제공

경제

ISS, 합병반대…'캐스팅보트' 쥔 국민연금 선택에 관심

URL복사

삼성물산 1대주주 국민연금, 주총 앞두고 고심 중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국제의결권 자문기구인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반대 권고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번 합병의 '캐스팅보트'를 쥔 국민연금의 선택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ISS는 3일 "삼성물산 주주들은 제일모직의 합병에 반대하는 것을 권고한다"며 "합병 절차가 관련법을 준수하고 있더라도 삼성물산의 주식 가치가 저평가돼 있어 자사 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힐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어 ISS는 "삼성물산은 순자산가치(NAV) 대비 49.8% 저평가 돼 있고 제일모직은 41.4%로 고평가 돼 있다"며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 비율은 0.95대1은 돼야 한다"고 전했다.

급변하는 상황 속에 삼성물산 1대주주인 국민연금의 선택이 더욱 중요하게 됐다.

국민연금은 현재 삼성물산 지분 11.61%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달 4일부터 30일까지 보통주 271만4730주를 추가로 매수하며 지난달 3일 기준 9.92%(1595만6368주)였던 지분율을 이 기간 11.61%(1867만1098)까지 끌어올렸다.

다만 국민연금은 오는 17일 열릴 삼성물산 임시 주주총회에서 현재까지 최종 보유한 지분만큼의 의결권을 행사할 수 없다.

주총 개최를 위한 권리주주 확정일이 지난달 11일이었기 때문에 9일까지 매수한 주식에 대해서만 의결권이 생긴다.

9일 기준 국민연금이 보유한 삼성물산 지분은 1734만9791주다. 의결견을 가진 주식은 11.11%가 된다.

현재 삼성과 미국계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는 우호 지분 확보를 위해 치열한 수싸움을 벌이고 있다.

삼성물산이 이번 주총에서 직접 동원할 수 있는 우호 지분은 삼성SDI가 보유한 7.38%를 포함해 총 13.82%다. 여기에 삼성물산이 KCC에 매각한 지분(5.96%)까지 합치면 19.78%가 된다.

합병 반대 쪽은 엘리엇(7.12%)을 비롯해 일성신약(2.1%), 네덜란드연기금(0.3%) 등으로 지분은 총 9.9%다.

소액주주(22.5%)와 외국인 투자자(26.75%)의 의중은 아직 알 수 없다.

결국 한 번에 11.11%의 힘을 실어줄 수 있는 국민연금이 이번 합병 성사 여부를 결정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양 측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는 만큼 국민연금은 쉽사리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합병에 찬성할 경우 국민들의 돈으로 기금을 꾸린 국민연금이 삼성과 같은 '대기업'을 도우려다 일반 소액주주들에게 피해를 입혔다는 비난을 받을 수 있다.

실제 '삼성물산 소액주주연대' 인터넷 카페 회원들은 "국민의 돈을 운영하는 국민연금이 이번 같이 부당한 합병에 찬성한다면 반드시 집단 소송에 나설 것"이라며 법정 투쟁을 예고한 상태다.

반면 국민연금 역시 수익추구를 최고의 가치로 삼아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싱가포르국립대 경제학과 신장섭 교수는 "국민연금은 투자 기관이기 때문에 필요한 수익률을 내야하며, 국민이라는 이름이 붙은 만큼 국익을 지키는 범위에서 투자를 해야 한다"며 "국민연금은 기본적으로 적극적 수익 추구를 목적으로 하는 패시브 펀드여야 한다"고 말했다.

당초 국민연금의 결정에 ISS 보고서가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SK C&C-SK 합병 사례를 보면 이마저도 장담할 수 없다.

국민연금은 지난달 24일 SK C&C와 SK의 합병에 반대 의결권을 행사했다.

당시 국민연금 의결권행사전문위원회는 "합병의 취지와 목적에 대해서는 공감하나 합병비율, 자사주소각시점 등을 고려할 때 SK의 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반대 이유를 설명했다.

흥미로운 점은 ISS와 국내 자문기구인 기업지배구조연구원이 양사 합병에 찬성 의견을 낸 가운데 국민연금이 그와 반대되는 결정을 내렸다는 것이다.

국민연금은 이 결정으로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에 대해서도 독자적인 의견을 낼 수 있다는 여운을 남겼다.

주총을 앞두고 국민연금은 신중한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국민연금재정과 최홍석 과장은 지난달 30일 열린 국민연금 주주권 행사 긴급 간담회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금운용원칙, 수익성, 안정성, 공공성, 주주가치 증대 등"이라며 "이번 합병이 장기적으로 국민연금 기금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를 잘 판단해서 최종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전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커버스토리】 美-이란 전쟁, 韓경제 ‘퍼펙트 스톰’ 우려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과 이스라엘이 지난달 28일 이란을 전격적으로 공습하면서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위기가 순식간에 고조되고 있다. 이 여파로 한국 경제 역시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다. 이란의 군사적 대응과 함께 호르무즈 해협이 봉쇄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국제 유가는 가파르게 오르고 있고, 이는 곧 한국의 내수와 수출 모두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 정부는 중동 지역 불안정성이 한국 경제에 주는 영향을 최소화하며, 수출입 동향을 꼼꼼히 살펴 필요시 지원대책도 즉시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호르무즈 봉쇄 장기화 주목”…국제 유가 ‘초긴장’ 이란 공습사태는 단순한 군사 충돌을 넘어 전 세계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특히, 한국은 원유의 대부분을 중동에서 수입하고 있어서, 공급 불안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국제 유가가 더욱 치솟고 있다. 기름값이 인상되면 자연스럽게 운송비와 생산비도 따라 오르기 때문에 기업들은 비용 부담이 커져 결국 소비자 물가 인상으로 이어져 국민은 부담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중동 불안정은 금융시장에도 큰 파장을 불러오고 있다. 요즘 원·달러 환율 역시 출렁이고 있는데, 한국처럼 수출에 많이 의존하는 나라에서는 환율 변동이 심

정치

더보기
오세훈, 국민의힘의 윤석열과의 절연 결의문에 “감사하고 다행...선거 최소한 발판 마련”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의결한 것에 대해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이 지지 입장을 밝히며 오는 6월 3일 실시되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임할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평가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은 9일 서울특별시청 인근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의 이날 결의문 채택에 대해 “감사하고 다행스러운 일이다. 수도권에서 도저히 선거를 치르기가 어려울 정도로 민심이 우리 당에는 적대적이었다”며 “계엄을 둘러싼 우리 당의 명확한 입장 표명, 그리고 '절윤'(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절연)을 실천으로 옮기지 않는 당 지도부의 노선 때문에 많은 국민이 우리 당의 진로에 대해 걱정하시고 지지를 철회하는 일들이 생겨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제 비로소 저희 당 입장에서는 선거를 치를 수 있는 최소한의 발판이 마련된 셈이다. 드디어 이제 변화가 시작됐다”며 “결의문이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하나하나 실천이 돼서 다시 우리 당이 국민의 신뢰와 사랑을 회복할 수 있는 단계까지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오세훈 시장은 국민의힘의 이번 지방선거 공천 신청 기간인 3월 5∼8일 공천 신청을 하지

경제

더보기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재명 대통령 “최악 상황 염두에 두고 대응책 마련해야”
[시사뉴스 이광효 기자] 이번 주 석유 최고가격제가 시행된다. 정부는 9일 청와대에서 이재명 대통령 주재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를 개최해 이같이 결정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 실장은 9일 청와대에서 중동 상황 관련 비상경제점검 회의 결과 브리핑을 해 “이날 회의에선 석유제품의 비정상적 가격 결정을 방지하고 가격의 예측 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최고가격제의 구체적인 시행 방안에 대해 논의가 이뤄졌다”며 “산업통상부에서 석유사업법에 근거해 이번 주 내로 최고가격제가 시행될 수 있도록 고시제정 등 관련 절차를 신속히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김용범 대통령비서실 정책실장은 “우선 국내 석유제품 가격과 관련해 3월 7일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889원, 경유는 1910원으로 중동 상황 발생 후 구매 물량이 아직 국내에 도입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큰 폭으로 상승한 원인과 대책에 대해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논의가 있었다”며 “정부는 정유사나 주유소들이 가격을 올릴 때는 빨리 올리고 내릴 때는 천천히 내리는 비대칭성에 특히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용범 정책실장은 최고가격제 시행 시기에 대해 “대통령께서는 이를 최대한 신속하게 추진해 달라고

사회

더보기
【지역네트워크】 ‘교육 명문’ 하남의 무서운 질주
[시사뉴스 하남=박진규 기자] 하남시 고등학생들이 2026학년도 대입에서 역대 최고 성과를 거두며 교육 명문 도시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했다. 이번 대입에서 서울 주요 대학 및 의약학계열 합격생은 총 387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종전 최고 기록인 전년도 합격자 287명 보다 100명 이상 증가한 수치이며, 4년 전 128명과 비교하면 무려 3배 이상 급증한 경이로운 결과다. 여기에 카이스트를 포함한 특성화 대학 등 합격자 38명을 더하면 전체 주요 대학 합격자 수는 총 425명에 달한다. 이러한 놀라운 결실의 배경에는 민·관·학이 함께 만든 교육 혁신의 토대가 자리하고 있다. 하남교육지원청 신설 추진과 민·관·학 협치가 만든 새로운 미래 이번 대입 성과의 이면에는 오성애 광주하남교육지원청 교육장과 현장에서 헌신한 선생님들, 자녀 교육에 열정을 쏟은 학부모와 끝까지 최선을 다한 학생들의 노력이 자리 잡고 있다. 하남시와 광주하남교육지원청은 이러한 노력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기 위해 하남교육지원청 단독 신설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이는 하남 교육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마지막 퍼즐로 평가받는다. 시는 종합복지타운 6층에 합동 업무공간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고

문화

더보기
【레저】 낭만의 요트 투어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바다 한 가운데에서 바라보는 세계는 육지에 서서 보는 풍경과는 전혀 다르다.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하거나, 속초 앞바다의 ‘망망대해’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요트 체험, 지중해를 돌아보는 럭셔리 요트 투어들은 색다른 경험을 안겨준다.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 요트를 타고 제주 해안을 한바퀴 도는 해상 둘레길이 만들어진다. 제주도는 제주 해안을 연결하는 해상 코스 ‘제주바다 요트둘레길’을 구축해 해양관광의 새로운 상품으로 육성한다고 밝혔다. 요트둘레길은 주요 항·포구와 마리나를 거점으로 요트를 타고 제주를 일주할 수 있도록 하는 체류형 해양관광 콘텐츠다. 육지에서 보기 어려운 해안 절경과 오름, 주상절리, 섬과 섬 사이의 바다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요트 체험과 함께 지역별 특색을 반영한 기항지 관광, 숙박·미식·문화 프로그램, 선셋 테마형 코스 등 다양한 해양관광 모델을 정착시킬 계획이다. 주요 거점 항포구에서는 마을회, 어촌계, 지역 관광업계가 참여한 해녀문화체험과 어촌마을 식도락 체험 등 지역자원 연계 프로그램을 운영해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 올해 세부계획을 수립한 뒤 항·포구 마리나시설 확충공사 등을 거쳐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분노를 잠재운 적절한 리액션과 공감의 힘
갈등의 시대, 우리는 왜 먼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지 못하는가. 지난 2월 25일 오후 4시 30분경, 오이도에서 진접역으로 향하는 지하철 4호선 안은 여느 때보다 고단한 공기로 가득했다. 출근 시간대가 아닌데도 노인석 주변은 빈틈없이 붐볐고, 연로한 분들이 서 있는 모습이 곳곳에 보였다. 어느 정류장에서인가 붐비는 노인석의 중간 한 자리가 나자마자 한 어르신이 자리에 앉았다. 하지만 평화는 채 두 정류장을 가기도 전에 깨졌다. “아 XX, 좀 저리로 가라고!” 먼저 앉아 있던 노인의 입에서 날카로운 고함과 육두문자가 터져 나왔다. 좁은 자리에 가방까지 메고 끼어 앉았다는 것이 이유였다. 새로 앉은 이는 “나도 앉을 만하니 앉은 것 아니오”라며 항변했지만, 쏟아지는 폭언 앞에 결국 자리를 피하고 말았다. 이를 지켜보던 사람들은 ‘그래, X이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라는 속담을 떠올리며 자리를 뜬 노인을 쳐다보았다. 그런데 험악해진 분위기 탓에 어느 누구도 그 빈자리에 선뜻 앉지 못했다. 분노의 에너지가 공간 전체를 지배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때 오지라퍼 계열인 필자는 객기 부리듯 용기를 냈다. “여기 좀 앉아도 될까요?”라고 묻자, 화를 내던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