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2025.09.10 (수)

  • 구름많음동두천 29.3℃
  • 맑음강릉 33.1℃
  • 구름많음서울 29.7℃
  • 구름조금대전 30.6℃
  • 구름조금대구 30.8℃
  • 맑음울산 31.3℃
  • 구름조금광주 30.5℃
  • 맑음부산 31.2℃
  • 맑음고창 31.0℃
  • 맑음제주 31.5℃
  • 구름많음강화 28.8℃
  • 구름조금보은 27.9℃
  • 맑음금산 29.4℃
  • 구름조금강진군 30.8℃
  • 맑음경주시 31.7℃
  • 구름조금거제 30.6℃
기상청 제공

경제

우리은행 민영화, 연내 매각 또 물건너 가나

URL복사

금융위, 수요조사 했으나 매수자 없어 난감, 7월 중 민영화 방안 내기 쉽지 않은 상황

[시사뉴스 김승리 기자] 우리은행 민영화 작업이 또다시 난항을 겪고 있다. 2010년 이후 이번이 다섯번째다. 아직 뚜렷한 매수 희망자가 나타나지 않고 있는데다 우리은행 주가도 한 주당 1만원을 밑돌면서 올해 매각이 연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위 산하 공적자금관리위원회(공자위)는 오는 21일 회의를 열고 우리은행 민영화 일정과 관련된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

지난 13일 첫 회의를 가진 공자위 위원들은 아직 매수 수요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위원들은 추가 검토를 통해 앞으로의 일정과 방향을 정하기로 한 것 외에 민영화 논의를 이어가지 못했다.

현재 정부가 보유하고 있는 우리은행 지분은 총 51.04%다.

정부는 ▲조기 민영화 ▲공적자금 회수 극대화 ▲금융산업 발전 등 3원칙에 입각해 우리은행 민영화를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과점 주주 매각' 방식 문제 없나?

지난해 정부는 우리은행의 확실한 주인을 찾아주기 위해 경영권과 소수지분을 따로 파는 '투 트랙' 방식을 시도했지만, 매각에 실패했다.

이번에 공자위는 투자자에게 지분을 쪼개파는 '과점 주주 매각방식'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과점 주주 매각 방식은 여러 매수 희망자들에게 같은 양만큼 주식을 파는 방식이다. 동일한 지분을 보유한 복수의 주주들은 주주협의회를 통해 은행에 대한 경영권을 행사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같은 매각 방식이 수요 부진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다.

은행 자체가 매수 매력이 높지 않은 산업인데다 경영권 프리미엄도 없다면 투자자들이 입찰에 뛰어들 유인이 없다는 것이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교수는 "과점주주 방식이라는 게 돈은 투자하고 의결권은 약하다보니 사실상 매력이 없다"며 "또 과점 주주간 협의가 잘 되지 않으면 은행 경영권이 불안해지는 상황도 발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윤석헌 숭실대학교 교수는 "정부 입장에서는 과점주주 방식이 공적자금 회수를 가능하게 하면서 매각을 진행하기가 용이하다"며 "하지만 은행지배구조나 경영에 대한 뜻을 같이하면서 입찰을 함께 진행하는 투자자들을 찾는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매각 방식이 문제가 아니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어떤 방식이든 우리은행 자체에 대한 수요 시장이 아직 조성되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윤창현 서울시립대 교수는 "우리은행 민영화도 산업은행의 실패 전례를 밟을 수도 있다"며 "우리은행 민영화는 매각 방식의 문제가 아니고, 아직까지 수요 의지가 전혀 없는 물건을 파려고 하는 게 문제"라고 말했다.

윤창현 교수는 "산다는 사람이 있어야 물건 값이 형성되는데 지금은 시장 자체가 형성될 수 없는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 조기 매각 바람직 VS 매각 미루면서 몸값 높여야

 올해로 정부는 우리은행 민영화에 다섯 번째 도전한다. 2010년 첫 민영화 시도 이후 5년 째다.

숭실대 윤석헌 교수는 매각 가격을 낮춰서라도 빠른 시일 내로 파는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그동안 사실 많이 기다려줬고 지금까지도 시간이 필요하다고 하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며 "한국 금융권 상황이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밝지만은 않기 때문에 주가는 계속 떨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윤석헌 교수는 "공자위나 매각소가 시간을 끌 수록 우리은행 조직의 불확실성만 확대되면서 리스크가 더 커질수 있다"며 "남아있는 자산의 부실화를 막고 조직 사기를 높이기 위해서라도 가격을 낮춰서 빠른 시간 내에 파는 게 좋다"고 말했다.

반면, 시립대 윤창현 교수는 "당분간 매각을 미루면서 우리은행의 몸값을 높이는 게 우선"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예금보험공사 소유라 은행을 경영하기 어렵다는 볼멘소리가 나오지만, 어쩔 도리가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가 적당한 매수자가 나올 때까지 우리은행을 잘 관리하고 매각을 잠정적으로 미루는 게 낫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저작권자 Ⓒ시사뉴스
제보가 세상을 바꿉니다.
sisa3228@hanmail.net





배너

커버&이슈

더보기

정치

더보기
美 ICE 구금된 한국인들, 10일 오전 석방·오후 전세기 출발할 듯
[시사뉴스 홍경의 기자] 미국 이민당국의 대규모 단속으로 구금돼 있는 한국인들이 10일(현지시간) 오후 현지에서 출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에 구금된 한국인들은 현지시간으로 10일 오후 애틀랜타 국제공항에서 전세기로 오를 예정이다. 이륙시간은 현지시간 오후 2시반 전후가 검토되고 있다. 이에 따라 한국 시각으로는 11일 오후 전세기가 인천국제공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금 시설에서 공항까지는 약 428㎞로, 차로 약 4시간 30분을 이동해야 한다. 구금된 한국인들의 귀국을 위한 대한항공 전세기는 한국시간으로 10일 출국한다. 정부 신속대응팀 소속 조기중 주미대사관 총영사는 9일 미 조지아주 포크스턴 이민세관단속국(ICE) 구금시설을 방문한 뒤 취재진에 "행정적, 기술적인 사안들을 계속 미국 협조를 받아 준비 중에 있다"며 "우리 국민들이 최대한 빠른 시간 내에 귀국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한국인들이 현지에서 사법처리되지 않는 조건 하에 석방 직후 자진출국하는 형식의 세부 협의를 진행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ICE는 지난 4일 조지아주 엘러벨 현대차-LG에너지


사회

더보기

문화

더보기
이앤아이앙상블, 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
[시사뉴스 정춘옥 기자] 이앤아이앙상블이 오는 9월 27일(토) 오후 7시 30분 문아트그라운드 실버스크린홀에서 세 번째 정기콘서트 ‘보이지 않는 것 - 내 안의 소리’를 개최한다. 이앤아이앙상블은 2023년과 2024년 두 차례 공연에서 500석 규모 객석을 전석 매진시키면서 주목받았으며, 올해는 한정된 50석 규모의 공간에서 더욱 밀도 높은 무대를 선보인다. 이번 공연은 ‘눈에 보이지 않는 내면의 소리’를 주제로 음악, 마임, 영상이 결합된 다층적 무대 형식으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자들의 호흡과 움직임, 무언의 퍼포먼스, 대형 스크린의 영상미를 가까이에서 경험하며 공연의 완성에 직접 참여하는 듯한 몰입감을 느낄 수 있다. 이앤아이앙상블은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경계를 넘나드는 동시에 자신들이 직접 작곡한 음악으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특히 자작곡은 매 공연마다 높은 호응을 얻으며 ‘이앤아이앙상블만의 색깔’로 자리 잡았다. 이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창작 작업을 통해 모던 팝 클래식이라는 독창적 장르를 개척하며, 대중성과 예술성을 함께 아우르는 무대를 만들어가고 있다. 이번 무대에서는 이앤아이앙상블 바이올린 박진희, 기타 김도윤, 첼로 김혜영, 건반 이유

오피니언

더보기
【박성태 칼럼】 생성형 AI 활용…결국 사용자의 활용 능력과 방법에 달려 있다
지난 2022년 인공지능 전문 기업인 오픈AI에서 개발한 챗GPT를 비롯해 구글의 Gemini(제미나이), 중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딥시크, 한국의 AI기업에서 개발한 뤼튼, 미국 캘리포니아에 본사를 두고 있는 중국계 미국기업이 개발한 젠스파크 등 생성형 AI 활용시대가 열리면서 연령층에 상관없이 생성형 AI 활용 열기가 뜨겁다. 몇 시간에서 며칠이 걸려야 할 수 있는 글쓰기, 자료정리, 자료검색, 보고서, 제안서 작성 등이 내용에 따라 10초~1시간이면 뚝딱이니 한번 사용해 본 사람들은 완전 AI 마니아가 되어 모든 것을 AI로 해결하려 한다, 이미 65세를 넘어 70세를 바라보는 필자는 아직도 대학에서 3학점 학점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일 개강 첫날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글쓰기 과제물을 10회 정도 제출해야 하는데 생성형 AI를 활용해도 좋으나 그대로 퍼오는 것은 안 된다는 지침을 주었다. 그러면서 “교수님이 그대로 퍼오는지 여부를 체크 할수 있다”고 큰소리를 쳤다. 큰소리가 아니라 지난 학기에도 실제 그렇게 점검하고 체크해서 활용 정도에 따라 차등 평가를 실시했다. 이렇게 차등 평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은 필자가 생성형 AI 활용 경험이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