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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조강지처' 정윤혜 "늦게 찾은 길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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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사뉴스 송경호 기자] 그룹 '카라'의 동생 그룹 '레인보우' 멤버로 화려하게 출발했지만 정윤혜(25)의 6년 연예계 생활은 시작처럼 순탄하지 못했다. 그룹 자체도 '한 방'이 없어 뜨지 못했고 그 안에서 일찌감치 예능, 연기 등으로 길을 찾은 다른 멤버들과 달리 제자리걸음만 하는 정윤혜는 눈에 띄지도 않았다.

 "제가 어떤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을지 (방법을)찾지 못했던 것 같아요. 제가 저를 잘 몰랐기 때문에 많은 분들이 저를 알아보고 사랑해 줄 수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런 걸 알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죠. '왜 나를 안 좋아할까'라는 생각을 먼저 했으니까요."

처음 긴 공백기를 가졌을 때는 "숙소에 뿌리 내린다"는 말을 들을 정도로 숙소 밖으로 나오지도 않았다. 가족들의 걱정은 점점 커졌고, 스스로도 현실과 마주하고 싶지 않았다. 아무것도 하기 싫었던 그 시간을 지나 또 다시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대중 앞에 섰고, 질타를 받았을 때 문득 아찔해졌다.

 "아, 내가 어떻게 데뷔를 했는데. 내가 이럴 때가 아닌데."

정신이 번쩍 든 그가 찾은 자신의 길은 연기였다. 잘할 수 있는 것, 잘 하고 싶은 것에 대한 긴 고민을 거쳐 내린 결정이었다. 길을 찾은 정윤혜는 본격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스스로 "돌아다니는 시나리오는 다 본다"고 말할 만큼 많은 시나리오를 접하고 연습했다.

그렇게 지난해 JTBC 드라마 '맏이'를 만나 성공적으로 첫 연기 도전을 마친 정윤혜는 지금 MBC TV '위대한 조강지처'에서 '조경순'(김지영)·'한기철'(이종원) 부부의 외동딸 '한공주'로 두 번째 도전에 막 발을 뗐다.

 "늦게 찾은 길인만큼 더 열심히 하려고 해요. 제가 걸그룹 멤버로 7년을 활동했는데 아이돌 같지 않다는 말을 들어요. 그 말은 그 동안 제가 보여드린 게 없고 열심히 안 했다는 얘기잖아요. 이제 뭔가 보여드려야 할 때가 된 것 같아요. 저 스스로도 저를 좀 믿어주려고 하고 있어요."

정윤혜가 연기하는 '한공주'는 이제 막 20살이 된 철없는 대학생이다. 그는 '한공주'를 "남들보다 예뻐 보이고 싶고, 꾸미는 것 좋아하고, 갖고 싶은 것도 많고, 말하는 것도 좋아하는 딱 그 나이 또래 여자애"라고 표현했다.

엄청난 연기력을 필요로 하지 않는데다 일일극에서 흔히 등장하는 감초 역할이지만 정윤혜만의 색을 입혀 '한공주'를 만들었다. 밝고 통통 튀는 20살과 어울리지 않는 낮은 목소리, 예뻐 보이려고 하지 않는 과장된 표정으로 정윤혜와 '한공주' 사이의 공통점을 찾았다.

김지영, 이종원, 이보희 등 내로라하는 연기 베테랑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하나 하나 배우는 지금이 행복하다"는 정윤혜는 이번 드라마를 통해 앞으로의 활동에 든든한 지원군을 얻는 게 목표다.

 "어머님, 아버님들이 많이 보시는 드라마잖아요. 예쁘게 봐 주셔서 제가 다시 레인보우로 돌아갔을 때 '쟤 공주잖아!'라는 말을 듣고 싶어요. 이름도 좋잖아요. 제가 언제 또 공주라고 불려 보겠어요."

12월 종영까지 정윤혜는 철없는 '한공주'의 성장을 예고했다.

 "지금까지는 바람피우는 아빠 편에 서는 얄미운 딸이었어요. 그런데 어쩔 수 없는 여자여서, 엄마 편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고민하게 되는 시점이 올 거예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지금 혼자 좋아 쫓아다니고 있는 '민규'(최원명)와의 관계도 바뀔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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